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때문에 좋다기 보다는 노는 애들 수준이 맞아서 좋음. 

부모님을 잘 만나서 어릴 때부터 여행도 많이 하고, 이민 가서 국제학교도 다녔고,

대학도 미국은 못 가고 한국왔지만 나름 괜찮은 편인 곳 나왔고, 석박사도 조교 딱 반년해보고 

편안하게 부모님 돈 받아가면서 했고, 취직 자리 구할 때도 부모님이나 지도교수님 도움 많이 받았고,

결혼할 때도 부모님이 집 해주고 하셔서 내가 잘 났다기 보다는 부모님이 잘 해주셨음. 

여튼 노는 수준이 맞아서 좋다는게 뭐냐면 가령 서로 다른 과 박사 학위 받은 애들끼리 야 우리는 연구방법론 이런거 쓰는데

너희는 어떤 연구방법론으로 하냐? 그럼 가령 근거기반으로 해서 준실험 했다고 하면

너 3년차 프로젝트인데 시계열로 할거냐? 이러면 응 시계열로 할 생각. 하면서 서로 말이 통하니 좋음.

그리고 말이 부드럽고 어휘 사용도 골라서 하니까 좋아. 서로 취미도 비슷하니까 발라드 이야기 같은거

하거나 클래식 이야기하거나 악기 연주 이야기를 하거나 오페라 그거 봤냐고 어떻냐고 하면서 서로 이야기가 통하니

이게 좋지 소비는 그렇게 크게 다르다고 생각안함. 난 어릴 때부터 이렇게 다녀서 이게 고마운줄 몰랐는데

군대 때 행보관과 이상한 선임들이 쓰는 말이나 이야기, 행동을 보면서 전역하고 나서 그 고마움을 깨달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