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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주 장평근의 투혼!앱에서 작성

김판창(223.62) 2021.09.16 16:01:32
조회 227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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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서늘해진 사이하의 아침 바람이 가을 냄새를 머금고 블라인드를 젖혔다. 풍요의 계절. 모두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살짝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유독 장평근 과장만이 반쯤 넋이 나간 채 파란불 켜진 주식창을 응시하고 있었다.

엔씨소프트 036570 KOSPI 588,000 -1.34%

가을... 클로니클2 풍요의 시대... 물의 여신 에바의 축복이 가득한 수상도시 하이네스와 인나드릴 성의 고즈넉한 저녁 풍경... 수중정원을 질주하는 그 시절의 그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여명을 위하여~~!!'

잠시 회상에 빠져있던 사이, 직속 상사인 김만호 부장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최근 미르4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로 달달한 수익을 보고 있단 소문이 들리는 인간이었다.

"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어~ 길에 낙엽 많이 떨어졌더라."

'...주가가 더 떨어진다고?'

장평근이 김 부장을 노려봤다.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로 인한 황달 증세로 누렇게 뜬 얼굴이었지만 스스로는 어둡고 차가운 다크 엘프형 인상이라고 여겼다.

"추워요~ 곧 겨울되겠어요~"

'..겨울..? 북유럽 신화...? 오딘...!'

"과장님~ 이거 받으세요."

장평근의 관자놀이가 울그락불그락 하는 와중, 이쁘장한 이민정 대리가 다가와 참치 통조림, 카놀라유, 런천미트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내밀었다.

'...선물 거래..! 이 년 단타충이었군!'

"....웃기지 마.. 60층은 내가 지킨다..."

".......네..?"


와지끈!


이민정 대리의 머리통이 깨진 건 한순간이었다.

"끼야아아아악!!"

"자, 장 과장... 대체 무슨..!?"


장평근의 양손엔 '싸울아비' 라고 적힌 골프채 두 자루가 들려있었다.

그는 과거 리니지2 제1서버 바츠를 지배하던 무적의 혈맹, DK(Dragon Knights) 화이트 라인 출신이자, 아덴 대륙 경제 중심지인 기란 성의 수비대장, 수많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최강의 '블레이드 댄서'였다.

",,,오늘은 승리의 날! 실렌의 봉인으로 집결하라~!!"

"자, 장 과장!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설마... 너 그 엔씨 주식 때문에 그래? 일단 진정하고.."


와자작!

김 부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평근의 이도류가 사지의 뼈를 산산조각냈다.

"으아아악!"

타타탓!

그리고 그는 왕년에 인천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한가닥 했던 탭댄스 솜씨를 증명하듯,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어어억! 야 이 미친 새끼야.. 그러게 왜 엔씨를 사고 지랄이야... 그게 게임사 차트냐..!? 거품 빠진 제약 바이오 개잡주가 따로 없구만.. 70먹은 노인네 거시기도 그것보단 빨딱 서겠다..."

",,,리니지가 게임이 아니라고..? ...그래. 맞아. 리니지는 그냥 게임이 아니라 명품이야,, 명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퍽 퍽 퍽!

며칠 전, 일면식도 없는 젊은 여성과 처자식을 골로 보냈다는 어느 NC 주주의 기사가 김 부장의 뇌리를 스쳤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장평근은 싸울아비 골프채를 집어던지고 서랍에서 다른 물건들을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그것은 바로 2014년, 엔씨소프트가 판교 R&D센터에서 개최한 '바츠 해방전쟁 10주년 기념, 다시 쓰는 당신의 클로니클' 행사에 초청되어 받은 감사패와 핸드프린팅 액자였다.

온라인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위대한 사건, 바츠 해방전쟁... 그는 붉은 혁명, 해리포터, 올 포 원(All for one) 연합과 벌인 치열한 사투를 떠올리며 미친 듯이 자신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감사패와 핸드프린팅을 휘둘렀다.

"연기금과 외국인이 받쳐주는 기업,,~! 유저들이 힘을 모아 신화 변신 뽑아주면 돼~!!"

그 때, 직원의 신고로 올라온 하청 보안업체 직원이 소리쳤다.

"선생님! 진정하세요!"

",,,예상 대로 지원군을 불렀군. 허나 소용없다! DK는 천하무적!!"

"...예?"

"존버만이 살 길... 올해 안에 다시 백만 소프트..."

타타탓! 탁! 탁!

장평근은 거의 아들 뻘일 젊은 보안 직원 앞에서 다시 한 번 현란한 스텝을 선보였다.

"아키러스는 말했다... 치졸한 '선'이 아닌, 당당한 '악'이 되자고.. 로스트아크 따위를 하느니 차라리 안마방 소연이한테 전세 보증금을 갖다줄 거야..."

?

"정령탄 장전!!"

콰앙!

장평근은 거친 포효와 함께 썬연료 부탄가스를 터뜨렸고, 며칠 뒤 김택진은 국정감사에 불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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