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 수시 붙었고

서울에서 지하철타고 다니는 4년제임

현역할때랑 비교해보면 ㅅㅂ 그게그거 그냥 1년전에 갈껄 하면서 아직도 후회하는데 내가 공부안한걸 누구한테 탓할수도없고

본론으로 말해줌

난 재수할생각 첨부터 아예없었다 대학 가나다 썼었는데

전부 예비번호 받았거든 근데 예비번호가 전부 낮았음 거의 20~30번대쯤 그래서 3곳중 하나는 가겠지

그리고 전문대도 담임이 하나 써보라길래 딱 하나썼음 거긴 바로 붙었고

그리고 2월달까지 존나 정신없이 놀았다 근데 끝내 4년제 추합전화 안오더라..

이때 되니까 머리가 복잡해짐 아 시발 ㅡㅡ 인문계 나오고 나름 고학력자인데 전문대 쓰레기 인수분해도 할줄모르는것들하고 다닐순없지

등등 이런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서 그냥 학원다니겠다고 했음

집에서는 처음에 전부 반대해서 그럼 구립도서관이라도 간다고 이런식으로 나가니까

학원비 주심

그렇게 3월부터 학원 다니다가 8월에 진짜 좆같고 힘들고 멀고 그냥 한마디로 의지가 약한거임

나름 핑계거리 만들어서 학원끊고 독서실 등록했어

이때 꼬인거임 진짜 독서실나가고 10일? 정도는 정말 공부 진짜 잘된다 그다음이 고비임

친구들한테 전화와서 "야 ㅁㅁㅁ 다음주에 군대 간데 오늘 다 모이자" 이런식 전화 받고 나가서

노래방 + 당구장 + 피시방 + 심지어 안마방까지 가봤다 재수기간내에 해볼건 다해봤음 이렇게 10월까지 놀았다 

10월까지 놀수밖에없었던거는 애들이 전부 군대로 떠나서 더이상 남은 애들이없었기때문

다시 독서실앉아서 공부하는데 시발 40일정도 펑펑놀았는데 머리에 남아있겠냐 전부 리셋됨

궁여지책으로 수시 3개 쓴것중에 하나 붙어서 지금 다니는거지

수시마저 떨어졌으면 난 대학교 아예 안다니고 지금 기술배우고 있을것같음

하여튼 재수할 생각있는애들아

난 재수기간동안 친구들 만난게 가장 후회된다

너희들은 핸드폰 없애고 친한친구들한테 양해좀 구해서 연락을 끊는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독학재수할 애들아 사람이 어두운곳에 혼자만 박혀있으면 정신이 피폐해져 이건 내 경험이다

독재 할꺼면 정말 친한친구중에 대학교들어간친구 1명 잡아두고 내가 전화할때마다 나와줄수있는지 없는지 물어봐라

난 집앞에 친한친구한명있어서 독서실끝나고 집갈때마다 들려서 담배한대씩 태우고 이런저런 얘기하니까

덜 외롭고 괜찮았음


마지막으로 힘내라 재수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