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바이럴"이라고 하는 드립이 아니라, 원래 맘카페나 여성시대 등 여초 커뮤니티에서 부부갈등 충동질하는 바이럴 마케팅 업체가 있음. 그 고객은 당연히 이혼 변호사고. 보통은 맘카페에서 아줌마들 이혼 심리 살살 건드려서 꼬드기고 변호사 소개해주는 식으로 작업치는데, 이번에는 역으로 아저씨들 대상으로 잡은 듯.

수법이 딱 그쪽 느낌인게, 뭔가 조금 억지스러워도 설명들으면 그럴 듯한 적당한 단어 하나 만들어서 유행으로 만드는 거 보니 각 나옴. '설거지론'이라는 단어 자체는 둘째치더라도, '퐁퐁'이라는 단어는 어감부터가 딱 그짝들이 만들법한 단어임. 오히려 퐁퐁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고 이거 그림 나오겠다 싶어서 설거지론 빌드업 쌓았을 수도 있겠네.

아무튼, 의외로 이렇게 소란스럽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기는 한데, 이번에 와꾸 짠 애가 누군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빌드업을 겁나 잘 올림. 단순히 목표인 결혼한 중년 남자들 목표로 잡고 글 싸는 게 아니라, 화력 순식간에 올려줄 인터넷 처녀충 찐따들 가학본능 자극시킬만한 키워드 착착 넣었음. 이건 좀 감탄스러운데.

바이럴 마케팅 업체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엄청 쎄다. 걔네들은 커뮤니티에서 개념글 먹으려고 글 싸지르는 게 직업인 사람들임. 그쪽 애들 작업 방식 알고 있어야 바이럴에 안 낚임.

우리 주갤러들이라도 정신 제대로 잡고 있어야지. 겨우 인터넷 바이럴에 낚여서 아내 의심하고 그러면 되겠냐? 바이럴에 주식으로 돈도 날리고, 사랑하는 아내 의심했다가 가족관계도 날리고, 그러면 우리한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정신 제대로 잡고 있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