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 안쓰러움. 아무리 불공평하고 비합리적 게임이라고 해도 조기탈락자로 대놓고 내정한 느낌이 들 정도. 서바 초짜가 인맥도 없어 데스 매치로 내몰려 포커 선수와 포커를 치고 갇혀만 있다가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간택받지 못해 탈락.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런 대우를 겪고도 불평 없이 지난 일 정도로 피의 게임 얘길한다는 점에선 대단하다고 생각함.
김경란 : 착한 척이라지만, 김경란의 직업을 생각하면 그만 둘려고 하는 거라면 모를까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항상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과감해야 할 때 과감하지 못한 것도 수십 년 간 쌓아온 그러한 태도 때문일지도.
적당한 게임 능력과 분위기 조성 능력이 있지만, 지니어스 때 그랬듯이 진짜 잘하는 사람과 일대일로 대적하긴 역부족인 듯. 메인매치에서 장콩 이긴 건 팀전에서 저택이 나가리된 뒤였으니 논외고.
시윤 : 데스 매치 가기 전까지 뭘했는지 몰랐음. 병풍.
임현서 : 컨셉질은 했지만, 그리 주목할 점은 없었음.
빠니보틀 : 방송만으론 부족하긴 했지만, 반 장동민 포지션이 납득가지 않는 건 아니었음. 자기 플레이를 하고 싶어했던 것 같고, 홍예 연합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것 같은데, 탈락 후 홍진호의 부담이 늘지 않았을까?
이지나 : 철 없는 막내동생 느낌인데, 서바 겜이다보니 민폐가 된 느낌. 그래도 최혜선이나 김민아에 비해 뒷끝도 없고 순진한 면이 있었음.
충주맨 : 저택팀 입장에선 가진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마당쇠였고 그래서 김민아하곤 친했던 것 같음. 끝도 없는 트롤링은 이해불가지만, 애초에 우승은 물론이고 생존에 대한 열망이 그리 강하지 않아 가능했던 플레이인 것 같긴 함. 때려치고 갈 정도는 아닌데 떨어지는 게 무서워 꼬장 못 피울 정도는 아니다 정도의 플레이?
유리사 : 따지고 보면 도파민에 가장 몸을 맡긴 플레이어? 딱히 동맹도 신뢰하는 사람도 없고 재밌다 싶을 일에만 몰입해서 하다 간 것 같음. 홍예 팀을 금 간 유리창으로 만들어놨음. 그뒤 팀 변경 없이 쭉 갔다면 정말 방송 파토놨을 수도.
최혜선 : 가장 자기중심적인 플레이어? 처음 협상 때나 스파이 의심 때, 인터뷰를 보면, 자기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출까 생각하지 않고 왜 이해를 안 해주지 이런 느낌? 장동민 연합과 홍예 연합의 대립이 아니었으면 좀 더 일찍 떨어졌을 거라 생각.
엠제이킴 : 가장 저평가된 플레이어? 항상 1인분 이상 해줬지만, 장동민 편이라 장동민의 수족2 정도의 느낌이 강했고, 장동민하고 다른 팀이 되고 잘했지만, 상대가 장동민이었음. 서출구 말대로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었음. 블랙 빌리지는 이해도가 모자른 느낌.
주언규 : 정상인, 상식인 포지션으로 본인 말마따나 운이 좋기도 했고 딱히 적이 없어 준결승까진 갔음. 개인 능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능력 부족으로 탈락.
김민아 : 여성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이었음. 도시락 취급 받은 거에 비해 능력도 있었지만, 역시 결승 갈 개인 능력은 안 됐음.
서출구 : 장동민을 제외하면 피겜3에서 가장 주도적인 게임을 한 플레이어? 소리 친 걸로는 스예지만, 서출구가 세운 전략이나 대책이 없었다면 이 정도 대립각이나 게임이 안 됐을 거 같음. 너무 몰입한 탓인지 감정 조절을 못하고 날을 세우고 비아냥거린 건 꼴불견이었지만, 일방적인 게임에 대한 균형을 맞추고 장동민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줬다는 점에선 공로자가 아닐까?
스티브예 : 공격적인 언사, 고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 과도한 자신감, 높은 수준의 게임 능력으로 일찌감치 메인빌런 역을 따냈음. 그러면서 메인 매치에서 매번 지고 화 내는 게 악당 총통 딱 그 모습임. 이지나를 박살 내는 모습으로 상당한 포스를 보여줬지만, 여러모로 취약한 부분을 많이 드러냈음. 스파이에 그렇게 당하고 화를 냈던 건, 공평공정한 상황 아래 일대일로 겨루는 포커 플레이어서였을까? 어찌됐든 좀더 활약해줬으면 재밌었을텐데, 방송 내내 한축을 맡았던 포스에 비하면 허망한 패배였음. 그리고 스예가 밉상이라 그렇지 장동민에게 하도 통수를 맞아서 못 믿는 건 이해가더라. 스예가 장동민을 믿으면 이상한 거지.
허성범 : 오현민이 장동민이 없어도 자기 색이 뚜렸했던 거에 비해, 장동민이 없을 때 약점이 너무 드러났음. 포용력이라든가 협동을 이끄는 능력, 목표를 제시하고 확고히 미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장동민이 없다면 결승까지 갔을까 생각도 들지만, 피겜3의 게임 대다수, 특히 데스매치가 높은 수준의 암기력과 수리능력을 요구하기에, 장동민이 없었을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을 것 같음. 결승 1라운드는 '의'만 아니었어도 승리가 가능했을 상황이었고.
홍진호 : 홍진호에 기대했던 번뜩임은 없었는데, 연합 와해를 막기 위해 애쓰는 부분, 유리사에게 속는 부분 같은데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매력은 여전했음. 그리고 머니 게임, 피의 게임2도 그렇더니 마지막에 가서 허망하게 지는 경향이 있아. 콩이라 그런 건가? 콩이라 그런 건가?
악어 : 장동민을 벗어난 순간 빛을 낸 유일한 플레이어? 암기 능력이나 수리 능력은 특출나지 않지만, 게임 이해도나 수 읽기는 장동민을 제외하곤 최고였음. 끝까지 장동민에 얽매였던 서출구와 비교해도, 거의 유일무이하게 장동민과 무관하게 자기 게임을 보여준 플레이어였고. 허성범과 우위는 모르겠음. 게임 자체는 악어가 잘하는데, 피겜 게임들이 허성범이 강점을 보이는 류가 상당수라.
아무튼 마지막의 다크호스로 방송을 즐겁게 해줬음.
장동민 : 원탑. 한두 번의 작은 위기는 있었지만, 연합뿐 아니라 방송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판을 흔들었고 막강한 게임 능력으로 그냥 상대를 압살했음. 그렇게 잘 하는 사람이 스파이며 심리전으로 사람 속을 후벼파니 상대편 입장에선 진절머리를 낼 만함. 스예나 서출구가 잘한 건 아니고 이유가 졸렬하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란 생각은 충분히 들 듯.
다만, 홍진호가 말했듯이 마지막에 그렇게 압도적으로 이겨서 이론의 여지 자체를 막은 건, 역시 갓갓갓갓인 듯.
피의 게임3 재밌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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