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어나자마자 심장이 문제가 있었음

그래서 의사선생 왈 얘는 이대로가면 20살즘 되면 심장이 터져서 죽는데

게다가 수술 성공 확률이 반반임 죽거나 살거나 10시간짜리 의사선생님 2분이서 돌아가면서 하는 수술이였다.

그렇게 부모님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가 내가 초등학교 1학년떄 넌지시 물으셨음

내가 가슴 심장쪽에 약간 음푹 들어가 있어서 나도 이상했거든 수영장가면 나만 가슴이 이상하잖아

그래서 내가 왜 이러냐고 물었을때 진지하게 이야기 해주셨다.

그런데 내가 그 이야기 듣고 한 10분 고민하더니 웃으면서 수술하고 싶다고 했데

그래서 바로 수슬 들어갔는데 수술 준비만 한달 걸리고

수술 준비하다가 부동맥 발견되서 그거 안 고치면 생존확률 더 낮다고 또 그거 고치고

하느라 약 3달간 서울대 병원 소아과에서 입원했었음

그렇게 3달의 준비를 끝나고 수슬 하러 들어가는데 

영화에 수슬실 들어가고 나올때 환자 시점에서 병원 천장 지나가는거 보여 주잖아

내가 진짜 그시점을 많이 봤다. 

온몸에 이상한거 붙이고 마스크 끼고 들어가는데 어릴때는 존나 여기저기서 온몸에 뭐 붙이고 삑삑데니까 신기했음

이게 뭐예요 간호사 누나한테 물어도 보고 

그리고 누나가 너 이제 잘꺼야 졸리면 말해 라고 하면서 수면제를 마스크에 넣는데

진짜 천천히 잠에듬 어 졸려요.... 라고 하면서 잠들었다가

진짜 바로 눈을 떴는데 또 병원 천장등이 지나가더라고

그리고 수술 끝나고 온몸이 멍함. 숨도 못 쉬어 10시간 동안 몸을 열어놔서 폐가 다 오그라 들어서 호흡기로 숨쉬고 오줌도 못눠서

신장 쪽에 튜브 꼽아서 피뽑고 오줌 뽑고 했었다.

수슬 끝나고 한3시간동안 존나 멍~ 하다가 갑자기 온몽이 쑤시는데 시발 진짜 한 4일 동안 잠을 못잤음

심장 수술하면서 가슴 뼈도 한 5Cm미터잘라내서 뼈가 쑤시는거야.

그렇게 한달 정도 못일어나고 죽만 먹고 오줌도 튜브로 뺴내고 하다가 일어 났는데

못 걸음. 한달 넘게 누워만 있어서 발 쪽 근육이 다 없어진거임.

그래서 그 할머니들 끌고 다니시는 보행기 같은걸로 하루에 3시간씩 단 10M 걷는 연습을 1시간동안함.

그렇게 또 한달간 걷는거 연습하고 폐가 오그라 들어서 숨을 못쉬니까 폐활량이랑 폐 늘린다고 숨쉬기 훈련하고 

그렇게 수술 끝나고 2달간 병원 신세 지다가 나왔다.

지금도 알코올 냄새가 너무 싫어서 소주는 안마심.

맥주가 좋아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