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인다. 요즘도 경찰준비한다고 학원 다니는 애들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원다닌다면 너네 학원 직원들도 그러냐?

몇년전 일임. 고졸이라 군대 빨리 갔다오니 할거 없어서 빈둥거리다가 부모님 등쌀에 경찰공무원 준비 한적있었다. 인강으론 공부 잘 안될거 같아서 학원알아보다가 경찰준비하는데 노량진까지 가는건 애바인거 같고 해서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나름 규모있는 경찰학원에 등록하고 다녔다. (본인은 광역시에 산다.)

근데 처음에 상담받으러 갔는데 그때 부터 뭔가 직원들이 학원 자부심이 강해보이더라. 지방에서 합격생 많이 배출했다고 하고. 어떤 직원은 전국구로도 쓰리탑한다고 허언하더라곸ㅋㅋ. 강사진도 뭐 듣보잡인거 같고 그래도 경찰학원이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다녔다.

다니다 보니 나름 수업도 나쁘지 않고 시설도 ㅈㅌ정도는 하고 모의고사를 자주 치던데 그것도 괜찮았음. 전반적으로 지방에 있는 학원치곤 괜찮은 학원이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다니다 보니 직원들이 학생들 갑질하는게 대놓고 보이더라. 근로학생이라고 촬영하고,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학원에서 운영하는 독서실 총무 보는 애들 있었는데 사람들 다 보이는 데서 일 똑바로 안하냐고 쿠사리 주더라고 뭐 거기까지는 내일 아니니 그러려니 했음. 그리고 장수생들이랑 존나 격없이 친하게 지내더라고 그것도 오래봐서 그런거겠지 했는데 언제 한번은 내가 프린트한다고 데스크 근처에 공용컴퓨터좀 쓰고 있었음. 그날도 직원들이랑 몇몇 장수생들이 대화하고 있더라고 근데 지들끼리 공시생 비하하면서 존나 깔깔 웃더라. 어떤 내용이였냐면 '고등학교때 얼마나 공부를 못했으면 경찰공부를 하는거냐? 경찰영어 쉽다던데 너넨 왜 아직도 합격못하는 거냐?' 대강 이런 내용이었음 아무리 서로 오래보고 친하다 해도 이건 쫌 아니지 않나 했는데 뭐 나한테 그런것도 아니고 해서 그런갑다 하고 지나갔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데스크 직원들도 대부분 지잡전문대 출신이더라곸ㅋㅋ 실장인가 있었는데 걔가 제일 고학력이였음ㅋㅋ 대구대 경영학과ㅋㅋㅋ 그때 살짝 어이없었다.

가장 병신같았던건 남자 직원 한명 있었는데 이 새끼가 제일 골때리는 새끼였음ㅋㅋㅋ 학원등록하러 오는 애들은 보통 초면이잖아 그런데도 처음부터 반말 찍찍 내뱉고 조금 친해진다 싶으면 가오잡고 욕함ㅋㅋ. 하는 일도 주로 근로학생들 쿠사리 주는 일이고. 생긴 와꾸도 걍 통통한 돼지였음 키도 165언저리 쯤 돼 보이곸ㅋㅋㅋ 근데 이새끼가 가장 병신같은게 남자 한테는 가오잡고, 여자한테는 스킨십 존나 하더라곸ㅋㅋ 팔뚝 어깨 어런데 주무르는건 기본이고 지나가다가도 이쁘장한 여자애있으면 볼만지고 듣는 입장에선 수치심 느낄수 있는 드립도 찰지게 치더라곸ㅋ 이런걸고 유명하다고 소문도 존나 났던데 고소 안당하는게 신기하더라.

이것저것 지켜보면서 공시생들은 어딜가나 무시받는 건가 싶더라고 웃긴게 일반인이 볼때는 학원데스크에서 일하는 것도 그닥 고까운 시선은 아닌데도 그렇더랔ㅋㅋ 나는 애초에 경찰공무원 별로 흥미도 없고 해서 이런거 핑계삼아서 그만두고 재수해서 지금은 대학교 다니고 있다.

친구중에 경찰 준비하겠다고 하는 애가 있어서 갑자기 생각나더라 진짜 9급이든 경찰이든 뭐든 공무원 공부는 바싹해서 일찍 합격하는데 답인거 같다. 안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별 같잖은 것들한테 무시받는거 같아 보인다. 열공해서 원하는 꿈 이뤄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