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청나라에서는 반청복명 세력이
   나타나 나라가 어지러워 지고
   이에 청나라조정은 이들이 조선과
   결탁했다고 믿고 조선은 다시 불안에
   휩싸일 조짐이 보인다

9.저자거리에 나갔던 여화는 아직도
   곳곳에 만연한 탐관오리의 횡포에
   분노해 복면을 쓰려다 수호에게 들키고
   그와 심하게 다툰다 온백성 모두를
   구휼할 생각이냐며 그것은 나랏님도
   어찌할 수가 없다고 그리고 언제까지
   그들에게 잡은 물고기만 내어줄 생각이냐는
   수호의 말에 날이 밝자 여화는 명도각으로 향하고
   어찌하면 물고기 잡는 법을 잘 가르치겠냐며
   묻는 여화에게 웬 낚시타령이냐며 대행수는
   황당해한다

10.강필직은 백정마을 백정들 사이에서도
     갖은 멸시를 당하고 고기를 도축하던 중
     썩은 고기내와 피비린내 사이에서 짙은
     꽃향기에 취해 따라가고 그 곳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고 그여인이 니가 조선최고의 잡배
     해결사냐고 묻자 머리회전이 빠른 강필직은
     그여인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조아리고
     수호와 여화에게 복수를 불태운다

11.윤학은 연선을 향한 마음이 날로 커져가나
     연선이 자신을 피하자 힘들어 하고 언젠가
     처럼 수호와 술잔을 나누던 중 한달 전 이경과
     혼인한 비찬이 등장하여 처가살이의 서러움과
     또다시 도진 이경의 연정패설병에 힘듦을
     토로한다 정이에게서 들은 영길리국의 로미오와
     줄리엣 때문에 자신이 혹시라도 독이라도 먹을까
     은수저까지 장만했다며 수호와 윤학에게 절대로
     혼인하지 말라며 자신은 다음 생이 있다면
     솔로가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솔로가 무엇이냐는
     말에 거느릴 솔 늙을 로 자신이 홀로 자신을
     책임지며 홀로 늙어 간다는 말이라는 뜻에
     수호와 윤학은 웃음을 터트린다

12.그 시각 여화는 앤 마린 때문에 속이 터지는
     정경부인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던 중
     담장 밖 돌 던지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를 다 안다는 듯한 정경부인이 괭이들이
     소란을 피운다며 나가보라고 하고 여화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괭이들이 배가 고픈 것 같다며
     생선대가리라도 얻어오겠다며 장옷을 챙겨들고
     일어서고 정경부인은 웃으며 반짓고리를 연다

13.담장 밖에는 초조한 얼굴의 수호가 기다리고
     있었고 여화는 수줍게 미소지으며 둘은 운종가를
     걷다가 달이 휘영찬 다리에 멈춰선다 수호는 자신의
     감정을 다시 한번 털어놓고 품속에서 패랭이꽃 모양의
     붉은 매듭팔찌를 꺼내 여화에게 건낸다
     여화는 설마 이걸 정이에게서 샀냐고 묻고
     이런 순간에도 농이 나오냐는 수호의 말에 여화는
     환하게 웃으며 팔목을 내민다 수호는 언젠가 그대가
     내 웃는 얼굴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아냐고 물었는데
     대명천지 그대보다 어여쁜 웃음은 없을거라며
     조가 여화 그대와 함께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키스한다!!!!!!!

14.윤학도 날이 밝자 명도각으로 향하고
     마주친 대행수에게 금위대장님 대신에
    이제는 나으리가 운종가에 출근날인을
    열심히 하시냐는 말에 얼굴을 붉히고
    연선과 마주한다 연선에게 귀한 청나라 기하학
    서책이 필요하다 말하자 구해드리겠다는
    연선의 말에 나는 너와 함께 필사도 하고
    난도 치고 또 술잔도 나누며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며 자신의 호가 적힌 온전한 자신만의
    부채를 연선에게 건내고 연선은 눈물을 글썽인다

15.온 한양이 여수커플 학연커플의 이야기로
     들썩이자 대제학집안은 풍운에 휩싸이고
     윤학과 수호의 어머니인 정부인은 결사반대를
     외치며 앓아눕는다 이야기를 이소의 정궁이자
     윤학의 사촌누이인 중전이 여화와 연선을 궁에
     불러들인다

16.어느 한적한 절간 심상찮은 공기가
     흐르고 몇몇의 사내들과 어느 여인이
     다도를 즐기고 있다 그 문제의 꽃잎이
     등장하고 그들은 그 꽃잎으로 차를 우리며
     적정량은 세상 향기로운 진귀한 차가되지만
     적정량을 넘기면 천하제일의 독이 되는
     꽃잎이라고 하며 차를 즐기는 중
     납작엎드린 강필직이 시키시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는데 여인이 강필직에게도
     차를 한 잔 건낸다

못다한 이야기

수호는 운종가에서 점미병을 사서
명도각으로 가 꽃님이를 찾는다
꽃님이에게 수업료라며 점미병을
건내고 꽃님이에게 붉은 실로 매듭팔찌
엮는 법을 배워 팔찌를 완성하며
환하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