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하루종일 집안 청소 다 하고 걸레질까지 싹 다 해놨는데 

내 방에서 좀 쉬다가 

방금 주방 쪽 가니까 실내화에서 짝짝 소리나면서 끈적이는거임  ㅡ ㅡ

엄마한테 뭐 만들다가 뭐 흘렸냐고 하니까 

애미년이 유부초밥인지 뭔지 만든다고 뭘 흘린 거 같다고 하는데 

이러는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바닥에 습관적으로 흘림 

이거 내가 너무한거냐? 

시발 6일 공부하고 하루 쉬는 날에 아침에 일어나서 오후2~3시까지 집안일 한다고 쌔빠지게 일하고 

3시 4시나 되야 점심 먹고 좀 쉬다 나왔는데 

바닥이 끈적끈적 하다고 생각해봐라 

내가 예민한거임? 

아 ㅈ같은 거  그냥 눈 딱 감고 흘리던 말던 실내화 신으니까 닦지 말아? 

너넨 이런 거 안 닦냐? 

나만 닦는거임? 

내가 결벽증인가? 실내화 뭐 신냐? EVA실내화 말고 그냥 면실내화를 신을까 소리 안 나게 

혼란스럽다 

공부만 해도 벅찬 시험인데 이딴 걸로 감정소모하는 내가 한심해 

무슨 서장훈 김희철이나 여1자ㅇ들 결벽증인 거 마냥 나도 결벽증인가? 

내가 청소 안 할 땐 이러지 않았는데 

어머니 손목 아파서 병원 다닌 이후로 내가 청소하지 말라고 하고 내가 집안일 도맡아서 하다 보니까 

이렇게 예민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