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넘어서면서 거의 재수로 맘굳히고나선 그냥 왠지모르게 평온했는데

오늘 학교갔다 집와서 보니까 초콜릿이니 떡이니 수북하고 핸드폰 키니까 수능대박나라고 주변에서 막 문자오는거 보고있다가

롤코 13일자 수능편 받아보는데 영상에서 도시락에서 편지꺼내서 읽는거보고 갑자기 울컥하면서 실감이 확 온다

지금 마음이 존나 복잡해져서 2시간째 인강 한편을 못보고 있다 책만멀뚱하게 펴놓고 시발;

존나 고등학교 2년내내 과외도 붙여주시니까 겉으론 공부하는척 열심히하는척 하면서 속으론 아무생각없이 그냥 여자만나고 놀러다닐생각만 하면서살다가 올4월되서야 겨우 정신차리고 

정말 공부 해보니까 성적 많이 올라가는거 보면서 가능성이란게 보였던거 같아. 예전성격 못버리고 9월 넘어서고부턴 도중에 많이 풀어진것도 있는거같지만

또 얼마전에만해도 슬슬 학교에서도 수시붙어서 노는애들 나오고 위탁간친구들하고 실업계다니는애들 취업나가고 알바잡고 하는거보고 빨리 놀아서 부럽다. 나도 그냥 다시 놔버릴까. 이딴생각한게 진짜 부끄러워진다

정말 이번 수능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볼거고 재수한다고 말씀드릴때도 진짜 내년엔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기뻐서 울수있도록 그런성적 만들어서 원하는대학 붙어서 오겠다고 말씀드릴거다.

살면서 진짜 존나 진지해져본적이 몇번 없어서그런지 요즘 내자신이 존나 어색한데 뭔가 조금은 성장한느낌이 든다ㅋ

여기 재,장수생들 올해는 꼭 좋은대학 대박나고 현역들은 나처럼 재수 되도록 안했음 좋겟다ㅋ 

2일후면 온갖새끼들 다 들어와서 갤포화될테니 조용할때 이런거 써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