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계선 성격장애 있는 여자 1달 만났는데

(실제로 예전에 폐쇄병동 입원했던 사람이었음)

존나 소름돋는 포인트들이 있음

1.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의 정신병력과 개인적인 트라우마, 과거 자신의 악행을 나한테 고백함

2. 근데 지금은 다 치유됐고 본인이 그런 사람들 마음 치료해주고 싶다고 함 

3. 원래 다른 남친을 만나던 상황에서 갑자기 나한테 대쉬해서 만난 경우였는데, 그 남친이 자신에게 한 나쁜 짓들을 일러바치며 합리화함(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 과장과 허위였음)

4. 사람이 항상 자기 뜻대로 움직여지길 바라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미친듯이 화를 내고 물어뜯으며 가스라이팅함. 

5. 가령 일한다고 카톡 몇 시간 못보다가 열어보면, 카톡 30개 정도 와있음. 처음에는 애교섞인 카톡이었다가 뒤로 갈수록 욕에 저주로 뒤덮임

6. 그거에 대해서 화내면 또 갑자기 반성한다면서 양손 들고 찍은 셀카 보냄 

7. 진짜 친한 친구라고 소개시켜줬던 사람들도 몇 달 안 가서 다 손절침

8. 그만 만나자고 하니까 그때부터 1개월 정도 집 근처로 찾아와서 스토킹함 

9. 죽여버린다는 욕, 비난 카톡, 끔찍한 사진 존나 보냄. 나는 좋게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사과하고 위로만 했음.

10. 어느 순간 내가 다 읽씹하니까 우리집 놀이터 화단뭐 묻어놨다고 나중에 확인하라고 문자 보냄. 나중에 시간 지나서 혹시나해서 확인해보니까 비닐팩에 자기 손톱 머리카락 피묻은 휴지 같은 거 넣어서 묻어놓음. 진짜 주저앉았음

11. 그러다 어느 순간 잠잠해지길래 인스타, 같이 활동하던 단톡방 눈팅해보니 다른 남자 만나고 있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함.

12. 몇 개월 뒤에 갑자기 그 남자가 전화해서 자기가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그 여자한테 강간 고소당했다고, 자기 공무원인데 죽고 싶다고 전화함. 나는 어떻게 안전이별했는지 비결 물어봄. 단톡방 지인이 날 소개해준 거였음. 한 시간 동안 상담해줌

13. 일 년 뒤에는 아프리카에서 하꼬 BJ 로 활동하는 거 본 게 마지막 기억

나는 이 사건 때문에 공황와서 반 년 정도 정신과 다니고 대인기피증 생겼었음

갑자기 존나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