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식로드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100만 만드는거로는 부족하다

아마 100은 모두들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최대한 보드를 많이 채우는게 유리하다

보드를 많이 채워야 무늬를 많이 채울 확률도 올라가고 이렇게 100을 만들어야 추가점수가 나서 이기기 때문이다

이거 스예가 한건데 일단 얘네는 단서가 제일 적다 58개 찾았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1칸짜리 절반, 2칸짜리 절반으로 가정하고 총 78칸이 이 팀에게 주어졌다고 봤을 때

스예는 받은 카드의 약60%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보드도 56% 채웠는데 아마 카드를 더 받았다면 더 채웠을거라 확신한다

가장 불리한 상황에서 최적화도 잘했는데 

전략 프로세스도 매우 훌륭하다

스티브예는 마지막 빨간칸부터 채우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그동안 수식로드의 난제는 마지막 빨간칸 채우면서 100 만드는 거였다

100으로 깔끔하게 떨어지게 만들면서 마지막 빨간칸도 채워야 하는데

스티브예는 아예 이런 리스크를 제거하고 시작한다

모두가 100을 만드려고 꽂혀있을때

스티브는 100을 만들어 놓고 최대한 많은 카드로 0을 만들어 추가점수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은 시간을 오히려 위쪽 빈 칸을 채워버리는 발상의 전환이 나온 것이다 

쉽게 말해 남들 100만들때 스티브는 0만들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ㅋㅋ

팀원이 어떤 숫자나 연산을 줏어오든 아주 관용성 있으면서

추가 점수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시간이 없더라도 대처할 수 있으면서

남은 빈 칸은 0만 만들면 되는

진짜 모든 게 가능한 전략이었다.

게임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다르고 대단히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재수없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가자.

이건 서출구네 수식인데 (김민아가 완성한 부분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드 채우기 관점에선 서출구가 제일 잘 짰다고 본다

일단 보드를 60%나 채웠다 카드 활용율도 50%가 넘는다

추가 점수도 살벌해서 100을 만든다면 사실상 1등이었다

문제는 저 마지막 빨간 칸의 존재인데

마지막 빨간칸을 계산해 내려가며 채우는 것과 (100을 만들며)

100이 맞춰져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칸을 채우는 건 많이 다르다

단순히 빨간칸만 생각해봐도 스티브쪽은 첫 빨간칸이라 많은 숫자 또는 기호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서출구쪽은 완전히 성격이 다른 마지막 빨간칸이라 상당한 제약이 생긴다.

만약에 서출구네가 스티브와 비슷하게 80~90으로 보드를 먼저 채워 넣는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위쪽을 먼저 채우는 방식이 훨씬 더 많은 난이도가 생기고 완성하지 못할 리스크도 생긴다

이렇게 먼저 윗 칸을 채워 넣은 경우는

스티브의 방식과 비교 했을 때 훨씬 관용도가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일단 채워 놓은 수에 따라 수식을 붙여야 하는데 카드가 없다? 망한다!

물론 스티브네도 0을 만들 카드가 없으면 망한다

그러나 스티브네는 여차하면 최소한의 카드만 넣어서 마무리 하는 방식으로 전환도 되고

첫 빨간칸은 시작점이라 여러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다 거기에 수식이 들어가지 않은 마지막 줄은 어디에 뭘 배치해도 괜찮지만

서출구네는 반드시 마지막 빨간칸을 채워야 하고 그것도 100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

여기에 두 칸 카드의 존재는 더욱 마무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고

실제로 방송에서 제출 전 10분은 이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본다

시즌2의 138만좌가 이런 난이도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결국 이걸 타계하려면

오직 100을 먼저 만들어 채워넣고 위를 채우던 아래를 채우던 +-x/ 0으로 조지기가 가장 적합하다

물론 추가점수는 미지수고 이게 필승법은 아니다 그러나 왠만해서 지기는 힘든 스예가 말한 옵티멀이 이런거라본다

서출구네가 100을 못 맞춰서 진 것 같지만... 사실 서출구네는 관용성이 없어서 진 것이다.

오직 그 숫자 오직 그 카드가 필요했다 그래서 졌다고 보는게 더 타당하다.

스티브네처럼 나머지 칸을 뭘로 채우던 0으로만 만들면 되는 것과

나머지 칸을 +-/ x = 100으로 만드는 게 이렇게 다르다

x + 임의의 수 = 임의의 수 + x 가 이 게임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단순 연산이 아닌 빈 칸 채워가며 첫 칸 끝 칸은 필수로 채워야하는 요소가 있어서 그렇다

특히 마지막 빨간칸을 채우는 과정에서 = 좌우 수식이 같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지막 빨간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출구가 이 게임의 의도에 맞게 보드채우기는 가장 잘 했다고 본다

물론 계산 실수만 아니었으면 큰 점수차로 이겼을 것이다

(이지나가 야외에서도 실내에서도 계속 같은 부분을 틀려서 아쉬웠다)

운 좋게 위쪽 숫자가 100에 근접했어도 후반에 끝내기가 쉬웠을텐데 아까웠다

사실 기적적으로 김민아가 맞췄는데 그 부분도 개빡칠만 했다. 저런 구조에서 100으로 끝내는 게 절대 쉬운 게 아니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허성범은 상당히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결대로 가면서

끝자리 0을맞추며 100으로 떨어지게 하는 전략이 확실해보인다

그러나 팀의 버프는 가장 많이 받았다. 팀이 총 81장의 단서를 찾아줬고 (이 역시 절반은 1칸 절반은 2칸으로 계산해보면)

총 120칸의 카드를 받은셈인데 고작 40칸을 채우는데 그친다. 엄밀히는 보드를 절반을 채 못 채웠다. (81칸중 40칸 채움)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지고 가장 적게 보드를 채웠다는 뜻이 된다.

이는 빈약한 추가 점수를 예상하게 하고 실제로 추가 점수 부족으로 패배함을 보여줬다

카드활용율은 30% 초반으로 물론 처참하다.

3장의 카드를 받아서 1장밖에 활용을 하지 못한 것이다

많은 카드를 들고 있었지만 활용을 못했다는건 오직 100만들기에만 집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꼭 한 가지 문양만 맞추라는 법도 없고 시간은 총 1시간 45분에 못해도 1시간의 온전한 시간이 주어지는데

실망스런 결과라 해도 무리는 아닌 거 같다.

다들 봐서 알겠지만 모범생스럽게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스스로 제한적인 플레이 한 결과를 보여준게 아닌가 한다.

아마 이 게임에 대한 접근을 선과 길들의 처음과 끝이 만나면? 100 이렇게만 접근한 거 같다

장담까지는 아니고 스티브에게 저 정도 카드가 주어졌으면 나머지 빈칸을 0을 만드는 수식을 꽉꽉 채우며

추가점수 냠냠했을거다 최혜선 0개 홍진호 3개 -_-;;; 반성해라 빠니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자 이제 세 줄 요약하면

1. 스티브가 걍 존나 잘했다

2. 이런게임에서 0은 존나 좋은 숫자같다

3. 임의의 수 +-/ X = X +-/ 임의의 수 마지막 칸이 맞지 않아 성립이 안될 수 있다 ㅋㅋ (혼돈방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