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가 탄탄한 지역연고제를 바탕으로 인기를 끈 만큼, 보통 야구 팬들은 대체로 출신지에 따라 응원팀을 결정한다. 팬들도 이러한데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마추어 선수들은 두말할 것도 없다.

1차 지명을 받았다는 것은 프로구단에게 올해 구단 연고지에서 가장 뛰어난(유망한) 선수라 평가 받았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응원 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입단하는 것만큼 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없다.

팀의 승격&강등이 없는 프랜차이즈형 리그에서는 팀간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여러 약팀 지원 제도를 만들어 놓는데, 그 중에서 선수단 수준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것이 낮은 순위를 기록한 팀이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받는 규정이다.

문제는 드래프트에서 순번 하나가 갖는 위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점이고[27][28], 그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들은 의도적으로 팀 전력을 약화시켜서가며 높은 순번의 지명권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드래프트 규정을 다소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탱킹팀이 지나치게 많아진다면 순위 경쟁이 약화되고 고의패배를 하는 팀들도 생겨 흥행이 후퇴하기에 대부분 근절하려 한다.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수 해동안 차지했던 팀들이 리빌딩에 성공해 우승하는 사례[29]가 나오고 탱킹이 상위권 도약의 공식처럼 자리매김하자 탱킹팀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쏟아져 나온 MLB에서는 2023년부터 로터리 픽 제도[30]를 도입해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를 얻으려 일부러 약체 팀을 만드는 수법을 약화시켰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KBO 리그에도 1차 지명 제도의 부활까지는 아니더라도 로터리 픽 정도는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