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니 직장인 기준으로 글을 써보자면

내 인생을 요약하는데 단어 3개면 충분함

회사, 운동, 악기

퇴근하고 운동하고 악기 조금 만지다 자면 평일 삭제임

이런 시시하다면 시시한 삶도 나에겐 너무 소중함

초년생때 개처럼 일하고 퇴근하면 공부, 주말에 도서관

연차가 쌓이고 이직도 성공하고 기반도 잡혀서 만들어진 내 루틴인데

지금 내 삶을 지탱해주는 것이 운동과 악기거든? 겨우 운동과 악기...

결혼하면 이 사소한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당연히 할 수 없지 운동하고 집에 들어가면 8시가 넘는데 이걸 이해할 수 있겠냐?

내 배우자가 될 사람도 퇴근하고 2시간 정도 자유 시간 갖고 싶지 않겠어?

서로 희생해야 되는 게 결혼인데 겨우 출, 퇴근하고 운동하고 악기 좀 만지는 삶도 사치가 됨 진짜 

이해를 해준다 쳐 그럼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겠냐? 안 됨

그냥 내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 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음

한 공간에 두 사람이 이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산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