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한가지 재료가 있으면,

ㅡ그것으로 일 식에 일 상에 도배를 한다.

무슨 소리냐면,

가령, 콩나물을 입수했단 말이지?

한 끼에 같은 상에다가,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콩나물전, 삶은 콩나물... 이런식으로.

혹은,

미꾸라지를 입수했단 말이지?

한 끼에 같은 상에다가,

추어탕, 미꾸라지 튀김, 미꾸라지 무침... 이런식으로 말이지.

또는 김장을 했어.

그럼 새김치, 쉰김치, 김치전, 김치국, 두부 김치...

어휴.

이게 야만인들의 미개한 습성이지.

무릇 문명의 식사란 것은 미식과 영양의 관점에서 같은 재료를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으로

같은 회차의 식사에 같은 상에 올리지 않고,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주재료의 여러 요리들로 주재료 간의 상성과 조화를 선보이며

다른 가운데 서로 교차하는 음식의 법도를 보이는게 이게 문명화의 식법도란 말이지.

세계 모든 문명국이 다 그러한 식법도를 가지고 있는데,

조선만은 야만스럽게 저런단 말이지.

그저 우악스럽고, 섬세하지도, 고차원적이지도 못한 식문화임.

주재료 하나로 일 식에 동 상에다가 우악스럽게 무친거, 끓인거, 데친거, 튀긴거.... 올리는 법도 없는

이런 야만적인 식사라니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