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산 이전 = 연애 결혼의 동기가 많이 퇴색됨


예전에는 애 여럿 낳아서 걔네들이 부모 부양하고 60 전후에 하늘나라 가는게 주된 인생 루트였다면, 이젠 90세 100세를 살기 때문에 자녀의 부양을 바라기 어려움. 거기서 제일 먼저 의미가 사라지는 것.

그리고 가부장제는 무너졌지만 그 대안이 없음. 즉 완전 케바케로 간다는 거고 그건 곧 불확실성을 의미함. 경제 금융 쪽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불확실성 말임. 여자들이야 안정적인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최소한 남자 입장에선 불확실성을 하나 얹어놓고 시작하는 거임. 더더욱 동기가 줄어들지. 그러면 연애나 섹스나 불확실성 및 스트레스만 늘어나는 것일 뿐임. 누가 좋아하겠음?

결국 최소한 남자 입장에선 출산도, 그에 앞서서 연애 결혼도 딱히 나한테 이득이 없음. 그걸 그냥 원숭이들 하듯이 본능만으로 밀어붙일 수가 없지. 본능도 그런 이해관계에서 나오는 거거든.

2. 출산 이후 > 애 맡길 곳이 없음.

그걸 색욕으로 극복해서 애 낳는다 치자, 그럼 또다른 문제에 직면함.

예전 가부장제가 살아있을 때는 엄마가 가정교육 및 보육을 전담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음. 그리고 욕심이라고 해봐야 월급 몇 달 모으면 사는 집 정도가 고작이라 더더욱.

그런데 이젠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면서 욕심은 점점 올라가지만 전근대부터 내려온 맹목적인 자녀사랑은 그대로라는 끔찍한 혼종이 나옴. 그게 뒤틀린 사교육 시장으로 나타나는 거지.

거기다가 전술한 가부장제 붕괴로 인해 육아를 누가 전담할 수 없게 됨. 그나마 전업주부를 누가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림, 남자들도 이미 퐁퐁 도축 등을 봐버렸거든. 그런데 맞벌이다? 미취학 땐 답이 없지. 물론 뭐 애 아플 때 외출도 눈치본다느니 하는 쓰레기들 말은 들을 필요가 없음.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 같은 거 보장해 준다는데도 안쓰는 건 개인 책임이지, 나라나 사회 책임이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