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주장을 요약하자면

한국인이 파미르고원에서 기원했고

유대인과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나왔다

이거였는데

실제로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증거만 한가득이다

우선 언어적으로 살펴보자

히브리어는 내가 모르니까

히브리어랑 같은 어족에 속하면서 매우 가까운 관계인 아랍어를 보자

+++++++ ++++++++++++ +++ +++++

와 꺼을랄 인싸아누 마알라하

와(그리고) 꺼을라(말하다) 알 인싸아누(인간) 마아(무엇) 라(있다) 하(관계대명사, 그것)

어순이 시발 딱봐도 한국어랑은 전혀 다르지?

부드럽게 이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말하다(말할것이다) 인간(들이), 무엇(을) 있다(는지) 그것(이)

대충은 무슨 문장인지 감이 잡히지?

이 문장은 쿠란에 나오는 문장인데

정확한 해석은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그것(여기서는 땅을 가리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라고.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민족이면 언어가 이따구로 차이가 날 수가 있나??

한국어랑 같은 어족은 아니지만 문장구조가 비슷한 일본어는?

人(사람들)は(은)地(땅)に(에)何か(무엇이)あったのか(있었는지)問う(물을것이다)。

단어 뜻만 알면 직관적으로 이해할수있다

차이가 보이나?

또 아랍어 특징이 뭐냐면

모음보다는 어근이 중요한 언어라는거

ㅅㅈㄷ 라는 어근이 있는데

수주드 (엎드린다는 뜻)

사즈다 (복수형)

마(~하는 장소) 스지드

= 엎드리는 장소, 즉 이슬람사원이라는 뜻

ㅅㄹㅁ

살람 = 평화

무(~하는 사람) 슬림

= 평화로운 사람, 즉 이슬람교도라는 뜻

이런 식이기 때문에 모음이 중요하지 않아서 모음의 가짓수가 적고

문자로 표기할 때에는 모음 표기를 생략해도 되는 것임

그리고 이 특징은 히브리어도 똑같음

한국어랑 전혀 다르지 않나?

이게 어떻게 같은 뿌리에서 나온 언어란 말임?

언어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고 유전적으로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이게 유대인, 아랍인에게서 가장 흔한 부계 유전자 J 임

(부계유전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유전자임)

딱봐도 어디가 중심지인지 한눈에 보이지 않나?

아까 위에서 얘기했던 히브리어, 아랍어가 속한 아프리카아시아어족의 분포도다

이 표가 부계 하플로그룹 J 하고 많이 겹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한편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부계 유전자 O 의 분포도

이거도 지도만 봐도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딱 보이지않나?

그럼 J 와 O 는 가깝기라도 할까?

그것도 아님 ㅋㅋㅋㅋ

저게 가까워보임?

O 하고 가장 가까운 N 은 아시아 북부, 핀란드에서부터 사모예드에 이르기까지 주로 나오는 유전자고

Q 는 아메리카 원주민한테 주로 나오는 유전자

R 은 유럽에 주로 분포하는 백인 유전자임 (모든 백인이 R 유전자를 가진 것은 아니고 모든 R 이 백인인 것도 아니지만, R 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 유럽임)

즉 저 도표에 따르면 O 한국인과 J 유대인의 촌수보다는

O 한국인과 R 스코틀랜드인의 촌수가 더 가까울 확률이 높다는것임

그만큼 공통조상이 가까우니까.

공통조상이 있었던 시기는 대략 4만년 전이다

그러니까 한국인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와

유대인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가 동일인물로 겹칠때까지 올라가면

최소 4만년전에 살았던 사람이 나온다는거임

4만년전에 갈라졌는데 그게 한 뿌리에서 나온거임?

인류라는 큰 틀에서 보자면 같은 뿌리는 맞지

근데 7촌 아재를 가깝다고 하지는 않잖아

같은 식구도 아닐거고..

대략적인 남자들의 이동경로와 시간대를 표시한것임

보다시피 아프리카 바깥으로 나온 인류가

중동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게 보이지?

중동에서 출발한 O 가 중국 남부에 도착한 것이 3만5천년 전이라고 적혀있잖아

파미르고원은 지형적 장애물이다

인류 분산경로를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면 알겠지만

파미르고원 남쪽으로 돌아가거나

파미르고원 북쪽으로 우회하거나

그렇게 했지, 파미르고원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진 않았다

파미르고원에서 기원했다는 그 설의 근거가 부도지라는 책인데

부도지는 원본이 존재하는게 아니고

부도지를 예전에 읽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자기 기억력에 의존해서 다시 써내고 출판한거임

환단고기도 마찬가지로 원본이 없고 그걸 봤다는 사람이 자기 기억력에 의존해서 쓴 책임

둘다 출판시기도 80년대고 그렇기 때문에 책 속에 현대적 요소도 많이 들어가있다

너같으면 부도지를 믿을래, 유전자 검사결과를 믿을래?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 언급하는 직쏘테리, 몽르메이슨 같은 채널들

죽 훑어봤는데

그래서 유대인이랑 한국인이랑 유전자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건 어떻게 설명할거임?

전혀 설명이 안되더라고

유대인과 한국인이 갈라져 나온건 4만년 전이므로 유전적으로 거리도 멀고

언어적으로도 그냥 쌩판 남이나 다름없다

이걸로 끝이 아니고

유목/기마민족도 파미르에서 기원했다는 소리를 하던데

최초의 유목민족은 위에서 나왔던 하플로그룹 R 계열이다

여기서 얌나야(쿠르간) 이라고 표기된 집단인데

기원전 4천년전에 인류역사상 최초로 유목생활을 시작한 종족이 이사람들이고

그 외에는 다 수렵채집 또는 농경민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착각하는건데 만주인(말갈 여진 등등 퉁구스계)은 유목민이 아니다. 가축도 기르고 수렵도 하고 농사도 지었다. 유목을 하던 퉁구스계 민족은 만주보다 더 북부에 살면서 순록 유목을 했다. 몽골인보다 수렵채집 비중이 훨씬 높았고, 바다나 강에서의 어로를 주요 생계수단으로 삼는 어렵민도 있었다. 사하인이나 야쿠트인 캄차달 같은 북극지역 민족의 전통요리를 보면 강에서 건져올린 물고기를 회쳐먹는게 주를 이룬다. 다시말하지만 만주인은 몽골인처럼 초원에서 유목을 안했고, 했어도 그 비중은 현저히 낮았다)

이 사람들의 기원지는 우크라이나 동부다

당연히 유대인하고는 관련이 없고 파미르고원과도 관련이 없다

온갖 과학적 정보가

파미르 = 유대인 = 한국인 = 유목문화 가설이 틀렸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가설의 근거는 부도지라는 책인데 그 책은 신뢰하기가 어렵고 말이지

근데 그거 지적하는 새끼는 이때까지 친일식민매국강단사학에 세뇌된 어쩌구 라는 소리를 수십년간 듣고 살고있다

아니 그래서 유전자 다르고 언어가 다른건 어떻게 설명할거임?

전혀안되잖음? 내가 지금 그거를 보름 넘게 기다렸는데.

나도 피곤하고 이제 동이족 대충 마무리하고 끝내자

동이라는 말이 맨 처음 생길 무렵에

중국 은나라 시대에

그때의 중국은 밀림 사이사이에 도시국가가 알알이 박혀 있는 유사 아즈텍이었고

인신공양 제사와 봉건제 때문에 동쪽으로의 끝없는 확장전쟁이 있었다

초기 은나라는 수도 부근만을 겨우 통제하던 도시국가에 가깝고

그 도시의 동쪽에 사는 종족은 전부 동이다

그래서 공자가 동이족이라는 개소리가 나오는것이다

(공자가 노나라 출신인데 당연히 여기도 원래 살던 동이족을 몰아내고 중국인이 노나라를 건국한것이며 이후에 밀림은 싹 개간한것이다. 그전까진 노나라 영역 전체를 지배한것이 아니라 성읍국가라고 보면된다. 건국후 수백년후에 공자가 태어났는데 이걸 어떻게 동이족이라고 볼수있는가?)

한자도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개소리를 하는데

그럼 시발 이두 향찰이 존재할 이유가 뭐가있음?

한국인의 조상이 한자를 만들었다면

한국어 표기가 쉽도록 만들었을텐데? 그것도 아니지?

중국어는 고립어고

한국어는 아니니까 단어 뒤에 은/는/이/가 따위가 붙잖아? 그런걸 표기하는 문자가 다채롭게 발전했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한문에서는 그게 다 생략이 되어있잖아?

공자가 만든 말 "극기복례"를 보자

나를 극복하고 예를 회복한다 라는건데

한국어랑 어순부터가 반대지? 이런시발 어순부터가 다른데 공자가 한국인이고 한자를 한국인이 만들어?

한국인이 만든 문자면 왜 어순이 뒤집혀있고 4글자로 축약함?

기(나) (를) 극(복) (하고) 례(예절) (을) 복(회복) (한다) 

한자가 한국인이 만든거였으면 저 문장을 표기하기 위해서 최소 7~8글자는 필요하거든? 근데 4글자야

이게 어떻게 한국인이 자기가 쓰려고 만든 문장일수가있겠음..

한자는 점복을 위한 갑골문에서 비롯됐지? 갑골문 생산하던건 은나라고?

그래서 은나라는 동이족이다 이런소리 하는 놈도 있는데

그럼 동이가 동이보고 동이(오랑캐)라고 멸칭으로 부른단말임? 동이가 동이를 정벌하고?

역시나 말도안되는소리임

조센징이 조센징 정벌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이거랑 똑같은소리잖음

왜 자기까지도 포함되는 멸칭을 사용하냔말이지

그럼 한국인의 기원은?

그게 어딘진 몰라도 적어도 파미르고원은 아니고 유대인과 동계도 아닐거다 그건 확실함

혹시 한국인은 유목민족인가? 한반도에 뒤늦게 유입된 사람 중에는 일부 존재했겠지만

한국인에게 정복당한 한반도 원주민(반도일본어설을 따르지면)은 유목민이 아님

경상도 사람 중에 약 1%가 R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계속 말했다시피 R 은 서유럽에 주로 분포하며 인류 최초의 유목민 유전자인데

다른 지역에는 없고 경상도에만 극소수의 R 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물을 보아도 신라 지배층과 북방 유목민 사이에 어떠한 연관이 있을수도 있다

그건 부정 안한다

근데 그게 다이렉트로 한국인 = 유목민 = 파미르 = 유대인 으로 연결되는건 아니잖아

내가 위에서 만주인은 유목민이 아니라고 했지?

마찬가지로 고구려도 유목민족이 아니다

이것도 착각하는 사람 꽤 있는데 사실 아님

고구려가 자리잡았던 압록강변 남만주 땅을 보면 평지가 아니라 산악지대임

유목할 땅이 아니라는걸 구글지도 위성사진 보면 단번에 이해할거다

마지막으로 홍산문화 언급하고 넘어가자

홍산문화는 N 들이 만든 문화다

중국하고는 관계가 없는게 확실하지만, 당연하게도 한국 = 유목민 = 유대인 = 파미르 하고도 관련이 없다

(무덤, 토기, 청동기 등의 유사성으로 봤을때 한국인에게 영향을 주긴 했지만 나머지하고는 관련이 없다)

이상이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답변이 있을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언제 올런지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쳐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