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화창한 아침. 김한녀(37)가 깨어났다. 그녀는 몇년전 까지만해도 일찍 일어났지만 임신을하고 애를 낳으면서 점점 늦게 기상하다가 이제는 8시에 일어난다. 사실 더 자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그녀지만 그녀의 몽골산부산물 김은혜(6)를 유치원에 데려다 줘야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없다. 간단한 아침밥을 차려주고 은혜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김한녀


오전 9시
은혜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온 김한녀. 그녀는 부엌의 찬장에서 몇십만원짜리 찻잔을 꺼내 커피를 따른 후 간단한 아침식사와 함께 소파에 앉아서 KBS에서 하는 아침드라마를 본다. 40대 여자랑 20대 남자가 눈에맞아 연애하는, 전형적인 보르노였지만 그녀는 재밌게본다.


오전 10시
드라마를 다 본 김한녀. 그녀가 먹은것들을 싱크대에 넣고 나갈준비를 한다. 그녀는 임신후에는 설거지를 잘 안하다가 지금은 일주일에 1~2번 할까말까. 전부 그녀의 남편 김한남(39)이 도맡아한다. 최근에 필라테스를 시작한 김한녀. 그녀는 짐을 싸들고 필라테스장으로 간다


오전 11~12시
필라테스장에 온 김한녀. 그녀는 준비해온 레깅스와 흰티로 갈아입는다. 일반적인 운동복을 입어도 상관없지만 인스타에 빠져있는 김한녀. 사진을 올리기위해 그녀는 몸매가 잘 들어나는 레깅스를 입는다.


오전 12~1시
필라테스를 끝마친 김한녀. 그녀는 집에가기전에 거울앞에서 그녀의 몸매가 들어나도록 사진을찍는다.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 "오늘의 운동 끄으읏~~!!"라고 올리는 김한녀. 그녀의 게시물엔 존잘근육남들이 댓글을 다며 친목질을 하고있었고 신난 그녀또한 맞장구쳐주며 소통을 한다. 그렇게 집으로 간다


오전 1시
집에 도착한 김한녀. 그는 곧바로 그녀의 동네친구한테 전화해 밥을 먹자고한다. 집에서 차려먹어도 되지만 밥 차리기 싫은 김한녀. 그렇게 밖에 나가서 밥을 먹는다.
메뉴는 이탈리아음식으로 순간 몇만원이 깨져버렸다.


오전 2시
밥을 다먹은 김한녀는 곧바로 스타벅스에 달려가 6000원짜리 커피와 디저트로 후식을 채운다. 그러다가 그녀의 눈에 기간한정 텀블러가 40000원에 판매하는게 들어왔고 망설임없이 곧바로 텀블러를 산 김한녀. 그렇게 약 2시간 동안 수다를 떤다


오후 5시
유치원이 끝난 시간이 되자 김한녀는 그녀의 딸인 김은혜를 데리러 유치원에 간다. 딸과함께 집에온 김한녀. 그녀는 김치찌개가 갑자기 땡겨 고기를 듬뿍넣고 끓여 딸과 함께 먹는다. 설거지거리가 늘어났지만 어차피 남편이 하기때문에 문제는없다.


오후 6시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올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남편이 집에 올 생각을하니 화가난 김한녀. "내가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독박육아까지 하는데 우리 남편은 뭐하는거지?" , "회사에 개꿀빨겠지?" 라며 화내는 김한녀. 그녀는 82쿡,네이버 맘카페에 들어가 사연을 하소연한다. 집에 돌아온 남편. 그녀는 그의 남편에게 먹다남은 찌개랑 마트에서 사온 반찬을 대충 차려준다.


오후 7시
남편이 밥을 다먹은 후 김한녀는 그에게 설거지,빨래,육아를 시킨다. 그녀의 남편 김한남은 열심히 집안일하면 용돈을 받을 수있기에 거부감없이 열정적으로 한다. 그 사이에 김한녀는 저녁드라마를 보고있다.


오후 8시
그녀의 인스타에 DM이 왔다. 존잘근육남의 DM에 그녀는 엔돌핀이 부글부글 끓는 상태로 DM을 보낸다. 남편이 뭐하냐고 보려 하자 신경질내면서 꺼지라한다. 약간 맘이 상한 김한남이지만 내무부장관한테 뭐라 할 수 없다.


오후 10시
먼저 침대에 가서 누운 김한녀. 그녀는 존잘근육남이랑 남은 DM을 주고받다가 잠이 와서 잘라하는데 그의 남편이 와서 한번하자고 신호를 계속보내자. 그녀는 "자기야 난 이런거 싫어해" 라며 철벽을 친다. 실패해서 시무룩 한 김한남. 포기할 수 없는 그는 스킨쉽을 시도하면서 각을 노리지만 결국 참교육당하고 잘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김한남과 김한녀의 하루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