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명문백업) 체제붕괴는 점진적이지 않다

ㅇ.ㅇ(112.148) 2025.02.27 22:45:04
조회 153 추천 7 댓글 3
														

a14a1caa0e2e782a93635a48f691afd63223798b1107c4cb2ac96706ffaf6733d7f89c5b74bbf9f451450cca99a75a62f6c1b80b00aa4e0d



모든 체제는 어느 정도의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적당한 수준의 피해는 체제가 어느 정도 흡수하여 마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묻어버린다. 예를 들어, 1929년 10월 뉴욕에는 돈이 넘쳤다. 2001년 9월 10일 뉴욕은 번영하고 있었다. 1989년 일본의 그 누구도 버블경제의 붕괴를 예상하지 못했으며, 1991년 모스크바의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겉으로 보이는 상태가 내부 상태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체제가 더 이상 무마할 수 없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올라설 때 그 거대한 사건을 일으키고, 그 사건으로 시작된 연쇄반응의 결과로 체제는 붕괴한다. 그리고 이 연쇄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 거대한 사건은 주로 누적된 모순이 쌓이고 쌓이다가 폭발함으로서 벌어진다. 1929년 미국의 지도층은 누적되는 빈부격차에 큰 관심이 없었다. 2001년의 미국은 스멀스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불만을 갖는 극단주의자들을 보지 않았다. 1989년의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1991년 모스크바의 지도자들 역시 소련 내부의 목소리를 과소평가했다. 그리고 결국 사단은 터진다.



이러한 사건은 그 사건 그 자체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보다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미치는 파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하나의 상징적이고 거대한 사건은 사람들 마음켠에 형성되어 있던 신뢰를 부순다. 모든 체제의 근간이 되는 것은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신뢰인데 이것이 부서지면 사람들은 더 이상 체제를 신뢰하지 않고 체제의 붕괴는 가속화된다.



1929년의 대폭락 역시 사람들에게 자본주의가 지속적으로 팽창이 가능하고 사람들은 전부 부자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머릿속에서 지우게 만들었다. 이러한 신뢰 붕괴는 유럽과 일본에서 정치극단주의로 치달았고 결국 파시즘이 도래해 수백만 명을 죽였다. 그나마 서유럽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어마어마한 지원 아래 겨우 과거의 부를 되찾았지만 동유럽은 공산주의의 마수 아래 짓밟히고 말았다.



1991년의 소련 붕괴는 공신주의 소련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소련인들의 의지보다 연방을 해체하고 자유 질서 속에서 민족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가 더 크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소련 인민들의 신뢰가 무너지자 강대했던 소련은 대포 한방 쏘지 않은 채 스스로 사분오열되었고 결국 동유럽과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9.11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자유주의적 이상이 세계를 더 평화롭게 만들 수 있으리라 믿지 않게 되었다. 연이은 아프가니스탄의 난장판을 본 사람들의 신뢰 붕괴는 미국 내에서 미국이 중동에 개입해서 질서를 잡아야만 한다는 인식을 주게 되었고 이는 무리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의 실패로 이어져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종말을 고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바로 체제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이들이 사회에 대한 신뢰를 거두는 순간 그 체제는 급속도로 붕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부동산이 끝없이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 사회의 기득권층과 정부재정은 무한한 것이라고 여기며 끊임없이 더 받아낼 궁리만 하는 여성계, 번영에 일조한 한미동맹은 절대로 박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어른들과 안전한 치안과 의료보험이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계속 그들을 지켜주리라 믿는 불쌍한 사람들.



위기는 절대 차례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특정 계기로 한국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그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은 신뢰를 거둔다. 신뢰가 붕괴된 사회에서 일부 기득권층은 체제를 살리기 보다는 새로운 체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그 유산을 챙겨 떠날 것이다. 부동산 가격은 붕괴하고 치안은 빠르게 악화되며 국방은 무너진다.



더 이상 저렴한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교통요금은 없다. 여성안심보안관 같은 무의미한 직업도 사라진다. 체제는 그 스스로의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수많은 정리해고를 시작할 것이고, 생산성이 낮은 여성 인구부터 그 칼을 맞아 경제적으로 크게 몰락하게 될 것이다.



무너지는 체제에서 경제적으로 무능한 이들을 돌보고 보살피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이미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안전망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국가가 제공하던 사회적 안전망까지 체제 붕괴로 무력화되는 순간 항상 받기만 하고 살았던 자들을 기다리는 것은 냉혹한 현실 뿐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점은 그녀들이 입버릇처럼 하고 다니는 말 역시 “현생을 살아” 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현실은 지극히 명백하다. 그 시대의 여성들은 절대로 이러한 무임승차 사회에 살지 못한다. 결혼을 통해 인생역전하거나 안정된 소득을 얻는 것 역시 불가능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용해 주고 배려해 주던 시대는 끝났다. 만약 그들이 원룸에 살며 소비를 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이 그녀들의 최고 고점일 것이다. 외모, 건강, 돈, 자존심…이제 모두 떨어질 일만 남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들이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남성들은 이미 군대를 겪으며 한때 누리던 모든 것을 상실한 경험이 있다. 물론 남성들에게 이것이 쉬운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잃어보거나 포기한 적 없이 안락함 속에서만 살아온 부류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비전을 포함한 모든 것의 상실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AD ★특보★전기기사 절대강자 김상훈, 엔지니어랩 합류 운영자 25/02/03 - -
6168229 유우키 <----남자 30대 중반 나이 때문에 콤플렉스 심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205 1
6168225 왜 근데 충청도는 A형이 그리많냐 특히 충남!!! ㅇㅇ(123.108) 02.28 47 0
6168222 외할머니 장례식에 안바쁜대도 안오는 조카새끼는 왜그런거냐? 주갤러(218.154) 02.28 43 0
6168219 배인규의 실체 요약 정리(제발 본인이 애국자라면 필청) [3] 주갤러(118.235) 02.28 146 3
6168218 공식통계에 주갤러(220.78) 02.28 35 0
6168215 선지국 갓본의 안전의식 주갤러(58.122) 02.28 120 3
6168214 출생연도별 혼인 비중 보면 ㅇㅇ(220.90) 02.28 46 0
6168210 드디어 나온다 비동의 강간죄!! [5] ㅇㅇ(112.153) 02.28 277 15
6168209 한녀혐에서 비롯된 단전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찌해야할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148 13
6168206 외할머니 장례식에 안바쁜대도 안오는 조카새끼는 왜그런거냐? [1] 주갤러(218.154) 02.28 48 0
6168201 잘알았다 여자는 객관화가 안된다는걸 [1] ㅇㅇ(223.39) 02.28 89 0
6168198 나거한녀들 무슨 손오공 초사이어인 변신 보여주는것처럼 빵빵 터뜨리냐 주갤러(221.154) 02.28 113 9
6168192 2030 남성들 70프로 이상이 탄핵 반대함 ㅋㅋ [7] 주갤러(175.212) 02.28 252 18
6168191 약간 한녀들중에서도 무고 잘하는 상이 있지않나 [3] ㅇㅇ(223.39) 02.28 98 4
6168189 근데 념글에 앞으로도 한녀숭배니 뭐니하는데 ㅇㅇ(211.36) 02.28 50 2
6168187 유우키가 어찌보면 수많은 젊은 남성 청년층을 살린것이다. [3] 주갤러(61.80) 02.28 289 19
6168186 한녀고 뭐고 유튜버 사건 교훈은 ㅇㅇ(59.15) 02.28 93 1
6168183 뭘 갖다대도 살코가 10배는 싫음 ㅇㅇ(124.59) 02.28 53 3
6168182 유우키는 진짜 한국커뮤만 했으면 [2] ㅇㅇ(223.38) 02.28 321 27
6168178 뒤에서 고양이처럼 기습하는 스시녀 [1] 주갤러(58.122) 02.28 87 2
6168177 그래도 주붕이들 따뜻하노 [2] ㅇㅇ(114.201) 02.28 94 0
6168174 카광 지금 생방송에 밀키 나오네 ㅇㅇ(211.234) 02.28 104 0
6168173 주갤 악마화의 현장 [3] 주갤러(116.255) 02.28 183 9
6168172 한녀들이 주갤 악마화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ㅇㅇ(58.127) 02.28 243 33
6168171 한국에 관광 유학오는 전세계 남자들에게 주갤이론 [1] ㅇㅇ(223.39) 02.28 55 3
6168168 한녀에게서 살아남기 [펜스룰] ㅇㅇ(223.39) 02.28 57 0
6168167 한녀혐 오랜만에 max 찍네 주갤러(106.102) 02.28 77 3
6168165 유우키상 그래도 교훈을 얻어서 다행이노 [2] ㅇㅇ(112.153) 02.28 268 31
6168164 말살되는 여성 정책! 여성에게 더 혜택을! [3] 주갤러(221.168) 02.28 84 2
6168162 다들 알겠지? 펜스룰이 답이다 ㅇㅇ(58.127) 02.28 93 7
6168161 근데 이번 유우키 사건은 ㄹㅇ 심각한거 아니냐? [3] ㅇㅇ(117.111) 02.28 497 44
6168159 아 유우키 채널 삭제된거 ㅈㄴ 열받네 [6] 주갤러(106.102) 02.28 313 14
6168156 나거한 개병신이라 고멘나사이 ㅇㅇ(114.202) 02.28 44 0
6168155 걍 무고 가해자 꼬리라도 잘라야지 아무도 안자르더라? ㅇㅇ(106.102) 02.28 44 0
6168154 이번 유우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ㅇㅇ(58.127) 02.28 271 20
6168152 이거 펜스룰 다시 부활하는거 아니냐ㅋㅋㅋ [1] ㅇㅇ(223.39) 02.28 81 0
6168151 한녀가 싫다 주갤러(106.102) 02.28 42 0
6168150 저는 레드필러가 아니라 조선족여자에요 ㅇㅇ(223.39) 02.28 39 1
6168149 그냥 한녀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58.127) 02.28 175 16
6168147 부끄러운줄을 알아야지 주갤러(221.147) 02.28 44 0
6168145 ㅈㄴ 재밌게 보던 채널인데 ㅅㅂ 주갤러(106.102) 02.28 94 4
6168144 그냥 여자랑 안엮이는게 좋을듯 ㅇㅇ(223.39) 02.28 44 0
6168143 한녀 존나 싫네 ㅅㅂ 유우키 채널삭제 [1] 주갤러(106.102) 02.28 123 3
6168142 좆된 건 한녀지 ㅋㅋㅋㅋㅋㅋㅋ ㅇㅇ(106.102) 02.28 86 4
6168139 중국여자가 짱이에요 옵빠들 ㅇㅇ(223.39) 02.28 50 0
6168138 개같은 한녀 한명 떄문에 120만 유튜버 채널 삭제 했네 [8] 주갤러(112.169) 02.28 318 32
6168137 경찰 체력시험 완화도 꼭 필요한일이지 ㅋㅋ [1] ㅇㅇ(114.202) 02.28 55 1
6168134 한녀를 일상에서 멀리하면 장점만 많은걸 [1] ㅇㅇ(222.105) 02.28 66 1
6168133 채널 삭제했네 ㅇㅇ(116.37) 02.28 102 0
6168131 부부사이 질문 주갤러(218.154) 02.28 49 0
뉴스 티모시 샬라메, ‘SAG 어워즈’ 최연소 남우주연상…오스카 수상 청신호 디시트렌드 03.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