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잃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앱에서 작성

주식중독방지위원회 김세하(223.62) 2021.09.15 01:21:08

조회 222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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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고서야 깨달았다.

나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잃고서야 깨달았다.

그저 움직이는 숫자들 사이에 마음 졸이며 고통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잃고서야 깨달았다.

그때 물을 타지말고 손절을 해야 했던 사실을.

비로소 멈춰야 보이는 것들,

비좁은 모니터 바깥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들,

사람들과의 행복한 순간들.

더 빨리 알았더라면, 더 늦기 전에 멈추었더라면

모니터 앞에 고독하게 죽어가는 나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을지 않았을까.

나는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ㅡ60대 주식투자자의 마지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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