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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30대부터 행복해진다.

DU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1 2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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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30대부터 행복해진다.



내 10대, 20대를 돌이켜보면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주체하지 못하는 에너지를 쏟아내는 모든 방향(나의 재능에 맞는)은 전부 막혀있었고, 온 사회는 나와 맞지도 않는 천편일률적인 길만 제시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야만적이었다.


지능과 유전자, 재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내 생각에 그런 주제로 나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단편적이다. 이분법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가리는 방식이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차원 선으로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다양한 팩터를 가지는 다양성이다.


당장 웩슬러 지능검사(IQ)에 나오는 세부 항목이 몇 개인지 보라. 팩터를 좋고 나쁨으로 볼 수 없다. 그마저도 시간에 따라 기준이 바뀌며, 수검자의 지능도 변화하고, 측정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IQ로 나타나지 않는 다양한 지능도 있고, 개인의 IQ와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나오는지 퍼포먼스도 별개다. 그 지능을 적절하게 발현할 수 있는 사회인지도 변수다.


유전자도 마찬가지. 진화론만 이해해도 유전적 우월함과 같은 논의가 얼마나 의미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재능? 이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타고난 본성과 삶의 경험이 섞이며 발생하는 길이니까. 그러니까 당신이 재미를 느끼고 아름답다 여기는 것이 당신의 재능이다. 재밌으니 하게 되고, 아름다우니 더 깊게 연결되고, 그러면 잘 알고, 잘 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그러면 칭찬으로 강화가 되고, 스스로도 충만하니 점차 깊게 빠져든다. 그렇게 한 분야의 아름다움을 지니면 연관된 다른 분야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으며, 금방 배운다.


결국 지금 아무리 쓸데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당신이 재밌고 아름답다 느끼면 하면 된다. 그게 인간의 재능을 개화하는 것이고, 인간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사회에서는 그게 막혀있으니 너무나 괴로운 것이며, 노력의 의미가 단지 좋아하는 것을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에 가까운 것이다. 상온에서 기화하여 확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을, 작은 밀폐 용기에 담아 압력을 누적 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저항이 발생하고 괴롭다.



30대가 되면 이런 속박에서 점차 벗어난다. 그래서 행복해진다. 애초 지능, 재능, 유전자 따위를 따지는 일은 남과의 비교이자 서열질 아닌가? 인생의 시험지는 모두 다른데, 공연히 남의 답안지를 따라하니 낙제하게 된다. 오직 당신의 삶이며 당신의 선택이다. 세상이 무엇이라 규정하고 이름 붙이며 평가하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그들이 멍청하구나 하고 넘기면 될 일이다.



어린 시절에는 순진하게 세상을 믿었고, 그들이 똑똑하고 합리적인 줄 알았다. 그러니 믿고, 믿으니 그들이 제시하고 기대하는 삶에 맞추느라 고생하게 된다. 정작 내 기준, 내 행복이 없는 삶이다. 몇 살에는 뭐를 해야 하고, 뭐를 가져야 하고... 이런 기준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정작 그 기준은 매 단계마다 상대평가로 상위 30% 정도만 추리는 것이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이 사회가 '성공한 인생'이라 말하는 0.01% 사람조차 후회와 탄식으로 가득하고,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 짓을 왜 하나?


무작정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은 갑자기 큰 돈이 생기면 불행해진다. 돈을 이해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므로 그 상태인 것인데, 그런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는 큰 돈이 생긴다면 당연히 파멸을 맞이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부모의 품에 있거나, 뒤틀린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사기를 당하거나,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경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거저 주어진 것은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므로 함부로 하게 되며, 그래서 분수에 맞지 않는 돈과 생활을 거저 누림에도 막연히 큰 돈을 갈망하게 된다. 그런 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자들은 이유도 없이 하이리스크, 도박과 같은 행위를 반복하며, 결국 자기 분수에 맞는 자리로 돌아온다. 야구에서 DTD라고 하나? 대수의 법칙, 시행 횟수가 커지면 다 평균에 수렴하는 것이다.


이건 반대도 마찬가지다. 태어나고 자라는 초기에 극단값에 있더라도, 명예와 긍지를 지키며 자신이 좋아하고 아름답다 느끼는 것, 자신의 삶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맞는 자리에 수렴하게 된다. 공연히 자신의 삶이 아닌 외부의 인정이나 승인, 속박에 묶이니 본래 자신의 자리로 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겁내지 마라, 불안에 떨지 말아라, 과한 충동과 욕망에 몸서리치지 말아라. 내 10대 20대는 그것을 모르고 에너지가 넘쳐 괴로웠다. 세상이 부여한 속박이 내 것인 줄 알고 나를 탓하며 괴로워했다. 그런 괴로움이 세상에서 줄어들기를 바라므로, 젊은 남성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대 잘못이 아니다.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인간은 결코 동시에 전부를 알 수 없으므로,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단 하나의 물리법칙이나 인과를 어기지 않고 조건이 다 맞아 벌어진 것이다. 단지 이유를 알지 못하니 사람들은 우연, 있어서는 안될 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 탄식하는 것이다. 당연하게 일어난 일을 굳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구부득고다. 거스를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에도 거스르길 바라는 행위니 당연히 괴롭다. 어떤 사건에 대해 저항하거나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직시하라 말하는 것이다. 과거의 인과를 바꾸는 일이 가능한가? 나는 그게 가능하다는 이론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구부득고로 괴롭지 않으려면 그저 지나간 일을 돌이키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거가 아니다.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오히려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너무 당연한 사실 아닌가? 그런데 괴로움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이런 당연한 물리 법칙, 과학적 사실을 모르는 듯 하다. 기원전에 이미 석가모니가 '고통이 너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네가 고통을 붙잡고 있다',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남긴 내용이다.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30대가 되면 많은 부분이 좋아진다. 일단은 뻔뻔해진다. 위에 쓴 내용처럼, 점차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분별하게 된다. 경험이 쌓인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교묘하게 속이려 드는 것들을 잘 구분하게 되므로, 그것에서 벗어난다. 거기에 쓸 자원을 내 것에 투자하므로 만족도가 높아지고, 은은한 미소를 짓게 된다. 세상이 뭐라 평가하든 결국 그들이 원하는 그대로 조종 당하던 호구가 사라졌음에 울부짖는 것을 이해하기에, 좋아함도 미워함도 버리고 그저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그것은 정말 속 편한 일이다.


내 기준에 가깝게 살아가게 된다. 이제 더 이상 허황된 기준이 필요치 않다. 남자는 자기 자신의 행복을 기준 삼으면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 왜 그토록 많은 남성들이 자연인과 같은 방송을 보는가? 자연인이 돈을 얼마나 쓰는가? 자연인의 삶이 바로 보편적인 남성이 행복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수준이다. 해보니 행복하고, 그러니 세상이 말하던 돈이 필요치 않다. 그러니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하며, 내 재능과 선호를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좋고, 잘하고, 빨리 배우며, 자신의 재능을 개화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찾는 것이다.


물론 30대가 되어도 사정이 있어 부모를 모시거나, 결혼을 했거나, 아이를 낳았다면 얘기는 크게 달라지겠지만.



단지 돈이나 지위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로 많은 부분에서 이런 과정이 일어난다. 내가 젊은 시절에 가졌던 잘못된 생각, 내 것이 아닌 생각이 정말로 많았다. 여자를 성적으로 만족 시켜야 한다는 편견에 매몰되어 정작 내 행복은 누리지 못했던 것, 직장 상사나 회사를 만족 시켜야 한다는 편견에 매몰되어 정작 내 페이스를 잃어버린 것, 부모의 마음을 헤아린다며 정작 내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것, 세상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배제한 것, 친구들과 분위기를 맞춘다고 정작 내 기분을 살피지 못했던 것...


남성이 30대가 되면 이 모든 것이 나아진다. 진정으로 나를 돌보고 내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 실수가 충분히 쌓이니 함부로 온 몸을 던지지 않는다. 세상에 정말 다양하게 보였던 것들이 일정한 패턴을 이루어 묶이니 나에게 맞는 것과 아닌 것을 쉽게 구분한다. 세상에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니 막연히 좋아 보이는 것에 속지 않는다. 무조건 나빠 보이는 것도 함부로 예단하여 괴로워하지 않는다. 경험이 쌓인 것이다.



내가 10대, 20대에 생각했던 수준의 고통스러운 삶이 아니다. 그 때에는 나이를 먹는 게 싫었다. 그 당시 가졌던 기준과 판단으로 괴로움이 이어질 것이라 여겼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괴롭고 비참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졌고, 나도 언젠가 30살, 40살이 되겠지 하면서 두려움에 떨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귀여운 고민인데, 그 당시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살짝 웃으며 넌 이상한 망상을 하고 있다고. 네가 상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르며, 오히려 잘 이해하고, 잘하게 되고, 편안하며, 행복해진다고. 그런 부질없는 망상,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며 만들어진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말라고 격려하고 싶다.


애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잖아? 그건 과거를 바꾸는 일 만큼이나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어설프게 그리며 사실이라 여기고 괴로워한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고통을 만들어서 누리는 것 아닌가? 나는 젊은 남성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머리가 나쁜 내가 먼저 그런 짓을 해봤으니, 똑똑한 당신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전 세대가 겪었던 멍청한 경험을 다음 세대는 겪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그게 역사가 흐르는 경향이며 인류의 방향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대들이 불안으로 만들어낸, 존재하지 않는 허상으로 괴로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성이 30대가 되면 정말 많은 것이 나아진다. 그 중 가장 좋은 점은 성적인 욕망과 충동이 줄어드는 것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 서는 것은 아니다. 다만 10대, 20대 수준의 폭발적인 욕망, 터질 거 같은 충동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다. 심지어 해소하는 옵션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안정적이 된다. 나에게 맞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니 실패의 위험도 줄어든다. 이게 양방향에서 이루어지니 더 이상 성욕이란 것이 괴로움으로 남지 않는 것이다. 마치 소득이 올라가는데 물가도 싸지는 느낌이다. 그러니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괴로워하는 젊은 남성이 있다면, 그게 영원히 지속되거나 증가하는 괴로움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로 말 뿐인 위로가 아니라 진심이다. 30대 이상 남성이라면 내 말을 크게 공감할 것이다. 이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은은하게 올라오는 행복이자 여유다.



젊은 남성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대들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해보니 남자는 30대가 되면 정말 모든 부분에서 나아진다. 그래서 내 40대, 50대를 기대하게 된다. 이건 단지 시간만 흐르면 자연스럽게 얻어진다는 점에서 축복이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오만으로 지나치게 낙관해서도 안된다. 그렇지만 지금이 이러하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세계선으로 괴로움을 얻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생각보다 좋다. 남성은 30대부터 행복해진다. 얼마나 행복하면 꼰대 소리 들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굳이 물어보지도 않은 은밀한 행복을 이렇게 고백하겠는가? 이 땅의 젊은 남성들이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외부에서 주입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거 다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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