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좋은 작품이 블레에 남겨지지 않아서 무척 아쉽다

그 헛헛한 마음으로 종영된 드라마 갤에 이렇게 글을 많이 남기는 거겠지

1편 2편은 요약본으로 정신없이 보다가 3편 4편 어디쯤인가부터 본방 사수했는데

아래 영상을 보고는 이때부터 이들의 로맨스를 예견했었지

근데 아니었다는 걸 최근 알았어 처음부터 사랑이었다가 맞는 것

한편 한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뒤섞여 사실 로맨스를 각 잡고 생각하진 않았던 거 같아

먼저 질문!

이 영상 보면 그 앞에 여화가 외간 남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훈을 읊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화는 수호와 정면으로 눈을 맞추면서

심장박동은 수호만 뛰는 거냐 여화도 뛰는 거냐 둘 다 뛰는 거 맞지? 여화는 평온해 보여서 난 처음에 수호만 뛰는 거라 생각했거든

여화수호의 사랑이야기

그 시작은

1화 필상단에서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화와 수호가 얼떨결에 부딪힘(정확히 수호는 여화의 허벅지를 붙잡고 허리를 감싼 자세로 무심히 눈을 바라보다 놀라며 여자임을 직감함 여화 역시 놈팽이에게 밀려 안겼는데 하며 연선에게 말했는데 놀란 건 확실하다 수호 꿈까지 꿨으니)

수호는 사건에 휘말리지 않으려 나는 이 자와 상관없다 말했지만 결국 공조하듯 같이 싸움 자신의 부채를 들고 여화는 사라지고 복면에 대한 소문을 수소문하기 시작함

1화 말 2화 초 필여각에서 또 부딪힘 수호는 꽃님이 구하러 온 여화와 실랑이하다 손목 상처를 보고 얼굴 없는 여인이 복면임을 직감함(이게 2회차 만남인데 천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수호는 어디서 본 얼굴이라며 날카롭게 촉을 세움 이때부터 손목 잡는 건 기본이네)

2화 여화는 다듬이질을 하면서 예감이 좋지 않다며 수호와 만났던 생각을 떠올림(투전판씬과 꽃님이 찾으러 갔을 때)

호판대감의 악행에 화가 난 여화는 그림을 훔치게 되고 수호는 복면의 짓인가 생각하며 꽃님이를 맡겼던 명도각에 서찰을 보내기로 결심 그 과정에서 수호는 여화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여화의 눈을 수없이 그리게 됨

2화 말 3화 초 사찰 근처에서 화적떼를 만난 여화

허술한 화적 떼를 사정 없이 두들겨 패는 수호에게 자신 먼저 구해 달라며 구조 요청을 하는데 수호는 여화를 안게 되며 또 눈맞춤(3회차)을 하게 됨

3화 수호의 서찰을 받은 여화는 금위영에 호판의 그림을 가져다 놓으려다 수호에게 붙잡힐 뻔 했는데(싸우지만 신체접촉이 어째 춤추는 듯도 하여 무의식적으로 수호는 이미 여화에게 빠져들고 있었고 그래서 꿈도 꾼 듯함 여화 역시 수호(남자)의 복근을 난생처음 보고 王자를 수없이 그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구휼하는 곳에서 또 다시 만난 여화와 수호, 절체절명의 순간 수호는 몸을 날리며 여화를 구했고 여화가 이때 수호를 처음으로 남자답게 느낌(수호 여화 눈맞춤)

4화 빈민촌에서 복면과 짭복면으로 만난 여화수호

수호는 여화와 눈맞춤하고 이때 여화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데 여화는 달아나고 명도각에 산중백호도 가름대를 고치러 갔던 수호와 여화가 또다시 마주침(꽃잎 폭죽으로 인한 어이없는 로맨스의 시작)

5화 금위영의 수사 실패로 직접 나선 복면 여화는 필여각에서 수호와 또 한번 마주치게 되는데 아이들을 금위영으로 넘길 수 없다 잡아가려거든 지금 잡아가라는 여화의 완강함 속에 수호는 그녀의 손목을 놓아주게 된다

집으로 온 수호는 형 윤학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여화에 대한 궁금증과 연정이 표현되는 지점이다 여화도 수호가 자신의 손목을 잡고 빤히 쳐다봤던 생각에 볼이 붉어진다

6화 호판 대감집에서 수호와 여화는 또 눈맞춤도 하고 수호는 여화에 대한 커져 가는 마음으로 용덕이가 여화의 정인인 줄 알고 질투하고 포청으로 가서 여화에게 도움도 준다 하지만 점점 위험한 행동을 하는 여화를 막아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결국 여화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알린다 흔들림 없는 수호를 보고 뭔가를 결심한 그녀 조용히 복면을 내리고 얼굴을 드러낸 여화와 이를 보고 놀란 수호로 엔딩(6회 못다한 이야기엔 밤이낮저가 나온다)

7화 여화의 정체를 알고 있던 수호는 더는 개입하지 말라고 그녀를 단속하고 좌상댁에 초대 받은 수호는 여화에게 경고도 하고 넘어질 위기에서 안아 도와 준다 명도각에서 가진 모임에 참석한 여화 잠깐 쉰다는 핑계로 자리를 옮긴 여화는 우연히 수호를 만나게 되고 석정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포옹을 하게 된다 둘다 붉어진 얼굴

8화 수호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공격해버린 강필직 수호가 위험한 순간 여화가 나타나 구하게 되고 그는 15년 전에 벌어졌던 이야기를 고백하는데 물레방아간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9화 명도각에서 수호를 기다리고 있던 여화는 석정과 약간의 실랑이를 하게 되고 때마침 수호가 도와 준다 수호는 형 윤학에게 그 부인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자신이 지킬 것이라 말한다(못다한 이야기 약식 엿 꽃)

10화 여묘살이를 명받았다는 여화의 말에 수호는 이성을 잃는데 석정은 어머니 유금옥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놀란 여화는 도망을 간다 좌상댁 아들이 살아온 걸 알게 된 수호는 좌절하며 술까지 마시고 명도각에서 잠이 드는데 마침 찾아온 여화가 수호의 이불을 덮어주고 눈을 뜬 수호는 헛것이 보이기까지 한다며 그녀의 볼을 어루만지는데

11화 꿈이라 생각했던 수호는 현실이라는 상황에 놀라 정신을 차리며 여화에게 괜찮냐고 걱정한다 석정은 여화의 정체를 눈치 채고 바로 수호와 만남을 요청한다 결국 여화의 마음을 먼저 살피라는 수호의 말에 석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수호와 여화는 서로를 걱정한다 필여각에서 수호를 구하는 여화(못다한 이야기 청혼)

12화 좌상을 죽이려는 위험한 여화의 행동을 제지한 수호 결국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되고 여화는 잘 살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다 1년 후 여화는 복면의 모습으로 다시 도성에 오고 이를 발견한 수호는 이제 절대 내 눈 밖을 벗어나지 못하십니다 말하며 여화를 안는다

이렇게 수호 여화의 사랑 이야기는 처음부터 사랑이었던 것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