저는 중학교때부터 꿈이 유튜버 인터넷방송인이었습니다
근데 학교에서 써오라는 장래희망에는 항상 공무원 회사원을 적어냈습니다 말하기 쪽팔렸으니깐요
고등학교 와서도 꿈은 그대로였지만 장래희망에는 프로그래머 같이 더 구체적인 거짓말들을 적어냈습니다 말하기 쪽팔리고 고등학교는 구체적으로 물어볼거같아서요
항상 수업시간마다 방송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리액션도 짜보고했지만 집에 돌아가면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가족이 제 꿈에 대해 아는것도 아니고 개인용 컴퓨터도 없고 여건이 안되다보니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하고 방송하는 상상만 하면서 3년을 허송세월 보냈습니다
망상 속에는 이미 생방 시청자 1000명 구독자수 10만명 찍은 스타지만 현실은 8등급 밑바닥에다가 스스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 병신임을 자각하고 모든걸 포기했습니다
이 모든게 제가 간절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떻게든 전단지라도 붙여서 컴퓨터를 샀어야했고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시켰어야했고 어떻게든 당당하게 내 꿈에 대해서 말 할 있어야했습니다
  저는 당장 돈을 안벌어도 풍족하게 배불리 밥 먹고 잘 수 있었고 시간이 항상 넘쳐났기때문에 언젠가는 방송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미루고 미뤄서 지금 5개월이 남았습니다 3년을 내다버리고 겨우 5개월이 남았습니다 내년 4월안에 군대를가야합니다
군대갔다와서 시작하라는 분도 있는데 저는 반드시 이 시기에 첫단추를 꿰메야합니다
마이크 모니터는 있고 본체만 있으면 됩니다 돈은 넉넉치 않아서 중고로 살 예정이고 30~40만원 선으로 가능합니다 고사양 게임방송이나 투컴은 바라지도 않고 목소리 잘 나오고 채팅창만 보이면 됩니다 견적 좀 짜주세요

씨발 내 꿈이 거창한것도 아니고 그냥 소통방송 해보겠다는데 다 안된다하고 군대로 꺼지라하고 아무도 견적을 안짜주냐 조리돌림만 하루종일 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