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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소개팅얘기도 해줄까...

개고기 2005.05.17 21:23:08
조회 124 추천 0 댓글 5


이건 뭐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건 아니고, 한 2년 된거같다. 대학 새내기때였어. 존내 설레이는 가슴을 겨우 마취시키고 하루하루 보내고있는데, 아래 미팅주선했던 그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했지,(미팅전 이다) 내 이상형이야 아래 말했고, 그거 잘아는 내친구가 알아서 잘 물어다 줬다. 근데 얘는 내 이상형에 잘 부합한다기보다, 돈이 많은 애 였다. 그래서 내가 그냥 침 존내 질질 흘렸지... 존내 소개팅의 성지 격이라 할수있는 신촌 맥도날드 앞에서 약속잡았는데, 한시간 늦게 나오더라. (아, 참고로 나는 그때 첫 소개팅하는거라 존내 후덜덜거리면서, 지식인에서 소개팅 노하우같은거 존내 탐독하고 나간거였다.) 좌우지간 너무 설레여서 그런거 안중에도 없고, 그냥 존내 덜덜덜 거리기만했다. 적당한 카페로 들어가서 자리잡고 앉았지. 할말 존.나. 없더라? 한마디하고 오랜 침묵, 한마디하고 오랜 침묵 그나마도 걔가 말을 좀 해서 덜 뻘쭘했던거 같다. 그러다 뻘쭘함이 목까지 차오른 나머지, 네이버 지식인에서 절대하지 말라던.. "영화나 볼까?"  멘트를 사용하고 말았다. 본래 첫만남에서는 영화보는거 아니라더라... 대화 많이 못하니까.. 그래도 별수없었다. 근데 시간이 늦어서 별로 볼것도 없더라. 본래 '첫사랑 사수궐기대회' '연애소설' 이 딴 개망나니 영화 봐줘야하는데, 그런게 다 없었어. 그래서 고른게 매트릭스 완결편... 후덜덜덜 씨발 소개팅에서 이딴영화보는 센스 내가생각해도 난 병신이다. 근데 어쩔수없었다 이것뿐이라... 좌우지간 들어갔지 내가 표사니까 걔가 팝콘하고 음료수 사더라. 난 영화볼때 쳐먹는거 싫어하는데 산다니까 닥치고 받았다. 영화 시작전에 광고하면 나오더라, 마스터앤커맨더 라는 영화 예고편이였어. 한참 예고편이 나오는데 걔가 나한테 "넌 저런영화 좋아하지?"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자신감있게 "어 난 저런거 좋아해..."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헐리웃영화에 장르를 초월해서 기본베이스로 하나씩깔리는 그 베드씬이 나오는거야. 씨발 뭔 뽀르노 좋아한다는거 같잖아. 그때부터 뭔가 좀 왓더헬 스러웠다. 영화보다 전화벨이 울렸다. 근데 진팬츠 입고있었고 앉은상태라 씨발 전화기가 주머니에서 존내 안빠지는거야. 아 젠장 씨발 벨소리 존나게 울리고 쪽팔렸지... 겨우 꺼버리고 꾹참고 영화에 다시 집중하는데 오줌마렵더라... 뻘쭘해서 콜라 존내 마셨더니만 젠장 올게온거지, 그래도 존나게 참았어 씨발 영화 한창 플래이중인데 갑자기 오줌쳐싸는건 너무 깨잖아. 근데 씨발 도저히 한계상황이 온거야. 그래서 영화 한창 클라이맥스 부분인데 화장실로 쳐가서 오줌쌌다. 싸고 손씻음시롱 거울봤다. 속으로 108번뇌가 스쳤다 "존내 쪽팔려 어떻게 다시 들어갈래? 걍 집으로 가라" 라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래도 꾹참고 들어갔지 걔가묻더라 "전화 왔어?" 그냥 어하고 말았으면 될걸 "아니 음료수를 많이 먹어서" .....그애는 "뭐야~" 라는 한마디를 흘리더라... 좌우지간 그렇게 영화보고 나오는데, 걔 표정은 밝더라... 재밌게 봤다면서.. 그리곤 집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좀 심하게 똥씹은 표정이였어. 그것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걱정되서인지, 차 끊길것같으니까 그냥 가라더라 그래서 데려다주다 중간에 그냥 난 집으로 왔다. 그후에 문자가 왔는데 오늘 재밌었다 더 재밌게 못해줘서 미안하다 어쩌고 하더라. 난 "아냐 나때문에 재미없었지 담에 기회되면 또 보자" 이랬지... 씨발 지금생각해도 담에 기회되면 또보자가 뭐야 그냥 연락할게 그러고 말지... 존내 센스 없었다. 암튼 그렇게 넘어가고 난 연락안하고 걍 쌩이였다. 가끔 엠에센에서 보면 짧게 몇마디 나누고... 난 내심 걔가 나 맘에 안들어하는것 같아서 괜히 차이는거 싫어서 묵념한거였는데, 한~~참후에 들었는데 걔는 나 괜찮았다더라... 눈물이 많이 났다. 읽느라 수고했다 개새끼님들. 이번건 좀 재미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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