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망에 보면 현장 활력소 라는 곳이 있다
특별한 주제 없이 일하면서 느끼는거 올리는 곳이고
추천 비추 제도가 있어서 베스트글 이런거 보면 재밌음
틀딱활력소라고 불리며
아무래도 조직 불만이나 븅신같은 점 등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 중 최근 6개월 사이에 조회수 거의 최고를 기록한게
이 포트홀 사건임
글 내용은 대충
이거 대체 누가 그런겁니까?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겁니까?
당신 하나떄문에 전국 경찰관들이 덤탱이 쓰게 생겼다
이런 내용인데
저렇게 욕하는 이유가
지방청 어딘가에서
도로 포트홀 파여있는 곳 가서는
어디서 아스콘까지 챙겨와서 삽으로 퍼다가
그거 메꾸고 있고
그걸 또 사진 찍어서 홍보로 올렸음
저런 도로 관련된건
지자체 도로교통과 일이지
절대 경찰일이 아님
근데 저렇게 남의 일까지 해놓고는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홍보물로 올린다?
국민들이 저거 보고 앞으로 포트홀 관련된거 경찰한테 신고하면 당신이 책임질꺼냐?
이렇게 욕하는 글이었음
댓글들도 다 엄청 공감하면서
대체 경찰이 안하는일이 뭐냐?
남의 일 다 떠맡아서 한다
이런 내용이었고
웃긴건 지금도 포트홀 관련된건 이미 어차피 죄다 경찰에 신고 들어온다 ㅋㅋ
그러면 112 지령실에서
국민신문고나 110으로 신고하시라고 이렇게 상식적으로, 정상적으로 안내하는게 아니고
일단 경찰관 내보낸다 ㅋㅋ
어차피 지들이 나가는거 아니거든
저렇게 나가면? 어차피 할 수 있는거 없음
경찰이 순찰차에 삽이랑 아스콘 싣고 다니는게 아니잖어
어차피 나가서 구청에 통보하는건 똑같음
라바콘 정도 설치하고 통보하는게 대부분임
저 위에 욕먹는 짓거리처럼
가끔 또 표창이나 홍보에 목마른 미친 팀장 걸리면
라바콘 설치하고 불봉들고 구청에 연락해서 보수팀 나올떄까지 몇시간동안
저기서 교통통제 시키면서 인간 라바콘 만드는
시발 팀장새끼들도 있긴함
이 조직 가장 큰 문제점 2가지가 다 극명하게 드러나서
포트홀 사건에 다들 공감하고 여파가 컸던거 같음
1. 표창과 홍보에 미쳐있음
승진 제도를 좆같이 만들어놔서 다른 직렬은 관심도 없는
상점 0.5짜리 장려장 표창 하나라도 받으려고
배 뒤집어까고 헥헥대는 개새끼처럼
좆도 쓸데없는 짓거리 해대고 그걸로 사진 찍어서
상신 올리거나, 내부망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리고 자빠짐
2. 타직렬의 일까지 죄다 도맡아서 함
1번과 연결되어서
저렇게 표창과 홍보에 미쳐있어가지고
남의 일까지 죄다 도맡아서 호구처럼 해댐
애초에 다른 직렬들도 이제는 대놓고 말만 안 할 뿐이지 경찰을 걍 공노비로 생각함
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작년 집중호우떄 하필 야간근무여서 존나 바쁘고 난리 났었거든
침수지역 가서 교통통제하면서 소방이랑 구청 당직실 연락했는데
이 시발것들 레알 45분이 지나도 안 나오는거야
그래서 상황실에 계속
소방 언제오냐고 물어보고
관내 119안전센터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받더라 ㅋㅋㅋㅋ
진짜 어메이징 했음
야 만약 경찰이 파출소나 지구대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생각해봐라 ㅋㅋ
바로 언론들 폭격 맞을껄?
물론 소방도 바빳겠지
근데 분명 전화 받는 당직 직원 한명은 있어
경찰 소방이 전화 안받는게 말이 되냐 ㅋㅋ
그리고 구청 당직실에 또 연락해서 대체 언제나오시냐 했더니
이 시발것들은
저희 지금 너무 바빠서 인력이 없어서
이따 아침 8시 이후에나 나올수 잇겠다고 하더라 ㅋㅋㅋ
그떄가 새벽 4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차량통제 인원통제만 하다가 신고 또 떨어져서 다른 곳 갔는데
만약 저기서 사고라도 났으면?
이제 언론은 또 다 경찰 욕한다 ㅋㅋ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뭘 했는가? 왜 중간에 사라졌는가?
지자체랑 소방은 쏙 빠져나가서 언급도 안되고 ㅋㅋ
욕먹는거야 그려러니 하는데 실제로 감찰 들어오고 징계까지도 먹을 수 있다는게 문제임
물론 경찰도 홍수나고 집중호우 떨어지면 나가는게 맞지
근데 주무부서는 지자체랑 소방임
경찰은 어디까지나 보조 역할이지
근데 현장에선 죄다 경찰이 주무부서인양 다 하고 있음
님들도 합격해서 들어와보면 느낄거임
아니? 경찰이 왜 이거까지 하고있지?
아니? 이런거까지 해야하나?
아니? 주무부서는 어디가고 왜 우리가 이거 전담하고있지?
아니? 이거하다가 뭔일 터지면 우리가 주무부서도 아닌데 다 우리 책임이네?
진짜 그날 퇴근하고 이직생각 99%까지 차올랐다가
부모님 보고 그냥 참고 지냈는데
최근에 또 비슷한 일 있어서 이직 준비중임
일해보면 이 글이 생각이 날거다.....
좀 힘들게 일 더하는건 참을 수 있음
근데 그 일하다가 뭔가 잘못되면
죄다 현장 경찰관이 덤탱이 쓰는건 참을 수 없음
박봉에 일 좆같아도 안정성 보고 하는게 공무원 아니었냐?
경찰은 가장 위험하고 좆같은 직렬임
저 위에 포트홀 사건도
만약 저 메꿔놓은 데서 무슨 문제터지면
또 경찰이 욕먹고 책임져야 한다 ㅋㅋ
흔히들 공무원들이 부서 돌리기한다 뻉뻉이만 시킨다 그러지?
그게 당연한거야
자기 업무 아니면 담당부서 안내해주는게 당연한거임
그게 도와주기 싫어서가 아니고
자기 업무분야도 아닌데 도와주다가 잘못되면 본인이 다 책임져야해서 그럼
유일하게 모든 직렬 중에서 역행하는게 자랑스러운 경찰조직임
가정내 문제도 가져와, 학교 내 문제도 가져와, 빈곤층 문제도 가져와, 노숙자 문제도 가져와, 정신병자 문제도 가져와
최근 몇년동안 인원 미친듯이 뽑아도 계속 인력 부족하다고 호소하는게 저런거 떄문임
난 몇년이 걸리든 어떻게든 탈출 할 생각임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