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판 무승부로 칩이 34개 누적된 대망의 5라운드

김영광 첫패 (1, 8)

오픈 카드는 10

첫번째 차례 최혜선이 카드를 뽑고 2를 버린다.

홍진호가 카드를 뽑은 후 7을 버린다.

현서가 자신한테 교환을 신청해 6을 준다.

"잠깐 생각 좀 하겠습니다."

패에 1, 6, 8을 들고 생각에 잠기는 김영광

곰곰히 8 이하의 숫자만 생각해 본다.

1, 8은 내 첫패였다.

2는 최혜선이 버렸다.

6은 지금 현서가 줬다

7은 홍진호가 버렸다.

'남은 3, 4, 5를 가지고 있을 사람은?

최혜선이다. 그녀가 높은 카드를 가졌다면 홍진호한테 줬을 것이다.

따라서 최혜선이 가진 첫패 2장은 낮은 숫자였다.

그녀가 버린 2가 첫패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녀는 낮은 카드를 1장 더 가지고 있다.

편의상 4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또 한 사람은 현서다.

현서가 높은 카드를 가졌다면 나한테 6이 아닌 그 카드를 줬을 것이다.

편의상 5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따라서 내가 이제 알지 못하는 카드는

3, 9, 11, 12, 13, 14, 15

이 중에서 2장은 홍진호가 가지고 있고

1장은 최혜선이 가지고 있다.'

(실제로 02, 04를 들고 시작한 최혜선)

'그런데 홍진호는 7을 버렸다.

따라서 홍진호가 가진 2장은 7보다는 높을 것이다.

홍진호가 오픈 카드를 받고자 숫자를 낮게 만들려고 3을 가진 채 7을 버렸을 가능성은 없을까?

아니, 3 다음으로 높은 숫자는 7이다. 로우를 노린다면 3과 7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7보다 높은 카드를 버렸어야 했다.

따라서 홍진호는 지금 높은 숫자로 이기는 것을 노리고 있다.'

김영광은 현서에게 받은 6을 킵하고

1을 현서에게 돌려줘 교환을 마친다.

6과 8을 든 채 곰곰히 생각을 이어가는 영광.

홍진호는 이때 11과 15를 들고 26를 만든 상황

따라서 더미에 남은 카드는

3, 9, 12, 13, 14 

(단, 여기서 최혜선이 1장을 뽑아서 가지고 있다.)

영광은 8을 킵한 채 6을 버리고 카드를 뽑았을 때

3말고 다른 숫자를 뽑으면 이기는 상황이었다.

8+9+10=27

반면에 반대로 6을 킵한 채 8를 버리고 카드를 뽑으면

3말고 9를 뽑아도 지게 된다.

6+9+10=25

하지만 자칫하면 

홍진호가 9, 11 같이 비교적 낮은 숫자 2장을 든 상태라면

8을 드는 것이 위험해진다.

9,11 vs 8,12 가 되면 합이 같아져 되어 오픈 카드는 소용이 없어지고

13, 14, 15를 뽑으면 홍진호가 오픈 카드를 가져가게 되기 때문.

하지만 더 이상 추리는 불가능하고 이제 감을 믿고 운명을 걸어야 하는 순간!

홍진호가 높은 조합을 가졌을 거라는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과감하게 8을 킵하고 6을 버리는 영광

카드를 뽑기 위해 카드 더미에 손을 올린다.

'제발 3은 아니길!'

이제 이어지는 베팅 턴.

최혜선은 콜을 외친다.

홍진호의 콜.

그리고 이어지는 임현서의...

"현서야, 죽어줘."

"네, 형님. 폴드하겠습니다."

현서가 죽지 않으면 현서의 (1,5)로 오픈카드가 가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 최혜선.

"올인하겠습니다."

영광은 자신의 칩을 모두 밀어넣는다.

"저도 폴드하겠습니다."

공유 카드를 막을 수 없게 된 최혜선.

"콜하겠습니다."

홍진호는 일이 꼬였음을 예감하며 얼굴을 찌푸린다.

하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무를 수 없는 판이었다.

"베팅한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오픈해주십시오."

홍진호

[11, 15]

김영광

[8, 12]

그리고 공유카드 10을 집어 자신의 패에 붙이는 영광의 손길.

[8, 10, 12]

김영광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