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그때 당구장에 핸드폰을 두고 왔었는데

우리집이 골목에 있엇거든

밤 11시쯤 됐는데 집앞에 왠 짧은 치마 입은년이 지나가는거야 검게 썬텐을 했지

그년이 전화를 하면서 지나가는데

문뜩 내전화기가 생각난거야 그래서 엇 하고 그년을 봤는데 나랑 눈이 마주치자 그년이 엇 하고 놀래더군

난 그떄 잽싸게 달렸어 근데 그년이 갑자기 나를보고 존나 달리며 도망가는거야

아니 이 미친년뭐야 내핸드폰 시발 하고 난 전속력으로 달렸지

근데 이 미친년이 쓰레빠 신었는데 존나 빠른거야 으아아아아아아 하고 존나빨리 달리는거야

아 애가 오해를 하는구나 나는 생각했어

그래서 그년을 앞지르려고 나는 전속력으로 그년을 따라 잡아 앞지르려고 했지

와 근데 진짜 존나 빨러 으아아아 하면서 달리는데 오토바이 수준이야

그러다   골목을 나오면 바로 큰 도로가 있거든?

내가 끝까지 달려서 그년을 앞질러 가면서 옆으로 돌려 얼굴을 봤지 나를 보는거야 그래서 난씩 웃었지 이정도면 오해가 풀렸겠구나 생각했어

근데 그년이 앞이 4차선인데 차가 존나 쌩쌩달리는데 거길 무단횡단해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달려가는거야

사실 그때 파란불이 켜졋거든

그래서 나도 그년 옆으로 존나빠르게 달려서 바로 당구장으로 들어갔지

이쯤되면 아마 오해가 풀리지 않았을까 요즘 가끔 생각이 든다 그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