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에 미디어에서 만든 n포세대라는 용어가 있었다.
당시 취업도 안되고 집도 구하기 어려워서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미디어에서 엔포세대라고 불렀는데

이건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남자만을 대상으로 한 말이었다.

당시 20대였던 남자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디어가 만든 엔포세대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꼈고 포기할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사회와 정부를 탓했다.

이제 시간이 흘러 페미니즘이 확산되고 여자들이 남자들을 도태남이라 부르고 비혼선언을하는 와중에도 남자들은 어떻게든 결혼을 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여자들의 독박시리즈로 대변되는 말들은 여자들의 불평불만이라 생각했고
남자들은 아직 그 본뜻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내가 잘하면 되지 내가 감수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설거지론이 나오면서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여자들의 불만의 말들이 모두 이해가 된것이다.

여자들이 남자를 까는 말들을 설거지라는 단어를 대입하면 모두 이해가 되는 현상이 발생한것.

그동안 남자들에게 지워졌던 결혼에 대한 의무는 남자들의 본능에 각인되어 감히 비혼을 말할수 없었는데
설거지론이 나오면서 결혼의 불합리를 알게 되었고

내가 아무리 갈구해도 얻을수 없다는걸 알게 되어 이제는남자들의 내면에 비혼이라는 게 박히게 된것이다.

남자들은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어도 결혼에 대한것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여자들의 본심을 알게 되어 결혼에 대한 갈망을 스스로 포기하게 된것이다.

지금까지는 여자의 과거를 묻지말라는 말을 그대로 따랐다면
설거지론이 등장하면서 여자의 과거를 묻지 않을수 없게 되었고 내가 이 여자의 마지막이라는 노래가사는 순수하게 받아들일수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