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놀이터 주갤 - 주식 갤러리

재밌는 놀이터 주갤앱에서 작성

전기knight

2025.02.08 00:58:41

조회 8336 추천 330 댓글 85

대학에 입학했던 2010년 그 시절은 대보빨시대였지.

동기들은 어떻게 해서든 한녀를 사귀겠다고 지갑을 활짝 열고 음료수, 밥을 사기 바빴고

과내 한녀들은 공대 호구남들이 여는 지갑에 신나서 체리피킹만 해대고 말이야.

동아리 나가서 한녀 꼬시려는 놈들, 과팅 나가자는 놈들

그놈의 연애가 뭐라고 귀한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들이

내 눈엔 다 한심해보였어.

부모님이 땀흘려 번 돈으로 마련해주신 용돈을 일회성으로 한녀한테 환심을 사기 위해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

잘해서 사귀어봤자 결혼할 상대도 아닌데 뭣하러 돈을 꼬라박나 싶었어. 어차피 결혼은 시간 지나서 딴 여자하고 할텐데 라고 당시에 생각했거든.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한녀를 멀리 했어.

여자를 멀리해야 뭐든 성취할 수 있다는 나름의 지론도 있었고 말이지.

지나고나서 과거를 생각해보니 나는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한 믹타우를 하고 있었어.

친구들은 나를 이상한 놈으로 취급했어.

졸업하고 직업을 가져도 여전히 나는 믹타우였거든

시간이 지나서 코로나가 터지고 2020년에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주갤까지 흘러들어왔어.

혼자 생각만 하던 주제를 토론하고 이론으로 발전시키는걸 보고 큰 흥미를 느꼈지.

눈팅하면서 간스유예… 열심히 중얼거리면서 외우기도 했고

나는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느끼고 생각만 하던걸 설거지론으로 구체화해내서 전술핵 무기로 만드는걸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

한 때 페앱으로 주순이 놀이하는 것도 재밌게 눈팅했고

이후에 공중변소론, 처녀론, 도축론, 이누야스론, 썩은 귤 이론까지 연달아 나오는데 그 당시 주갤은 진짜 재밌는 놀이터였어 ㅋㅋ

설거지론 이후엔 주갤 덕분에 눈을 떳고 국결하려고 노력 참 많이 했어.

미프 헬로톡 케이프렌즈에 이르는 외녀 소개팅 앱도 해보고

22년도 여름 즈음엔 중앙아 국결업체 알아보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어.

그러다가 22년도 10월이었나? 베트남론이 나한테 딱 꽂혔어. 이거다 싶었지.

처음엔 베트남 스탑럴커를 만나서 고생했지만, 결국 좋은 아내를 만나서 잘 살고 있어서 행복해.

이후에 나온 마통론도 아주 인상 깊은 이론이었어 ㅋ

주갤 덕분에 난생 처음 각잡고 커뮤니티를 장기간 해봤고 지금까지 정말 재밌었어.

나한테 여기보다 재밌는 커뮤가 없어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많이 써주라 주붕이들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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