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무료검진 해드려요" 전국 누비는 '국민건강 지킴 트럭' 타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03 15:55:05
조회 196 추천 0 댓글 1


"세게 후 불고 6초 동안 숨 참으세요, 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를 막은 뒤 검사용 호스를 물고 숨을 내뱉자 조사원이 당황했다. "평균보다 조금 모자라거든요. 한 번 더 세게 해보세요."

측정 요령을 재차 들은 뒤 다시 재자 이번엔 정상값이 나왔다.

"폐쇄성폐질환, 제한성폐질환은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자가 받아봤다.

조사 장소에는 '공무수행'이라 적힌 16t짜리 트럭 두 대가 서 있었다.

약 21㎡ 규모의 트럭은 다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기는 힘든 구조였지만, 안에는 탈의실과 각종 검사실, 방음 기능이 있는 설문조사실, 방사선 유출 방지를 위해 납벽을 설치한 골밀도검사실, 대기용 의자 등이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었다.

기자가 처음 체험한 항목은 40세 이상 연령대가 받는 폐기능 검사였다.

기도와 기관지가 좁아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가 섬유화되는 제한성폐질환 여부를 검사한다. 폐활량과 호기량(폐에서 가스 교환을 끝내고 내뱉은 공기의 양)도 분석해준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지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응급실에 내원하기도 합니다. 한 조사구에 두 분 정도는 아주 심각한 경우가 나와서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라고 말씀드리죠."


다음 체험 항목은 고가의 장비가 투입되며 마찬가지로 40세 이상이 받는 골밀도 검사였다. 촬영 부위는 허리(요추)와 고관절로, 골밀도 수치를 측정해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한다.

"속이 차 있는 엿가락은 부러뜨리기 힘들고 속이 빈 엿가락은 탁 치면 부러지잖아요. 뼈도 똑같아서, 그런 안쪽 밀도를 봅니다."

이 같은 골밀도 검사와 호기량까지 측정해주는 폐기능 검사는 일반적인 건강검진에 잘 포함되지 않고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항목이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항목을 외부에서 검사하면 약 35만원이 든다.

기본적인 체성분 검사나 혈액검사 등의 신뢰도가 일반 검진보다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각 항목과 관련된 학회의 협력하에 실시된다. 흔히 쓰이는 측정 기계 대신 전문가가 대한고혈압학회 주관 교육을 받고 직접 혈압을 재 더 정확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상자가 거주하는 조사구에 검진 차량이 직접 방문한다는 점, 직장 또는 학교에 협조 공문이 발송돼 시간을 쉽게 낼 수 있다는 점, 조사 항목에 따라 최대 4만원의 상품권이 증정된다는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검진은 표본으로 선정된 대상자만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1998년부터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매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다.

인구조사를 기반으로 전국에 192개 조사구, 4천800개 표본가구, 약 1만명의 조사 대상자를 표본으로 선정한다. 표본 선정이 완료되면 전화를 해 안내 사항 등을 전달하고 예약을 확정한다.

검진 항목은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건강·영양 설문 외에도 1∼9세 아동은 체중, 신장 등과 구강검사 등을, 10세 이상부터는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눈 자동굴절검사 등을 받는다.

40세 이상에게는 기자가 체험한 항목과 악력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이 이뤄진다. 참여자는 약 6주 후 우편이나 문자메시지로 자세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조사 내용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같은 건강행태와 영양 섭취 현황, 만성질환 여부 등 약 400가지에 달한다.

이는 '국민건강통계' 발간·건강 증진, 각종 질환 관리 정책 수립·국가 간 건강 지표 차이 분석 등에도 활용된다.

조사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직원들이 수행한다. 조사구가 집과 먼 경우에는 조사가 진행되는 3박4일 동안 외부에서 숙박한다.

이날 검사를 담당한 이민아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만성질환관리과 팀장은 "1년에 반 정도는 조사하러 나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조사 차를 타고 외부 업무를 장기간 수행하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점은 대상자에게 조사를 설명하고 참여를 설득하는 일이다.

이 팀장은 "대상자들이 한정돼 있다 보니 조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개인정보 탈취 범죄 등을 의심하기도 한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사 장소 대여 협조에 애를 먹는 등 어려움도 많지만,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폐기능 검사를 하는 조사원 강모 씨는 "폐 질환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검사를 받고 나서 질환이 발견돼 너무 다행이었다고 따로 센터에 전화를 주신 50대 여성분이 기억난다"며 "그분의 거주지가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이었기에 찾아가는 조사가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향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한 항목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원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은 "노인 심층조사에 집중하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를 측정하는 항목을 도입하고 추적 조사까지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피부미용을 도수·무좀치료로 둔갑"…의료진·환자 270여명 검거▶ "무료검진 해드려요" 전국 누비는 '국민건강 지킴 트럭' 타보니▶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되나"…관련 법안에 정부도 "취지 공감"▶ "'나는 절로, 백양사' 과반이 커플 됐다"…12쌍 중 7쌍 호감▶ "고지없이 아이폰 통화녹음 가능" 통신사 '에이닷', '익시오'에 관심↑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0015 "일부 어린이침대 항균 효과 없어…가격차 최대 5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152 0
10014 "살려달라"며 울던 딸, 딥페이크 영상이었다…납치사기 악용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299 1
10013 "작년 혼인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출생아 비중 5.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166 0
10012 "쿠팡 김범석, 5천억원대 보유주식 매각하기로"…200만주는 기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182 0
10011 "전 국민에 50번씩 문자폭탄" [국제발신] 해외승인 499,500원, 조심하세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183 0
10010 "수도권 아파트 한도 축소" 디딤돌대출, 12월 2일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269 0
10009 "사직서 제출, 복귀는 미정" 사격 김예지, '총' 내려놓는다...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7 169 0
10008 "심장 터질 것 같아" 주병진, 미모의 맞선녀 '최지인' 직업 나이 누구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94 0
10007 "생계 위해 달려야 돼" 배우 사강, 남편상 '사별 1년' 근황 최초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22 0
10006 "정말 영험하다" 오정연, '일찍 시집 가면 안돼' 소름돋는 신점 어디길래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461 1
10005 "흑백요리사 출연료라도 달라" 한식대가 이영숙, 빚투 논란 '압류'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20 0
10004 "앉은 자리서 650억 벌었다" 빅뱅 대성, 논란의 업소 '그 빌딩' 근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22 0
10003 "해외주식 옮겨오면 판매수수료 환급해드려요" 카카오페이證, 이벤트 진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03 0
10002 "무료 안과진료 받으세요" 60세 이상이면 가능한 '이 지역' 어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86 0
10001 비트코인, 美대선일 '사상 최고가' 경신…7만4천달러선 돌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65 0
10000 "5% 캐시백 드려요" 전통시장·착한업소서 '안성사랑카드' 쓰세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65 0
9999 "수능·빼빼로데이 선물 이마트서 준비하세요"…14일까지 기획전 [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5050 2
9998 "최대 30% 할인" 이마트24, 쓱데이 차별화상품 16종 파격 세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53 0
9997 "11월11일에는 가래떡 드세요" 농진청, 가래떡데이 온라인 행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55 0
9996 "킹크랩·랍스터 반값" 홈플러스, 메가푸드위크 2주차 행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51 1
9995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5천억원대 주식부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165 0
9994 "자살사건 가급적 보도 안 해야" 권고…자살보도준칙 개정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43 0
9993 "어떤 사기쳐야 성립되냐" 양치승, 헬스클럽 임대인 '무혐의'에 분노 [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392 3
9992 "축의금 적게하고 겁나 X먹어" 김종국, 조나단 향한 막말 '인성논란' 터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241 0
9991 "남편 몰래 투표하세요" 美 대선, 트럼프·해리스 '운명의 날' 개표 결과 언제? [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209 1
9990 "하루만 거쳐도 4%" 고금리 예금, 납입 한도 없는 '파킹통장' 어디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02 0
9989 "선행도 남모르게 조용히" 변우석, 소아 환우 위해 '3억' 기부 뒤늦게 밝혀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52 0
9988 "월드컵 못 나가도 괜찮다" 문체부, 정몽규 자격정지·홍명보 재선임 '요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81 0
9987 "고환 있고 자궁 없어" 금메달 딴 알제리 女복서, '의료 보고서' 유출 폭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22 0
9986 "1천 500만원 입사 보너스" 쿠팡, 설비보전 인력 200명 이상 공채 [1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7983 5
9985 "프리랜서도 구직자도 누구나 가입" 국내 첫 온라인노조 출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76 0
9984 "카드사 앱서 유료 부가상품 조회·해지 한번에 끝낸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51 0
9983 "최대 5배 추가징수" 육아휴직급여·실업급여 부정수급 특별점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57 0
9982 "최대 70% 할인" 쿠팡, 11일까지 '로켓직구 광군제'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67 0
9981 "AI로 C형 간염 합병증 고위험군 선별…정확도 8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41 0
9980 "35세→39세로" 국가유공자 자녀 '보훈특별고용' 연령기준 상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50 0
9979 "어린이 안경 20% 할인"…서울 눈건강 지킴이 사업 신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37 0
9978 "지역화폐 20% 캐시백" '금테크' 수단 될라…단속 나선 지자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87 0
9977 "실손보험 비급여 비중 정형외과서 70%" 백내장 잡은 안과는 급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183 0
9976 "언니 취소, 동생님들 미안" '박수홍♥' 김다예, 사과문에도 논란 이어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22 0
9975 "최선을 다했지만..." 이지혜, 셋째 '인공수정, 시험관' 결국 포기한 이유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5 294 0
9974 "서울에서 2~5억원대 매물" 구해줘홈즈, 생애 최초 '내 집' 매매 꿀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221 0
9973 "자영업자 존경스럽다" 레인보우 노을, 월 4000만원 벌어도 '진상 손님' 힘들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205 0
9972 "어마어마한 연예계 인맥" 과즙세연, '방시혁→래퍼 김하온' 무슨 관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232 0
9971 "월급 1000만원 받는다더니" 개그맨 이동윤, 250억 폰지사기 충격 근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227 0
9970 "내 아이 돌려줘" 율희, 최민환 상대 '양육권·재산분할' 소송 건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85 0
9969 "생굴·가리비 산지 직송" 쿠팡, '겨울 맛보기 수산대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88 0
9968 "동물 죽이면 최대 징역 3년"…'동물학대 범죄' 양형기준 마련 [11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6169 22
9967 서울 24개 특급호텔서 쓰던 침대·가전, 주거취약계층에 지원...신청은? [1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5917 3
9966 "비자발적 중단때도 110만원 지원" 경기도, 난임부부 시술비 25회로 확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183 1
뉴스 ‘뮤지컬 부부’ 김소현♥손준호 아들, 0.1% 영재 판정 (‘전참시’) 디시트렌드 03.0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