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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옛날 재수 후기를 써보겠다. ㅇㅇ

Topolog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10 10:25:20
조회 777 추천 0 댓글 6

모두들 재수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있다는 걸 이해한다. 나도 처음에 그랬거든. 특히 나 같은 경우는 공부를 잘 하지 못 해서 내가 정말

재수로 성공할지 장담도 못 하고 나같은 돌대가리가 괜히 재수학원에 껴서 열등감만 느낄 것 같았다. 실제로 내 초창기 수능은 400점 만점

으로 총점 224( 언어 80/120, 수학 34/80, 영어 54/80, 사/과 56/120 ) 이었다. 그래서 재수를 할 때 너무나 불안했지. 게다가 내가 낯도 가려

서 재수학원 애들이랑 잘 지낼지도 의문이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지. 일단 내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하나 밖에 없었다.

"그 때의 나는 솔직히 그 길 밖에 없었다." 집안도 망해서 비싼 사립대를 갈 수도 없고, 게다가 저런 개 쓰레기 점수를 받고 가는 대학에 돈 내고

다니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초기에 엄청나게 힘들었다. 일단 저 수학 34로 보았듯이 난 기초따위가 전무했고 사/과를 보더라도 솔직히 사회 그 일반

상식으로 풀 수 있는 걸로 점수 높인 걸로 치면 과학점수도 형편 없었찌. 근데 언어 점수는 잘 나왔더라.

그럼 일반적으로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살펴보자면

1. 언어영역 

점수가 안 변하더라. 해도해도 그 점수 그 점수. 결론적으로 여름방학 전까지 70/100을 유지하고 있었다.

근데 어느날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득 생각나는게 있더라. 바로 무엇이냐면 "언어 영역의 함정은 바로 수험자에게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에 있다" 라는 걸 말야. 우리가 학원이나 그 외 곳에서 배우는 이 작품에서 ~는 ~다라는 암기에 매달려서 본문 내용을 소홀히

해서 문제를 풀잖아. 근데 그게 함정이라는 거지.

"실제로 전체적인 작품 전체로 봤을 때 정답라도 본문이나 글 안에 그것을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멋모르고 암기한 녀석은 이런 걸 맨날

틀리면서 점수가 안 오르는 거다. 그래서 그걸 깨달은 뒤부터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항상 머리에 이것을 각인시켰다.

"모든 것은 문제지안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연습하고 익숙해지니 어느덧 100점 만점 중에 90점을 넘게 되더라.

하지만 그렇다고 작품 내용을 암기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암기하되 무조건 본문 내용 안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2. 수리영역

난 수학 막장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난 고등학교 수학 2학년 2학기 수학 \'가\'다.

인증할려면 인증도 할 수 있다. 34점도 솔직히 그 때 수리영역이 매우 쉬웠다. 중앙대 공대 가던 놈도 수리영역 만점 받는 애도 있었으니.

일단 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정석과 개념원리 중학교를 구입했다.

그리고 어떻게 했냐면...

정석과, 개념원리 안에 있는 모든 개념을 \'이해와 암기\'하고 모든 증명을 \'이해와 암기\'했다.

그렇게 모든 증명을 이해와 암기를 하게 되니 식의 탄생원리를 알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써야만 하고 어떤 경우에 쓸 수 없는지를 알게 되더라.

예를 들어 판별식으로 어떤 원의 접선의 방정식 구할 때 기울기가 0인 경우를 제외해야 하는 이유 등등등....

그 때 솔직히 불안했다. 왜냐면 여름방학 끝날 때까지 정석과 개념원리만 거의 팠으니...

정석에 있는 모든 문제를 처음 풀 때는 10개 중에 1개 풀까말까였으나 틀린 거 체크해놓고 잊어버릴 정도인 일주일 후에 다시 풀어봤다.

반복과 반복과 반복을 하다보니 어느덧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것이 어느 덧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동그라미가 점점 증가하게 되었고

어느덧 수능이 다가오기 막판에는 모든 문제가 동그라미가 되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정석 연습문제가 수능보다는 훨 어렵다. 그것을 다 풀게 되면 수능 완전 장난이다.

100M 앞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50M 앞의 글자를 못 읽을 수 없는 것처럼, 리듬게임에서 난이도 10짜리 깨는 사람이 난이도 5짜리를 당연

히 깨는 것처럼 수능의 모든 문제가 보는 순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능 1달 남았을 때 모든 모의고사를 대부분 100점을 맞게 되었다. 그 때 특작 모의고사란 개짜증나는 모의고사도 난 대부분 100점 맞았다.

게다가 제시간에 말이다. 그러니 수능 때도 2005년 수학 매우 쉬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론적으로 모든 개념과 그 개념의 탄생원리인 증명을 머리 속에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좀 해보라는 것. 그리고 문제를 풀면

서 자기가 어떤 \'개념\'을 몰라서 틀렸는지 하나하나 확인해봐라.

예를 들어 A,B,C중에 맞는 것 고르는 문제 있으면 그 A,B,C가 왜 틀렸는지, 맞았는지 완벽히 증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충 찍는 놈들은 점수

안 오른다.

3. 과학 영역

물리는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다. 하이탑을 사서 거기 어려운 문제를 답을 보고서라도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힘의 관계를 모두 \'수학적\'

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직관적으로 대충 이럴 거 같다 하면서 푸는 방식은 결국은 만점 받기 힘들다. 요는 힘의 상관관계를 모두 수학식으로 표현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 그렇기 위해서라도 언제나 수능용으론 하이탑이 최고다.

예를 들어 나무판데기 기울기 있는 삼각형 안에 놓왔을 때 힘의 관계를 마찰력까지 포함해서 일반식으로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하고 쓸 수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풀 수 있다.(마찰력 없으면 그 항 지우면 되고 등등등...) 전기도 마찬가지고...

결론은 항상 어떤 시스템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실수가 없어진다. 그렇게 수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역시 개념이 중요한 거고...

화학 1은 물리와 비슷하지만 암기가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까먹거나 몰라서 틀린 문제는 그것에 관련된 것을 다시 공부해서

외우고 등등등...

생물 1은 암기다. 모두 생물 1은 수능 안에 나와있는 지문과 상식으로 풀 수 있다고 하고 대부분 사실이지만 \'고득점\'을 위해선 결국 암기를

해야 한다. 애매한 부분은 결국 외운 개념으로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영어

- 이게 내 최고의 실수였는데 바로 내 영어가 기본이 너무 부족해서 막장같이 공부했다.

발음기호도 모르고 공부해서 그런지 듣기가 안되더라. 난 근데 발음기호 존재 자체를 몰라서 certain을 설테인으로 읽는 줄 알았고

determine을 디터민이 아니라 디터마인으로 알고 있었다. -0-;;; 근데 단어 외울 때 그냥 읽고 무슨 뜻인지를 아는 걸 떠나서 발음기호와

강세를 알고 공부해야 한다. 왜냐고? 그래야 듣기능력이 늘거든. 많이 듣는 걸 떠나서 Determine을 디터민으로 읽어야 하고 강세가

터에서 나온다는 걸 하나하나 알고 해야 영어를 리듬있게 읽을 수 있고 결국 더 잘 들린다.

그 이외 문법과 듣기는 점수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잘 알려져 있으니 넘어가고.

어쨌든 단어 외울 때 꼭 저렇게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그것이 나중에 대학 들어가서 speak할 때나 더 높은 teps할 때 더 중요하다.

내가 저거 안해서 고생 좀 했다. 저거 안해서 지금 영어 완전 막장된 사람 여럿 봤다.




결론 : 고2든 고3이든 결국은 개념이다. 개념을 \'대충\'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왜 이런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알아야 한다. 수학이면 증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물리이면 시스템을 수식으로 모두 쓰고 그 수식 하나하나의 의미를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영어는 그냥 단어 보고 대충 이런 뜻이구나 하지 말고 정확한 발음기호와 강세를 익혀야 한다.



그러면 224/400에서 470/500이 된 나보다도 더 높은 점수 향상이 될거다. 내가 영어 저걸 알기만 했어도

영어 95이상 맞았을 것 같다.(난 언어92/100 수학100/100 과학 물리1 50/50 물리2 50/50 화학1 50/50 생물 50/45, 외국어 85/100) 이었다.

내가 마지막에 쓴 건 저걸 못 한 거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래서 듣기 실력이 안 늘더만 ㅜㅜ...

어쨌든 그렇다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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