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객관적 사실관계에 가까운 것만 보자고.

인간은 자아가 생성되기 전에 이미 태어난다. 뇌가 성숙하게 자라기 전에 이미 생명으로 태어난다고.

그럼 판단이나 선택에 앞서서 그냥 세상에 태어난 거지?

자기가 예측도, 판단도, 선택도 못한 상태로 세상에 태어나서 이후에 세상의 존재를 알고,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됐지.

태어난 이유? 부모한테 물으면 알까?

인간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것에 있어서 이유가 하나냐?

너도 지금 왜 디씨질 하는지 물으면 이유가 하나로 나와?

단 하나의 이유로 나온다 쳐도 그게 정확함? 아니잖아.

수 없이 많은 이유가 특정하지 못할 비율로 섞여있고, 그 이유에 관여한 이유까지 시간 순서로 타고 들어가면 알 수도 없는 일인데.

인간은 자기 스스로도 정확하게 모르는데 부모라고 알까?

대답이 나온다 한들, 그게 정확할까?

그러니 애초 답이 없잖아.

왜 답이 없고, 결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이유를 찾냐

그거 구부득고잖아.

태어난 것에 이유를 찾으면 자신을 도구로 보게 된다.

쓰임을 찾게 되고, 남과 비교하며 효율을 가늠하게 된다.

그렇게 인간으로 태어나서 짐승이 되는 거야.

차라리 판단하지 말고 매 순간 느끼는 것에 집중하는 건 어떰?

글 쓴 새끼 좆같네 뭐 이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