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여기에 깨어 있는 의식의 자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현상계로 흘러넘친다 의식 그 자체를 법신이라 하고 그 흘러넘치는 힘을 보신이라 하며 그 의식의 에너지로 형상 지어지는 각각의 인연을 현상계 삼라만상 화신이라 한다 그러니까 기독교에서 삼위일체의 성부 성령 성자를 불교에서는 법신 보신 화신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무한의 공간인 동시에 영원의 시간이며 그 둘을 이 인간 존재의 정신 안에서 회통 시키는 일 말하자면 공간과 시간과 인간 이 셋을 전체로서의 하나 됨인 의식 속에 묶는 일 동양에서는 천지인 삼재라 했던 것이고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의 신비인 성부 성령 성자라 하였으면서 불교에서는 법신 보신 화신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전체로서 하나 됨인 의식의 삼라만상 인연 따른 작용함을 일컫는 것이다 딱딱한 돌멩이가 그 즉시 텅 빈 공이 되고 마는 실상 사실 이 세상은 이미지들이 펼쳐내는 환영의 현상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