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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느낌 난다

24083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0 23:32:30
조회 281 추천 0 댓글 5

ㅇ 순경준비에도 예전 수험생활 느낌난다
'책 피기 싫다' 라는 기분이 드는거보니 수능공부 열심히 할때 생각난다

수능공부할때도 딱 이런 느낌이었다.
하루종일 내내 무기력하게 잇으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책 피지않고 계속 축 늘어지며 대충 시간 보내다가 통째로 하루 날려먹고
이불에 누워 잠들기 전 '내일은 진짜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지만
결국 다시 내일 아침도 똑같은 악순환을 무한반복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oliceofficer&no=153633 )

그렇게 장기간의 수험생활 처참하게 실패한 뒤
그에 대한 업보로 편돌이같은 최저따리 일로 20대 초반을 보내다가 문득 든 생각
'내 남은인생을 이렇게 최저나 받으며 사는 그런 값어치의 사람으로 살아가야되나? 그건 너무 암울하잖아.
돌이켜보면 공부가 가장 쉬웠지
진짜 과거로 돌아간다면 웃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면 공부만 해서 의대 가서 인생 바꿀 자신있다' 같은 허무맹랑한 상상
편돌이 때려치고 큰 맘 먹고 다시 공부 시작해보지만 현실은 학창시절의 실패를 반복
그리고 위같은 레파토리를 수년째 여러번 반복하다가
벼룩의 유리천장마냥 어느 순간부턴 그냥 다 포기하고 백수생활에 전격돌입


순경준비하다 예전처럼 또 놀았다.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번에도 연휴라는 핑계로, 주말이라는 핑계로
롤, 메, 딸, 인방(치지직 아프리카), 유튭, 만화, 애니, 영화, 예능(흑백요리사) 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 백수생활 내내 이것들을 하도 많이 했어서 그런지.... 별 재미가 없더라...
오히려 하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라는 생각만 듬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안듬)

그냥 그동안 헛짓거리(ex롤)하며 허송세월 보내서 그런지
책상에 앉으면 인강 보기 싫고, 정적인 글자가 빼곡한 책 보기 싫어서 관성적으로 롤키더라.
내 딸깍질에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니터를 보던게 익숙하다보니
롤에 조그만한 재미가 없더라도
롤 하는게 낯익어서 주말 내내 계속 햇던듯 (1만 골드차 역전승 50분게임, 6천 골드차 역전승 30분게임 = 이런건 재밋긴한데.. 근데 딱 이 판만 재미잇음)
(+241016 걍.. 롤 ㅈㄴ 재밋더라..)


사실 롤이 노잼인걸 떠나서
딱히 가슴 뛰게 만드는 무언가, 하고싶은 무언가가 현재에는 없음
굳이 하고싶은걸 찾는다하더라도 시간이 하도 많이 걸리는 목표라(ex OO챔프로 OO티어 찍기)
수험생 신분으로 애초에 시작할 엄두도 안남

쇼츠마냥 짧고 빠르게 도파민 할당량 쫙 채우고, 공부하러 가고싶은데
내 인생에선 그런 쇼츠도파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음


롤도 이젠 별로 재미없다

그렇다고 공부가 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다
멍 때리며 잇을바엔 그나마 생산성 있는 메이플 사냥이라도 해서 메소나 벌까?

그렇게 영상 보며 사냥하는데 드는 생각
'나.. 이렇게 시간 보내도 되나..? 나 이렇게 살아도되나?' 라는 생각만 주궁장창 듬
이런 어두컴컴한 지옥같은 현실을 잠시나마 잊어버릴려고, 술을 마시는 것처럼
어두컴컴한 내 미래와 기본서 책 필 생각조차 하기 싫어서, 일단 소형재획비 한잔 더 마시고 30분 더 사냥함
그렇게 하다보면 겜 ㅈㄴ하니까 피곤해가지고 '피곤하니까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이젠 진짜 제대로 공부 시작하자' 명분으로 잠을 청함
그리고 깨어난다음 똑같은 레파토리로 다시 무한반복


ㅇ 결론 : 그래도 공부 하는게 가장 낫다

공부는 아무런 도파민이 없어서, 아무런 재미가 없어서 아예 하지도 않고
게임은 지난 몇년간 너무 많이햇어서, 도파민 역치가 너무 높아져가지고 재미가 하나도 없는데 그냥 관성적으로 하고있고...
게임이 그냥 재미만 없으면 모를까... 걍 하는 내내 ㅈㄴ 스트레스 쌓임...
롤은 지면 스트레스 쌓이고, 이기면 '나.. 이렇게 시간 보내도 되나..? 나 이렇게 살아도되나?' 라는 생각때문에 스트레스 쌓이고......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라리 공부가 재미는 없어도, 최소한 '나 이렇게 게임 하고있어도 되나'같은 스트레스가 안쌓이잖아?
차라리 공부로 시간 보내는게 낫지않나?

결국엔 해결법은 '공부 하는 것'이 유일해

이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아야 돼. 합격해야돼.

롤이나 메이플같은 가상세계에 과몰입하며

언제까지 현실에서 도망치고 외면하고 회피할 순 없다

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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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 아침에 계단에 앉아 한참을 울었던 적도 있고, 특히나 여름에는 소위 말하는 슬럼프가 와 스터디카페에서 매일 울면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기간에 공부 시간이 가장 많았습니다.

‘나 슬럼프야, 그러니까 쉬어도 돼’ 라는 생각은 참 어리석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힘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OMR 채점에서도 고려해주지 않습니다.


수험생의 우울함과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는 것오직 공부뿐입니다. (ㄹㅇ... 바다 조난 당햇을때 목마르다고 바닷물 마시는 꼴(온라인채팅,게임채팅)... 근본적 원인인 조난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해야지.. '공부'로 조난구조해야지. 다른걸(온라인채팅,게임채팅)로는 절대 구조 안됨)

해야 할 공부를 하지 않는다 힘듦이 덜어지지는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며 독한 마음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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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 의지, 동기부여, (취직하고싶다는)감정, 열정

에 기대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기보단

내 계획이행률, 강제성을 지닌 실행력

같은걸로 한걸음씩 나아가야 목표성취에 도달하기 아주 적합한, 나한테 알맞는 수단 같아.

전자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거나, 쉽게 증발할 수 있는 휘발성이 너무 강해서 그날 아침 컨디션에 따라 행동여부가 너무 갈림.

공부는 모름지기 꾸준히 지속적인게 중요한건데 몇 달동안 매일 아침마다 주사위 4이상 뜨길 빌어야한다는건 걍 장수생 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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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공부법이 있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매 순간이 고통스러웠고 잠들 때마다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은 지독하게 외롭고 괴로운 게 정상입니다. 수험생활 중 편안함을 찾지 말고 모든 순간 본인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저의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저는 목표 주 공부시간을 100시간으로 설정하고,

월요일~토요일까지는 평균 14~16시간을 공부하였으며

일요일은 100시간 중 부족한 시간을 채우고

저녁엔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열품타 앱으로 측정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평균 100시간을 못 지킨 주는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다면 그 전주에 휴식시간을 줄여 미리 공부를 해두는 등의 노력을 했습니다. 공부시간에 대한 강박으로 당장 이번 주의 목표 공부시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한 주, 한 주를 충실히 보낼 수 있었고, 그 시간들이 모여 금세 시험일이 되었습니다. 멀리 있는 시험을 생각하며 해이해지지 말고, 저번 주보다 더 만족스러운 이번 주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단 하루도 계획 없이 쉬거나 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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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순경 공부도

상상력, 창의성, 응용력, 재능을 요구하는 시험(ex NCS)같은게 아니라

그냥 메이플 사냥처럼 꾸준한 사냥+절대적시간때려박기로 경험치바를 채우는 일종의 레벨업 시스템의 시험인데

사냥 싫다고 사냥 안하면 레벨이 안오르는 것 처럼..

공부 싫다고 공부 안하면 합격할 수 없는거나 다름없지


순경합격이 '누구보다 빨리 메이플 300렙 찍어라' 같은 허무맹랑한 고역같은 대장정의 목표도 아닌데
'6개월 내로 레벨 280 찍어라'같은 이런 적당한 난이도의 목표마저도 이루기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내 자신한테 '난 이것 밖에 안되나' 라는 생각만 자꾸 든다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외로움을 타더라
같이 공부하는 친구랑 이런 주제로 얘기 좀 나누면 덜 할 것 같은데
수년 째 나혼자 하고 잇으니 딱히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더더욱 해결책을 못찾고있는듯
뭐 어쩌겠냐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야지..



ㅇ 번외 : 의대 간 친구들

아무리 생각해도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 수의대 간 같은교실이엿던 친구 2명이 대단한 것 같아
특히 의대간 친구는 아예 재수기숙학원 들어간다음 주위의 도파민을 아예 없애고
도파민디톡스 느낌으로 '그래도 국어보단 영어가 재밌지' 같은
마인드로 진짜 공부에만 집중햇다는데 나도 그래야 되나봐
어차피 공부하기싫다고 롤 한다해도 그렇게 재밋지않아. 그냥 관성적으로 하는 느낌이지. 관성적으로 인생 시간낭비 하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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