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의 고군분투 끝에 합격하여 중경 생활+시보 생활 마치고 이제 1년 좀 넘은 순경이다..

근데 내가 노량진에서 공부할 때부터 숱하게 들은 얘기가 경찰이란 조직 참 수평적이다, 사기업보다

훨씬 낫다, 말단 순경도 팀/계장한테 할 소리 다 할 수 있는 조직이다, 유연하다, 프리하다, 군대랑

전혀 다르다, 계급 상관 없이 그냥 다 형동생, 6개월만 돼도 다 선배들한테 형이나 누나라고 한다

이런 소리들이였음..

그런데 내가 경험한 현실은 전혀 다른 거 같음.. 분명히 존재하는 위계질서, 굳이 부서장이 아니더라도

선배라는 이유, 계급이 더 높다는 이유로 시켜먹는 문화, 하대하는 문화, 뭔가 그냥 형이나 누나라고

불렀다간 ㅈ될 것 같은 느낌, 그나마 "반장님" 이라고 존칭은 써주지만 존칭'만' 써주지 일방적으로

시켜먹고 하대하고 자기 기분 상하면 화풀이하고 혼내고...

난 경찰 이전에 사회생활 경험한 게 군대밖에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 경찰은 그냥 순한 맛 군대 같이

느껴지거든? 

경찰 수평적이고 천국이라면서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계속 그냥 참고 참고 또 참고 네 알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만 하고 있기는 한데(내가 MBTI 개쌉 I 성향이라

누구한테 막 덤비거나 대들지 못하는 성향임)

(1) 전반적으로 수평적인 분위기인 것은 맞는데 사실 부서 바이 부서다.. 네가 분위기 군대 같고 위계질서

만연한 팀으로 갔나 보네... 힘내라...

(2) ??? 그 정도의 위계질서는 어딜 가나 다 있는데? 소방도 그렇고 교정직도 그렇고 일행, 사기업도 똑같다

아니 오히려 네가 겪는 그 수준은 소방, 교정직, 일행, 사기업에 비하면 매우 순한 맛이다;;;

네가 멘탈이 약해서 그것도 못 견디는 거지 경찰 분명히 ㅈㄴ 수평적인 조직 맞다

(3) 미안한데 네가 ㅈㄴ 만만해 보여서 선배들이 안 풀어주고 더 괴롭히는 거. 네가 뭔가 우스워 보이든

그냥 생긴 게 만만해 보이든 하는 짓이 찐따 같든 뭔가 ㅈㄴ 하찮고 ㅄ 같고 찐따 같이 보이니까 애들이

더 너한테만 군대 모드 하는 거고 위계 따지는 거야... 네가 할 말도 못하고 그냥 참고 당하기만 하면 더 그래..

(4) 그냥 네 자신을 뒤돌아보길.... 네가 그냥 ㅈㄴ 일 못하는 폐급이라 그럴 수도 있음.. 네가 팀원들한테

피해 준 건 없는지 너네 팀장 뒷목 잡게 하거나 울화통 터지게 한 일은 없는지 잘 생각해봐.. 네가 일 못해서

ㅈㄴ 갈궈서라도 바르게 잡으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으니까. 폐급이면 진짜 욕이나 반말 안 듣는 거 다행으로

생각해라

(5) ㅋㅋㅋㅋㅋ 그냥 경찰 조직 수평적이라는 거 자체가 개쌉구라인데? 경찰에 환상 가진 수험생들이 하는 헛소리임

경찰도 계급 사회고 전반적으로 수직적이고 위계질서 심한 조직 맞음.. 그리고 네가 당하는 거 그거 경찰 내부에서

ㅈㄴ 순한 맛임.. 진짜 반말이나 욕설 안 듣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

현실적으로 정말 몇 번일까?

진짜 나 말고 다른 현직 순붕이 있으면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