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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수록 조급함을 버리길

DU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9 03:57:03
조회 5436 추천 170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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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만히 관찰하거나 생각하는 편이다. 성격도 취미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생겨 먹었다고 받아들인다. 이걸 고치려고 무수히 많은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젠 그냥 내가 그렇게 생겨 먹었다고 받아들여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 현상처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셈이다.



그래서 생겨 먹은 그대로, 주변에 젊은 남성(동생, 후배)을 가만히 관찰하고 생각한다.



그 중 일부 패턴을 소개하고 싶다. 그들이 불합리한 처지에 놓여 불안함을 느끼며, 조급해지고, 급하게 무언가 시도하는 패턴이다.


이 공동체에서 젊은 남성이 불합리한 처지에 놓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종류와 강도 역시 다양하게 정리된 글들이 있으며, 각자가 경험한 바, 당연히 젊은 남성이 처한 불안도 이해 가능할 것이다.



불안은 인간을 긴급 모드를 바꾼다. 에프네프린 호르몬이 분비되며, 전체 수준에서 즉각적인 반응에 적합하도록 조정되고, 뇌의 주도권은 전두엽에서 변연계로 바뀐다.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다.


문제는 이게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투쟁-도피 반응이 발생하고, 코르티솔 영향으로 전두엽 기능(이성, 논리, 계획)이 약화된다. 동시에 편도체의 감정 반응(불안)이 증폭되며, 감정 신호를 적절히 통제하고 피드백 주던 전두엽 기능이 약화되니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



이건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유지하던 인간이란 존재가, 점차 강렬한 감정과 즉각적 반응만 보이는 짐승으로 변하는 경향이다.



페미니스트가 왜 그렇게 짐승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정말 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나는 사회와 문화, 법과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불안'도 꽤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녀들은 언제나 존재하지 않는 망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며, 그래서 폭증하는 감정에 짓눌려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하고, 부정적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여 즉각적으로 투사한다.



젊은 남성이 다른 점이 있다면,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보통 내가 관찰한 경우는 회사나 다른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매우 비 논리적이고 부당한 대우, 직접적인 자극이 존재하는 경우였으며, 이 경우 불쌍한 동생들은 그게 부당한지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탓하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달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붙잡는다.


최근 주갤에서 발생한 일부 젊은 남성의 이탈 또한 마찬가지 구도다.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적 판단이 떨어지며,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만약 스스로에게 이런 패턴이 감지된다면 감정을 통제하기보다, 패턴으로 인식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이미 발생한 스트레스와 불안은 신경 자극과 호르몬 분비라는 물리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부정적 감정이나 불안, 즉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 조급함이 발생했다면 그걸 통제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단지 그게 피드백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것만 멈출 수 있으며, 즉시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개인이 통제 가능한 범위다.



그런 스트레스와 불안 상태, 감정적 영향이 큰 상태에서 무언가 하려는 시도는 매우 높은 확률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


내가 보기엔 마치 술에 취해서 운전이나 주식 매매를 하는 것과 동일하게 보인다. 평상시 능력과 판단이 나오지 않는 상태임에도, 굳이 즉각 판단하고 행동하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조급함을 느껴 즉시 판단하고 행동하는 패턴]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태어나 처음 IT쪽을 접했고, 그게 재미도 있고 재능도 있다고 보여 진로를 그 쪽으로 선택하는 상황을 보자. 그건 사회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적응적이며, 재미와 흥미가 겹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인위적인 고통 없이도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되어 시간만 흐르면 성취되는 무언가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개인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리턴이 존재하고, 이후 다른 분야로 변경해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득한 상황에서는 이상하게 흘러간다. 분명 객관적(굳이 따지자면 긍정적) 현상임에도 '나이가 늦었어', '학벌이 안된다', '이제 시작해서 언제 해'와 같은 자동적 사고, 감정적 영향을 크게 받아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 나아가 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분명히 자신이 재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싫어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다시 마주하길 거부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선 어떻게 진행하게 되더라도 자신이 잘 성취하는 부분은 무시하며, 처음이라 당연히 잘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임에도 자신의 부족함이라 여기며 부정적 판단을 확대재생산한다. 자학하는 것이다.



이런 패턴이 만성적으로 누적된 경우, 더러 좋아하고 흥미가 있는 분야를 떠올리기만 해도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 아름답다 여기고 즐거운 일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데도, 스트레스와 불안이 너무 강력해 무기력한 자신이 당장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한번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악성 피드백이다.


이럼 위에 설명한 패턴이 또 발생하여 자학으로 이어진다. 애초 그 판단이 정상적이지 않음에도, 패턴을 인식하지 못하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문한다.




그래서 불안할수록 조급함을 버리라는 것이다.


당장 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아름답다 여기고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어차피 그런 상태에서 구체적인 행동이라 여기는 것은 외부에서 주입한 판단, 아마도 학원이나 자격증 수업을 들으며 한국에서 '생산적'이라 여기는 비효율적인 방법일 뿐이니까.


그렇게 에너지도 동기부여도 없는 상태로 자신을 혹사하며 외부가 지정한 자격을 얻은 자들이 지금 어떤가? 그건 이미 잘못된 방식임이 증명된 것이다.




스스로 정신적 에너지 상태, 의욕, 동기, 신체적인 상태를 보고 맞는 것을 하면 된다. 늦어서 피곤하고 집중이 안된다면 내일 생각하면 되는 일이다. 갑자기 흥미가 없고 재미가 없다면 또 언제 다시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미리 어떻다 판단하지 말고, 그저 '모르지만 지금은 즐겁지 않으니 딴 거 하자'며 그 순간에 더 즐거운 일을 하면 된다.


지금은 이것이 내 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거운 일이다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즐겁고 아름답다, 그래서 그냥 할 뿐이니 즐겁다. 그것이 언제 어떻게 연결되어 다른 더 아름답고 즐거운 일에 닿을 지 모른다. 과하게 낙담하지도, 과하게 기대하지도 않으며 살짝 웃는 자세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내일은 반복해서 온다.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 내 고통스러운 삶에서 유일하게 유감인 부분이 그것인데, 사실관계를 바꿀 수는 없으므로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뿐이다. 그건 끝을 알 수 없는 시간 자원이다. 자학하고 괴로워하는 시간도 기회비용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신이 아름답다 여기고, 즐거운 일을 상상하거나 하는 것이 더 나은 소비라 생각한다.



그걸 정면으로 방해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와 불안이라는 감정에 눌리는 상태, 그런 나쁜 상태에 빠져 부정확한 판단으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는 패턴이다.


그건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유지하던 인간이란 존재가, 점차 강렬한 감정과 즉각적 반응만 보이는 짐승으로 변하는 경향이다.


나는 스스로 선택하지도, 원하지도, 행하지도 않았음에도 외부의 역겨운 영향에 닿아 젊은 남성들이 그런 변화를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결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천사의 심장에 악마의 지옥불을 넣어 비명 지르게 만드는 것으로 보이니까.



불안할수록 조급함을 버리길.

그 상태는 조종이나 세뇌를 당하기 매우 쉬우며, 세상에는 그런 괴로움에 빠진 인간을 보고 군침 흘리는 나르시시스트라는 존재도 많으니까.


그저 자신의 영혼과 정신을 지키기 바란다. 이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명예와 긍지를 지키길 바란다.



그대 잘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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