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이란 늘 변하는 것이고 그것이 여러갈래로 다시 파생되는 것이지 하나로 딱 집어 말 할 수는 없음

우정이 사랑으로 바뀔수도 있고 사랑이 우정이나 의리로 의리가 정으로 바뀔수도 있고 정이 믿음으로도 변함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의 정체가 아니라 그런 감정을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동력 '신뢰'와 '감사' 이 두 가지임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됨.

사람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그 사람을 아낄 수 있게 됨.

퐁퐁부인의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님.

과거는 퐁퐁이형이 지금 당하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원인분석일 뿐임.

핵심은 지금 현재 퐁퐁이형들은 자기들이 가정에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는 만큼의

감사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임

사랑이 없어도 돈벌어오는 외벌이 가장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가 있으면

자기 아쉬운 소리 하기전에 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뭘 할까를 생각하게 됨

그걸로 힘든 남편 전복 하나라도 삶아주고 밥 반찬 하나라도 더해주게 됨.

그건 퐁퐁이형 얼굴과는 상관 없는 문제임.

사랑이 없어도 자기가 선택한 남자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사회에서 후임들에게 커피 한 잔 살돈도 벌벌 떨게 만들정도로

용돈을 줄이지 않음.

당장 자기 아쉬운거 해결하고 돈 아껴서 자기랑 그나마 애착있는

자식들에게 뭐하나 더 먹이려고 지금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혼자 미친듯이 노를 젓고 있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방패막이도 주지 않는다는 거임

그게 가정을 위하는 거고 사랑하는거라고 세뇌하면서.

퐁퐁이형들도 불쌍하기는 함.

그런데 저건 퐁퐁이형들 책임도 굉장히 큼

혼자서 사회에선 강한척 믿음직한 척 신뢰받는척 하면서

정작 가정에서 자기가 받아야 할 최소한의 존중을 요구하지도 않음

그게 남자의 멋이고 품위라고 생각하면서.

적어도 사랑이 아니면 책임이라도 요구를 해야하는데

여자에게 뭐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우니 저런식으로

자신의 처지를 외면하고 합리화하다 결국 좆만한 야갤러들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들어버린게 지금 퐁퐁이형들 상황인거임.

사랑이 없어도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살수는 있음

그리고 사실 사랑없이 살아서 결혼생활 유지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음

지금 퐁퐁이형들이 받지 못하는건 사랑이 아니라 신뢰와 감사임

그리고 신뢰와 감사는 당연히 요구할 만한 권리와 자격이 있음

퐁퐁이형들을 동정함. 하지만 그건 스스로가 자초한 거임.

인간관계의 가장 껄끄럽고 어려운 부분을 회피하면서 살아온 결과임

심지어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할 가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댓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