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고 갈 준비를 하던 도중, 호기심이 생긴 타로는 자이언트홀에 같이 갈 것을 제빈에게 부탁한다.

혼자 올 것을 부탁받은 제빈이었지만, 쿨한 성격은 어디 안가는지 그녀의 동행을 흔쾌히 수락한다.

자이언트홀에 도착한 둘. 타로는 자이언트홀 안을, 제빈은 동굴 주변 숲을 조사(를 빙자한 농땡이) 하기로 한다.

동굴을 조사하고 있던 타로는 갑작스레 살과 뼈를 파고들 정도의 냉기를 느꼈고, 뒤를 돌아보니 보배마을에서 괴수로 여겨지던 커다란 포켓몬을 만나게 된다.

평소에는 포켓몬을 귀여워 하나, 냉기를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포켓몬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자리에 주저 앉은 타로.

괴수 포켓몬이 타로를 ‘얼다세계’로 끝장내려던 찰나, 하나지방에선 서식하지 않는 과미드라가 나타나 그 포켓몬에게 강렬한 변덕레이저를 사용한다.

당황한 괴수 포켓몬은 포효하지만 배후에서 마스터볼이 날라와 그 포켓몬의 뒤통수를 가격했고, 그렇게 허를 찔린 ‘경계 포켓몬 큐레무’는 제빈의 동료가 된다.

제빈은 주저앉은 타로를 등에 업고 과미드라와 함께 유유히 자이언트홀을 빠져나간다.

쌍용시티로 돌아가면서, 제빈은 그녀에게 위험한 일에 불러 들여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하며 쌍용시티에 돌아가면 잠시 포켓몬센터에서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일이 끝나고, 사간한테 위험한 일에 동료를 불러들였다는 이유로 쌍용시티 포켓몬센터 앞에서 질타를 달게 받는 제빈.

제빈이 혼나고 있었던걸 본 타로는 본인의 호기심과 무능함 때문에 제빈이 저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사간의 질타가 끝나고, 크게 혼난 사람치고는 너무 태연한 태도로 포켓몬센터로 들어오는 제빈.

알고보니 무선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느라 사간의 호통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었으나, 오늘만큼은 제빈에게 잔소리는 안하는 타로.

대신 제빈에게 블루베리 아카데미로 돌아가기 전, 쌍용시티로 돌아올 때 건넌 빌리지브리지가 참 아름다웠다고, 거기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데이트신청을 한다.

빌리지브리지에 도착한 둘은 돗자리를 피고 앉아 사색에 잠긴 아저씨가 부르는 노래를 감상한다.

타로는 막 구입한 빌리지샌드를 제빈의 입에 넣어주면서 말했다. “오늘 일은 고마웠어, 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