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유승준이 자신의 SNS를 통해 남긴 글이 화제다.
유승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 라며 가족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 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 라며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네요" 라 전했다.
유승준, "오늘은 눈물이 많이 나네요... "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감정이 북받친 듯 그는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것이 은혜였네요.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 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 엄청난 인기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유승준은 한국 군대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승준은 입영을 3개월 미루고 귀국보증제도를 이용해 출국했다.
당시 유승준은 병무청에 '일본과 미국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썼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았다. 이후 현지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의사를 밝혔다.
유승준 은 지난 2015년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당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또 다시 거부했다.
사진=유승준 유튜브 채널
유승준은 또 다시 2차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허가하지 않았다.
유승준 측 법률대리인 류정선 변호사는 "행정청이 법원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으로, 유승준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 아니라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 말했다.
그러면서 "법치국가에서 공권력 행사는 국민정서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행정처분이 위법하다는 취소판결이 나오면 행정청은 그 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해야한다. 이번 3차 거부 처분은 두 번이나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은 점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승준이 관광비자로 입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리활동을 위한 F4 비자를 발급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다른 비자로 소송하는 경우 소의 적법성 자체가 문제 될 가능성이 높고 재외동포 지위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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