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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일 KT 스포츠단 사장 “올여름 프로야구 10구단 감독 선임”

SUPERKBO(203.226) 2013.05.03 07:55:02
조회 1507 추천 0 댓글 4

프로야구 10구단 KT는 지난달 1일 국내 최초로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출범시켰다. 그리고 초대 사장에 권사일(56) 전 KT 스포츠단 단장을 임명했다. 권 사장은 스포츠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단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왔다. KT 스포츠가 설립 한 달째를 맞은 날, 경기도 성남의 KT 스포츠 사무실에서 권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들었다.

-취임 후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정중동처럼 보였나 보다.(웃음) 물 위의 새라고 할까…. 몸통은 밖에 있지만, 물 밑에 있는 다리는 엄청나게 헤엄치고 있다. 스포츠 주식회사를 조직하는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더라. 기존 KT 스포츠단 조직을 재편성해야 하고, 자산 분할, 회계 등 여러 문제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야구단 창단 작업은 더 세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창단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1단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외부 스카우트를 통해 중요 포지션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스카우트와 야구단 운영 분야는 우리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했다. 2단계에 돌입하면 인원을 좀더 충원할 계획이다. 테크테인먼트(테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서도 30~40명의 전문가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구단 네이밍과 테크테인먼트는 워낙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하게 추진하고 있다. 창단식은 현재로선 10월쯤을 예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가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초대 감독 선임이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 과제라고 본다. 감독이 선임돼야 그 스타일에 맞게 선수 수급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 영입 시기는 7~8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KT가 희망하는 초대 감독의 요건은.

"KT 문화에 맞아야 한다. 젊음과 파워, ICT(정보통신기술)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세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분을 감독으로 모실 예정이다."

-창단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인적 자원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스카우트와 운영 분야의 전문 인력 영입이 어려웠다. 기존 구단의 직원들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더티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부분을 하려니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히 훌륭한 분들을 영입하게 됐다."

-야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는 없었나.

"우리는 야구단 창단 시점부터 노조의 협조가 필요했다. 조직이 큰 만큼 노조의 영향력을 감안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직원들의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나왔고, 이를 노조가 받아들였다. 그 힘이 컸다고 본다. 노조의 협조 이후에도 절차상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의 호응과 직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 10구단을 출범하게 됐다."

-야구계에서는 KT의 1군 합류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기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긍정적, 부정적인 시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원안(2014년 2군 참여, 2015년 1군 합류)대로 간다. 홈 수원구장이 8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에 리모델링이 마무리된다. 구장 시설조차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선수가 2군에서 1군으로 가는 데 평균 7~8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신인 선수들을 몇 개월 훈련시키고 1군에 간다면 과연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겠는가. '급한 밥이 체한다'고, 정상적인 기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숙성기가 필요하다. 기다리시는 김에 좀더 기다리셨으면 좋겠다. 설 익은 밥을 먹고 싶겠나. 우리에게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9구단 NC가 올 시즌 1군에 합류했는데.

"NC는 우리의 롤모델인 만큼 눈여겨보고 있다. 선배 구단이고, 1군에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가. 구단 운영과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직원들끼리도 연락하면서 자문도 구하고 있다. (NC가 1군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질문에)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NC는 1년을 준비하고, 1년을 2군에서 뛰었어도 힘들더라. 야구의 질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 같다. 우리도 고민하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인상 깊은 점은 무엇인가.

"미국 서부지역의 메이저리그 팀들을 보고 왔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시애틀을 다녀왔다.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 파크다. 정말 아름답고, 감명깊었다. 평일에도 4만석이 꽉 차더라. 경제적 여건과 더불어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호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많은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연구를 하고 싶었다. 메이저리그는 정말 무궁무진한 상품 기획력을 갖고 있더라. 왜 스포츠가 산업이라고 하는지 이번에 많이 배웠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샌프란시스코의 부사장에게 팀 운영 노하우를 물었더니 세 가지 답변을 해줬다. '선수를 급하게 육성하지 말고, 선수들을 공평하고 대우해라. 그리고 승리에 집착하지 마라.' 2010,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집착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더라. 물론 성적도 중요하다. 프로는 이겨야 더욱 가치가 있다. 팬들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해야 찾아오지 않겠나. 욕심을 갖고 싶다. 5년 정도 시간을 허락한다면 우승을 시키고 싶다. 직원들도 혼연일체가 돼 해보자는 분위기다. 그러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31248

*젊음.파워.정보통신기술을 강조하는걸 봐서 3김 (김성근.김인식.김재박)은 아닐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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