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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황혼의 저녁 2005.05.18 03:07:15
조회 130 추천 0 댓글 12


그때 난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하고 걔 친구인 여자애.. 나.. 이렇게 셋이 잘 어울렸지. 솔직히 둘다 괜찮게 생겼어. 그땐 몰랐는데 돌아보니 걔들만한 애들도 없더라. 어느날 내가 좋아한다는게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데... 좋아하는 여자애 친구가 와서 말하더라... 걔보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한번 사겨보라구... 근데 걔가 나같은걸 왜 사귀냐고, 그리고 날 때놓으려고 다른 남자를 사겼데. 그날 집으로 가는길, 친구들과 헤어진 길에서 사람 없는길을 골라가서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며 울었지. 집에와서 방안에 문걸어잠그고 어두워질때까지 울었던거 같다. 그후로 뻘줌해져서 좋아하던 여자애랑은 못놀고 걔 친구랑 나랑.. 둘이서 놀게 됬어. 걔네 집에 놀러가도 이상할것 없고, 여자애쪽에서 2월에 먼저 사탕 혹은 초콜렛을 건내 줬지. 어느날 늦은밤까지 걔네 집에서 놀고있었는데... 걔가 말하더라, 자기는 햄스터가 사람보다 더 좋다구.. 얘네는 사람처럼 싫다는 말은 않한다구... 그리고 나보고 취미가 맞는 사람하고 사귀레.... 자기 부모님처럼 헤어지지 말라구... 그 어린나이에 속이 깊고 슬픈일을 많이 겪은 아이였지... 그러면서 이런말 하더라.... 내가 좋아하던 그 아이만 일편 단심이냐고... 나는 않좋아할꺼냐고 장난식으로. 난 그냥... 그땐 왠지 일편단심이 아니라고 하면 이상할거 같아서 그렇다고 했어.. 이미 좋아하던 마음은 눈물과 함께 지워졌는데 말야. 오히려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아이에게 마음이 기울어졌었을지도 몰라. . 그 아이는 자기가 잘타는 냉커피를 타주면서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 . . 커피를 마시고 TV를 함께 보고 있는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오더라, 지금 어디냐고. 내 나이가 아직 어렸어서 그런지, 아버지가 전화로 한 불호령에 난 갈 준비를 했는데... 그 아이가 날 잡았어. 가지말라고, 외롭다고. 그치만, 난 너무 어렸어. 그녀가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헤아리기엔.. . 난 그대로 집에 갔고. . 우린 그 후로 때때로 같이 놀았지만. . 점점 어쩌다보니 만남의 횟수가 적어지고. . 서로 다른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 . 그리고 그녀는 이사를 갔지. . 같은 시에 살았지만 이사 간 후로는 볼수 없더라. . 다른 학교에 입학안 이후로 딱 한번 봤는데. . 나보고 교복이 참 잘어울린데. . 그게 마지막 한마디였어. . 내가 3년간 교복을 딱히 줄이거나 망가뜨리지 않은 이유도 무의식속에 그녀의 한마디가 남아서 그랬을지도. . 아니, 딱 한번 만났었네. 어떤 아파트의 엘레베이터에서. 그 아이, 예전처럼 따스한 느낌은 없더라, 차가운 느낌. 서로 가볍게 인사를 건내고 아무말도 없이 텅빈것 같은 엘레베이터 속에 있는데 .. 난 놓치기 싫어서 내 핸드폰 번호를 불러주려고 했는데. . 불러주지 않아도 괜찮데. . . . 진짜, 그 이후론 지금까지 본적이 없네.  . 그녀가 다니던 학교 앨범을 봐도 찾을수 없고. . 먼곳으로 간걸까. . 떠오르네, 겨울밤에 눈이 오면. . 우리집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그 아이 집에서 손을 흔들었지. . 전화로 자기 지금 손 흔들고 있다고. . 창문 열어보라구. . . 문득 오후에 그리워 지길레.. 담배한대 물며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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