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신 한 마리를 뽑아줘!"

나는 기겁을 해서 후다닥 일어섰다. 눈을 막 비벼보았다. 사방을 잘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이상하게 생긴 조그만 뉴비새기가 나를 심각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왜 그러지?"
"부탁이야...신 한 마리를 뽑아줘..."

난 참 엉뚱한 짓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갑에서 과금력을 꺼내 법석으로 신을 뽑아주었다.




"안돼! 이건 리더로 쓰기엔 부족한걸"
"다시 하나 뽑아줘"

나는 다시 신을 하나 뽑아주었다





"봐...이건 물팟리더잖아. 난 무과금이니까...."

그래서 나는 또다시 뽑았다. 그러나 그것도 앞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거절을 당했다.






"그건 남캐잖아. 난 캐릭딸을 치고싶어"



나는 골도라게릴라를 서둘러야 했으므로 더이상 참지 못하고 가챠를 되는대로 뽑아놓고는 한마디 툭 던졌다.





"이건 금알이야. 네가 원하는 신은 그 안에 있어"

그제서야 나의 어린 심판관의 얼굴이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