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니 알아서 패스하길 바람.

결혼 15년차 40대 남자임.

결혼 전부터 나는 자영업을 하고 있었고

와이프는 대학전공 살려서 프리랜서를 하고 있었음. 그 직업 그대로 지금도 프리랜서임.

나는 와이프가 못벌면 내가 벌어서 먹여살린다 생각하고 살았음.

결혼할 때 신혼집 구축아파트를 대출끼고 사서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 리모델링했음.

24평 1억 5천 주고 샀는데 3년정도 지나니깐 2억으로 올랐음. 근데 지금도 10년간 그 가격임.

10년차 됐을 때 아파트 대출은 다 갚았음.

결혼 8년차까지 가게는 점점 하락세가 왔고 결국 폐업하고 현재 회사생활 6년차임.

지난 15년간 내가번돈으로만 생활비를 댔는데 집대출 다 갚고, 자동차 2대 신차로 뽑은 상황. 애는 없음.

와이프는 중간에 대학원 가고 싶다하여 대학원 학비 대줬고, 업무할 때 필요한 몇가지 장비 3천만원정도 주면서 사라고 했었음.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와이프가 이사를 가자고 함.

나는 그냥 여기서 살면 좋겠다 함.

와이프가 자꾸 이사 얘기를 해서 무슨 돈으로 어떻게 갈거냐고 물으니(가지 말자는 얘기임)

자기가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모은 돈이 3억정도 있다함. 통장 확인해보니 진짜임.

개뻥졌음.

솔직히 단 한번도 와이프에게 돈 있냐, 얼마 있냐 물어본적이 없음.

벌면 얼마나 벌겠거니 하면서 번돈으로 친구들 만나서 커피값이나 하라는 느낌으로 걍 방치했는데 그간 정말 많이 번 거더만.

주갤님들은 혹시 나와같은 경험 있음?

나 진짜 지금 이해가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