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블라) 장모님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ㅠ

MOOHAMAD(115.21) 2025.02.09 19:15:00
조회 120 추천 3 댓글 8
														



a04424ad2c06782ab47e5a67ee91766dc28ef1ecd1acc5c1bf10dac25fd3d621b2223bd772df794997789c67b6a3a6




혼자 참고 지내다가 어디 말할데는 없고 여기서나마 풀어본다ㅠ
장모님이 당신은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일뿐이라 하시지만 내가 볼땐 그냥 말을 쉽게 던지시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지는 스타일임. 그리고 사람을 돈, 학벌 같은 가진 걸로 편견하고 그야말로 돈, 돈을 입에 달고 사심. 근데 정작 세상 물정은 잘 모르심.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좀 속 빈 강정에 빈 깡통 같은 스타일임. 처가집이 우리 집보다 좀 잘살고, 장인어른이 지금도 잘 버시는데 장모님한테 생활비 체크카드만 주고 매달 빡빡하게 생활비를 넣어주시는 이유를 알겠음. 솔직히 말해 장모님은 어디 나가서 돈도 안버시고, 장인어른 덕분에 사모님 소리 듣는데도 생활비 빡빡하게 받는게 불만인 장모님은 "장인어른이 지금은 돈을 잘 벌어오니 참고 살지 퇴직만 해봐라"(실제로 나한테 하신 말) 하고 있음. 내가 출장 갈 때면 "우리 딸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남편이 돈은 보내주면서 집엔 안들어오네. 장인어른도 같이 델꼬가~ 호호"하며 웃으심. 그 외에 에피소드 몇개 풀어봄.

1. 세상은 서울이랑 돈이 다인 분임. 내가 지거국 나왔는데, 연애 할때 장모님한테 처음 인사드릴때 학교도 물어보셔서 말씀드렸더니, 듣도보도 못한 지방대 출신이냐고 하심. 얼마 전엔 지인 분 아들이 "포항공업대? 뭐 거기 들어갔다대? 무슨 서울도 아니고 포항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놓고 자랑이냐 웃기지 않어?" 그러시길래, "포항공과대, 포스텍 말씀이시죠? 카이스트처럼 이공계 분야 최고 명문대에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서울도 아닌데 명문대라 해봤자지" 그러셔서 그냥 "아 네" 그러고 넘김.
그리고 연애할때 학자금 대출 다 갚았었을땐, 처음 인사드렸을때 하도 돈, 돈 거리셨어서, 나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마시라는 의미에서 "학자금 대출 입사 1년도 안되서 다 갚았습니다" 했더니 수고했다는 말은커녕 "말로만 듣던 학자금 대출이 여기 있었어?"라고 하심. 와이프가 나중에 알고 엄청 화를 냈더니 당신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심.

2. 연봉의 개념도 잘 모르심. 예를 들어 연봉 6천이라면 월에 5백이 통장에 꽂히는 줄 아심. 위에 말했던 연애할 때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 첫 질문으로 연봉을 물어보셔서, 얼추 답변드렸더니, 그럼 월에 x만원(1/12 한 금액)은 들어오는거지? 라고 하심. 그래서 세금, 건보료 등 떼고 월에 실수령은 얼마 정도고 원천징수는 얼마 정도 입니다 라고 했더니, 연봉이 왜 계속 달라지냐, 그래서 정확히 연봉이 얼마냐고 재차 물으심ㅋ 근데 이게 그때로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9년째 아직도 매년 연봉은 좀 올랐어? 얼마야? 하고 물어보심. 그럼 내가 그냥 조금요~ 그러고 넘기고 와이프도 매번 그런거 좀 묻지 말라고 아무리 화를 내도, 왜~ 물어볼 수 있지~ 그러면서 안바뀌심.

3. 최소 한달에 한번은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심. 근데 그게 무슨 재테크 얘기를 나누는 수준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돈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라 스트레스임. 예를 들어 너는 주식은 안해? 요새 '2차 건전지'가 좋다던데? 라고 하시는 분인데 뭘 얘기하겠음. 그래서, 좀 떨어졌는데 지금 팔 것도 아니라 의미 없어요~ 그러고 넘길라치면, 떨어질 걸 왜 샀니~ 오르는 것도 많은데~ 호호 그러면서 놀리듯이 말하면서 웃으심. 또 좀 올랐다 하면, 올랐을 때 팔아야지~ 얼마나 올랐어? 이런 식임. 팔았다면 얼마 벌었냐고 물어보시고 안팔고 갖고 있다고 하면 언제 파냐고 물어보심. 이것도 역시 와이프가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화를 내도 안되고, 이젠 와이프 눈치가 보이시는지 와이프 없을때 슬쩍 와서 물어보시거나 갠톡으로 물어보심.

4. 뉴스에 삼성 기사만 뜨면 연락오심. 계열사 상관없음. 장모님은 내가 "삼성" 다니는 것만 기억하고 "삼성" 간판이 중요한 분임. 결혼 결정 후에 주변에 소개하실 때도 내 이름보다 "삼성 다니는 내 딸 남자친구"가 첫 멘트였음.
매번 삼성 성과급 관련 기사만 뜨면 성과급 언제, 얼마 받는지 연락오고, 전자든 바이오든 중공업이든 건설이든 삼성에서 뭐 수주했다고 하면 연락오셔서, 삼성이 뭐 수주했다는데 뭐라도 떨어지는 거 없어? 그러심. 저희 회사 아니에요, 저희랑 관계없어요, 받는거 없어요 하면, 에이~ 다 같은 삼성 아니야? 삼성이 뭐 그래? 하며 끊으심. 반도체 호황일때 성과급에 특별보너스까지 기사 뜰때는 매주 연락하셨었음. 이것도 와이프가 화를 아무리 내도 안바뀌심.

5. 이번에 이사계획이 있었는데, 이사 갈 집에 현 임차인이 아다리가 안맞아서 덩달아 우리 가족도 처가에 당분간 머물게 됨. 근데 처가에 들어오던 날 하신 말씀이, 시집을 보내놨더니 새끼를 쳐서 들어오네~ 내가 미쳐~ 호호 그러면서 웃으심. 그리고 밥 먹는데 많이 먹으라고 음식 챙겨주시면서, 아이고 아버지(장인어른) 등골 다빠지겠네, 먹여살릴 입이 늘어서~ 호호 그러심. 그리고 아기가 분유 먹는 것 보시고, 아이고 먹보 하나 더 생겼네, 무슨 서너시간마다 밥을 달라냐? 아빠 닮았나 왜이렇게 먹어? 내가 미쳐~ 이러면서 웃으심. 그리고 아기가 보채면서 울라치면, 애가 왜이리 유별나? 지 애비 닮은거지? 호호~ 그러면서 웃으심. 이런걸 웃으라고 하시는 건가 싶은데 당신은 진짜 아무 생각없이 웃자고 하는 말인게 문젠거임. 문제의식을 못느낀다는거지. 와이프가 왜 그런 소릴 하냐고 하면, 왜~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인데? 그러시거나, 와이프가 나중에 알아서 장모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면 당신은 그런 적 없다고 하심.

에피소드가 더 많긴 한데, 장모님의 이런 성향 때문에 장인어른도, 와이프도, 처남도 장모님을 나무라는 말을 많이 하고 그래서 그런지 장모님은 "내 말 들어주는건 그래도 사위네" 하면서 날 잘 찾으심. 그리고 예전에는 이런거 있으면 와이프한테 얘기하고 와이프가 중간역할을 좀 해줬는데, 한번은 와이프가 본인도 너무 스트레스고 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아서 미안하고 부끄러운데 엄마를 바꿀순 없는거잖아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하는걸 본 이후로는 내가 혼자 좀 참고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는데 좀 힘들긴 하다. 나도 장모님 앞에서 웃으면서 괜찮다고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게 가면쓰고 있는것 같아 불편하고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이 가면이 언제까지 갈까 싶어서 나 스스로 걱정도 되네ㅠ 그냥 누구한테 말할 데는 없고 여기다가 풀어봤어ㅠ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타고난 드립력으로 사석에서 만나도 웃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0 - -
AD ★특보★전기기사 절대강자 김상훈, 엔지니어랩 합류 운영자 25/02/03 - -
공지 ▦주식 갤러리 용어/은어 길라잡이 초급에서 고급까지!! Ver 1.1 [515] 우주방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6 267704 294
공지 주식 갤러리 이용 안내 [274] 운영자 20.05.08 70588 82
6133073 여자 엉덩이 빨고 싶어.. ㅇㅇ(223.39) 13:58 0 0
6133072 ㅋㅋ 경찰은 썩은게 맞노 ㅇㅇ(118.235) 13:57 2 0
6133071 난 이 세상에 신이 있다고 믿음 근데 그게 예수는 아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19 1
6133069 ㅇㅎ)국내용 피지컬이 아닌 최하린 주갤러(180.71) 13:51 22 0
6133068 슬랜더 최상위 bj 뀨우 주갤러(180.71) 13:51 23 0
6133067 서른 넘어 모쏠이면 자동으로 장애인 등록되어야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1 19 0
6133066 한녀들 존나 괘씸하긴 함 [1] ㅇㅇ(106.102) 13:48 29 0
6133063 외국에서 창년주제에 당당하면 쳐맞았음 ㅇㅇ(223.62) 13:46 12 1
6133062 한녀들에게서 챗GPT 사용권을 박탈해야한다 주갤러(39.125) 13:46 19 0
6133061 고소당한 메좆년 긁? ㅇㅇ(118.235) 13:45 8 0
6133060 ㅋㅋㅋ 야갤단톡방 창년들 수세로 밀리네 ㅇㅇ(180.92) 13:44 14 0
6133059 좌좀 영포티 멸망) 윤석열 복귀 [오피셜] [1] 주갤러(61.77) 13:43 36 0
6133057 ★캣맘땜에 우리 아파트 난리남 ㅇㅇ(211.235) 13:42 27 2
6133055 한녀들은 이제는 컴퓨터와도 몸을 섞냐 주갤러(39.125) 13:42 21 0
6133054 한녀 만나면 안되는 이유 ㅇㅇ(1.241) 13:39 20 1
6133052 타이거 배당 삭감 뇌피셜 ㅇㅇ(123.215) 13:36 13 0
6133051 아 도태창년들 야갤활동시작한거 보니 레알 좆지랄났나보노 ㅇㅇ(180.92) 13:36 20 0
6133050 남자 키 179.5는 여자 젖가슴 몇컵정도에 해당하냐? [1] ㅇㅇ(106.101) 13:35 33 0
6133049 sns에서 여자 지인들 꼴리는 사진 모으는거 나만 하는거냐 ㅇㅇ(175.112) 13:35 24 0
6133048 주갤 똥튀기들이 이 악물고 외면하는 팩트 ㄷㄷ 한국여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5 40 3
6133047 강간당똥석 애치슨라인 후회하고 불타죽는거보고싶네 ㅇㅇ(118.235) 13:35 11 0
6133046 확실이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기대되긴 함 주갤러(39.125) 13:32 44 5
6133045 도태녀도 알파 만날 수 있는 거 맞네 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1 54 5
6133044 인스타 보고 여자 거르는 방법 공개한다. ㅇㅇ(39.7) 13:30 21 1
6133043 노조빨갱이들 인권위 테러하려고 하다가 경찰오네 ㅇㅇ(180.92) 13:27 11 0
6133042 나거한서울시 경단녀 지원금 ㅇㅇ(211.235) 13:26 33 3
6133041 강간당은 범죄집단이 맞음 ㅇㅇ(118.235) 13:26 27 0
6133040 보수는 범죄단체인걸까? [1] 민주당200석이재명각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4 26 0
6133039 이제 로봇이 발기도 되면된다 ㅇㅇ(14.45) 13:24 23 1
6133037 한남멸망) 38세 노괴 결혼 성공 ㅋㅋㅋㅋ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7 188 16
6133036 개인대출 [1] 주갤러(211.246) 13:17 21 0
6133035 민주당 점마 웃기는거 주갤러(211.235) 13:16 47 7
6133034 개애병신 경제좆문가 호소인강간당똥석 ㅇㅇ(118.235) 13:16 19 0
6133033 념글 초성으로 된거 이해안가는데 주갤러(211.235) 13:15 20 0
6133032 고작 100만원받으려고 결혼하는 ㅄ업제? ㅇㅇ(121.125) 13:15 42 3
6133031 근데 고닉달고 새로고침하면서 스스로 쪼개는거 좆같지않냐? ㅇㅇ(180.92) 13:15 24 2
6133030 회사 화장실에서 자위한다는 남편 이거 맞아? 진짜 맞아?? 갓럭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59 1
6133029 오피, 스웨,건마 한달에 얼마쓰는게적당함? [1] 주갤러(125.186) 13:15 28 0
6133028 우파호소인거리는 프레임 걍 버려진 개새끼발언임 ㅇㅇ(118.235) 13:14 24 1
6133027 주갤에 주기적으로 글쓰긴 해야지 민주당200석이재명각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3 31 0
6133026 디시 펌) 여친 떄문에 ㅈㄴ 스트레스다 BE-FREEE(115.21) 13:12 30 0
6133025 인생 낙오자!! ㅇㅇ(118.235) 13:10 14 1
6133024 한녀충들 더러운 거 팩트잖아 ㅋㅋ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51 5
6133023 남의일 아니고 나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거면 쓰레기년 욕해도되겠네? ㅇㅇ(180.92) 13:10 20 0
6133022 강간당똥석 현재 텔방에서짜낸 주작글 소용없음 [2] ㅇㅇ(118.235) 13:09 35 4
6133021 남을 사랑할 엄두가 안 난다 ㅇㅇ(125.185) 13:09 31 0
6133020 그니까 니일 아니라고 쳐 막말하지말라고 민주당200석이재명각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 34 0
6133019 여자화장실이 남자보다 더러운이유 [1] ㅇㅇ(121.125) 13:08 80 9
뉴스 황치열, 오는 27일 컴백... 정규앨범은 6년만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