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작만 보고 드라마는 안봤는데

여기 원작만 이야기해도 됨 ?

의견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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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리뷰

- 레사 무료분 완결 났네

- 최근 완결작 후기 : 사냥개들 + 무주의 맹시 + 비질란테.txt

- 여신강림, 취사병 전설이 되다 아쉬운 점.txt

- 아이레, 그리고 설이에 대한 아쉬운 점.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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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순전히 개취에 대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냥 내 생각은 이렇구나 참고만 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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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열린 결말을 싫어하는 편임

혹자는 생각거리를 안겨준다고 선호하지만

나는 그 정도가 인셉션 팽이 돌아가는 정도에 족해야지

적정선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그 기준은 이야기의 완성 여부임

그리고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복선을 깔고 그걸 치밀하게 회수하는

작가의 역량에 매력을 느끼고 실력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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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는

각 스토리의 결말 방향을 비교해보겠음

그러니 작품 단일의 관점에서 평가하는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결말을 내는게 더 좋았는지

비교의 관점에서 읽어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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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의 결말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적어도 내 개인에 있어서는

결말 부분에서 복선만 잔뜩 깔아놓고

정작 회수는 안하고 결말을 내버렸다는 거임

1) 괴물화의 원인

(자연 발생인지 인위 발생인지, 최초 사례나 전파 방향 등)

2) 해결의 방향성

(주인공의 내적 싸움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

크게 이 두가지 부분에서 완성이 안됐다고 생각함

이 모든걸 맥거핀이고 열린결말로 치부하기에는

적어도 내 주관에서는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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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도사가 결말에서 욕먹은 것은

마찬가지로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임

앞서 말했듯 나는 복선 회수를 중시하는데

특히 반전이라는 결말에서는 복선이 있어야 함

이게 없으면 개연성 부분에서 설득력이 떨어져

반전이 발생해도 뜬금없는 분노를 유발함

선역으로 여겨지는 우향미가 통수치는데

그전까지 그런 복선이 하나도 없음

그거는 좋다 이거야

그래서 이후 어떻게 되는건데도 없음

이걸 다 맥거핀으로 넘기기에는

후속작의 필요성이 필수라 생각되고

이전 호평 받은 요소들이 아쉬움

백서사시라는 프리퀼을 하던데

후속작 생각이 있긴 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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늴릴이라는 백도사 스작이

반전물을 제대로 이해를 못한거 같은데

반전물이 카타르시스를 주려면

복선이나 암시 등 납득은 할 수 있어야 하고

반전과 별개로 이야기는 맺어져야 함

그러지 않으면 애정했던 인물의 죽음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게 되고 분노가 발생함

라오어 시즌 2를 보셈

트레일러에서는 조엘 등장시켜놓고

갑자기 애비라는 놈이 갑툭튀해서

많은 팬들이 사랑했던 조엘을 죽여버림

근데 애비라는 캐릭터도 납득이 안되고

조엘을 죽여서 맺은 결말도 별로임

그러니 독자가 반전에 반발하는 거임

그러나 왕좌의 게임을 보셈

용두사미로 끝나긴 했지만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마구 죽여대고

뜬금 반전으로 경악하게 해도

그것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지지 까지는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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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에다드 스타크가 처형되는 장면에서

혹은 피의 결혼식에서 몰살되는 장면에서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완결됐다고 보셈

왕겜 팬들이 극찬했던 장면은

바로 돌변해서 미친거 아니냐 항변할 거임

조프리의 막무가내 같은 폭군의 모습

프레이의 속물적인 가치관이나

스타크 가문의 오만함 어리석음 등

등장인물의 끔살 이전에 복선과 암시가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죽음에 납득을 하는 거고

그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기 때문에

캐릭터의 죽음에 납득은 못하더라도

이야기 전개의 당위성은 납득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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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백도사는 여지껏 남주를 조력하던 여주가

갑자기 최종화 3페이지에서 남주를 통수치는데

통수도 그냥 통수가 아니라 아예 죽여버렸음

단 3페이지로 작품 전체를 부정한 셈임

라오어 시즌1에서 엘리가 조엘 죽이고 끝난거라고

이야기를 수습할 수 없어서 통수 엔딩을 했다기엔

이미 최종보스를 잡고난 뒤라 그대로 완결해도

박수치고 보내주기에 충분했음

그래서 하이킥 교통사고 엔딩처럼 맥이고 싶었던건지

스작한테 그 이유나 좀 듣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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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백도사 결말이 허무한 이유로

내 주관적인 견해로 밝혀봤는데

이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을거 같음

하지만 흑막이 밝혀지거나

괴물화 사태가 해결이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복선이 회수되는게 바람직하다 생각함

다른 작품을 예시로 들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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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통판타지 좋아하고 반지의 제왕도 좋아함

근데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회색항구로 떠나는 결말이 아니라

펠렌노르 평원에서 어찌 곤도르를 지키긴 했지만

주인공들은 죽어나가고 절대반지와 모르도르는 건재한 상태에서

결말이 흐지부지 끝났다고 생각해보셈

기존의 결말과 위 예시를 비교한다면

전자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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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좀비 사태와 같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완성되는게 아님

그래도 모호하지만 적정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

갠적으로 좋아하는 하이브를 예시로 들게

지금 전개 방향이 아니라 스위트홈처럼

왜 곤충 사태가 발생했는지 즉 제너두에 관한 이야기

(제너두는 누구이고 무엇을 목적으로 저질렀는지,

그들은 어떻게 대립하고 있고 어떤 과정에서 전염됐는지 등)

이런거는 다 생략해버린 다음

할배 정체는 결국 뭐였고

과장 아내는 어떻게 됐는지

성지은 대리 등 어떤 계기로 여왕이 탄생했는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고 완결을 내버린 거임

이것만으로 재밌는 작품이 되겠지만

나는 지금의 전개 방향을 통해

독자의 의문을 해소해주는게 더 낫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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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지의 제왕이나 하이브 예시처럼

사태가 최종 국면까지 안가도 된다고 생각함

그래도 반복하지만

내 기준에서 적정선이 아니라 생각함

유튜브 에디션으로 본 라오어 시즌1 같은 경우

결국 좀비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았음

해피엔딩이라 볼 수도 없었음

그래도 사람들이 명작이라 칭하는 이유는

적어도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라는

이야기가 완성이 되었고

엘리를 통한 사태의 해결 방법 제시도

그냥 등장만 하고 완결 지은게 아니라

적어도 파이어플라이라는 단체를 통해

치료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걸 제시했음

다만 조엘은 이기적일 수 있어도

딸 같은 엘리가 더 소중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면서도 감동적인 결말을 연출함

그런데 스위트홈은 이런 단계에 이르지도 못함

그냥 주인공이 내적 싸움에서 이겨내고

나름의 실마리, 단서를 찾아내었다에 그치지

그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개

그리고 각 인물들의 의견 대립 등

그 과정에서 최종 위기와 해결이 없었음

그러니 둘다 비슷할 결말일 수는 있어도

주관에 따라 라오어1은 명작이 되고

스위트홈은 허무하게 느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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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도 나는 전설이다 같은 영화도

좀비 사태를 해결하는데 이르러지는 못했어도

좀비 사태의 원인과 정체는 알려줬고

결말도 고립에 지쳐가던 주인공이

보스로 보이는 대장 좀비랑 나름 소통도 해보고

개가 죽고 새로운 가족이라 할 수 있는

꼬맹이들을 생존자 쉘터로 보내며

희망적인 이야기로 완성이 됨

근데 스위트홈 같은 경우에는

알에서 깨어난 최종보스 같은 존재랑

딱히 뭔가 접촉을 해보지도 못하고 끝냈고

몇몇 인물이 희생되기는 했어도

결국 어디로 향하고 어떻게 되는지

단서조차도 알려주지를 않아서 찝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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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스위트홈은

라오어, 나는 전설이다 같은 좀비물이 아니라

차현수의 내적인 성장을 그리는 성장물이라

항변할지도 모르겠음

그러나 성장물로도 아쉽다고 생각함

같은 부류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차현수의 욕망과 자아 등 내적 갈등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의 내적 세계,

즉 진리의 문과 진리를 조우하는게 있음

스위트홈이 욕망과의 싸움이 주제이듯

강연금은 등가교환과 진리가 주제임

근데 결말의 끝맺음이 사뭇 다름

등가교환이라는 주제의식은 전반적으로 드러나고

그것은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됨

근데 주인공이

등가교환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자

진리는 정답이라며 동생을 데려가라는 대목에서

나는 전율을 느꼈고 다시 봐도 카타르시스를 느낌

근데 스위트홈의 결말을

강연금의 등가교환이라는 주제의식의 해결과

에드워드 엘릭의 깨달음과 비교했을 때

서사적으로도 주제의식에 대한 해답은 없었고

인물적으로도 차현수가 성장은 했을지언정

깨달음을 얻었다든가 완성됐다고 보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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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하나의 작품을 평가할 때

둘중 어느 결말이 더 나은지 비교를 해봤는데

어떤 결말을 더 선호하는지는 개인차니까

뭐가 더 낫다 강요할 수는 없다 생각함

근데 적어도 나는 이래서 허무했음

넷플릭스 버전은 못봐서 뭐라 평 못하겠고

김칸비의 다른 작품은

내용이 기억 안나서 언급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