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녀는 이제 그냥 세상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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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7:31:17

조회 179 추천 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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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이 열등하고 도태년이라는 걸 인정하면 편해진다는 걸 알면서

과거엔 그걸 너무나도 인정하기 싫었다.

자신도 잘난 사람들처럼 연애하고 싶고

인싸처럼 남자랑 술 먹고 그러고 다니고 싶은데

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박탈감이랑 열등감이 너무나도 컸다.

학창시절에 공부할 때는 존예 외모 그런거

크게 컴플렉스가 아니었는데

대학 오고 나서는 시발..

사실 나도 늘씬하고 존예엿으면 이런 삶 살지 않았을텐데...

어렸을때부터 어른들의 가스라이팅에 세뇌

"대학만 잘가면 잘난남자가 알아서온다."

"지금시기에 무슨 연애냐 공부나해라"

"공부안하면 인생망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하던 대학에 왔더니

의대 치대 떨어지고 대학 온

개 좇병신 학력저하 세대란 소리만 듣고

대학 오면 연애 오지게 하고 인싸처럼 놀고 있을줄 알았는데

동기 남자애들이랑 대화 시도하면

뚝뚝 끊기고 피하기만 당하고

그냥 걔네가 성격이 좇박았다 생각하면서

흥 어차피 저놈은 좆창놈 신포도일 뿐이야

내가 대기업 전문직이 돼도 과연 니놈들이 날 똑같이 볼까

이렇게 자위하며 근근히 버티가는데

그건 사실 어렸을 적 가스라이팅이

대입에서 취업으로 옮겨간거 뿐임

대기업 전문직되면 잘난남자가 절로 온다는데

설거지론때문에 그것이 스탑럴커의 인생이란걸 깨달아버림

자신의 젊음과 노력을 다 버린 것이

상승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분노를 사회와 남성들에게 쏟아 붇는 인생

사실 자신의 얼굴이 못생기고 키가 작아서 그런건데...

그걸 처음부터 깨달았으면 편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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