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가서 접수원에게 말을 걸면 내가 찍었던 영화를 볼 수 있다

오오. 확실히 CG가 가미되니 훨씬 볼만한 듯

녹색 배경은 마법 세계로 탈바꿈했고, 초련의 모습도 마녀다워졌다

근데 아까 전에 내가 상대했던 세트W1이 사실은 '하양문'이었구나

아까 촬영할때는 볼 수 없었던 추가 인물(봉제인형) + 추가 대사가 나온다

봉제인형의 말로는 하양문은 공명왕자가 있던 세계와 연결되어 있기에 부수면 안된다네?

그래서 세트 W1를 쓰러뜨리면 NG였구나

4턴째에 W1이 배턴터치로 W2로 교체한 것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제 저 검정문을 쓰러뜨리면 하양문만 남을테니 굿엔딩일테고

역시나 주즈베도 추가 대사가 있다

쟤 말대로면 앞으로 문을 만들 마력도 없을거니 하양 문을 파괴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지게 되는 거구먼

그렇게 오랜 턴을 기다리다 보면 촬영 중에 초련이 징징댔던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늙-?

그래서 초련 나이가..?

또다시 하양문으로 교체

그렇게 한참동안 턴을 보내다 보면

촬영 중에는 보지 못했던 이 이야기의 결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자식. 설마..

이게 그 스톡홀름 증후군인가뭔가하는 그거냐?

배역도 늙었고 초련도 공명에 비하면 나이 많고

그분들이 발작하는 '아줌마'ㅋㅋㅋ

108년동안 처녀이면 노괴이긴 하지만 그래도 퐁퐁당한건 아니잖아? 한 잔 해~

일본 애니 특유의 "친구부터 시작"으로 둘이 이어짐

그래. 둘이 행복하면 된거야

영화가 끝나면 관객들이 일제히 !를 자아낸다

영화사 회장님도 이런 식으로 평가를 내린다

마지막은 굿 엔딩과, 여캐로 했을때 컬트엔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