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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예뻐서 샀는데" 알리, 발암물질 92.8배 '납' 화장품 판매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2 2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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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해외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쉬인 등에서 판매하는 일부 화장품 제품에서 기준치의 9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9월 둘째주 서울시는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4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1개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 납, 니켈의 검출을 확인했다. 

검사를 진행한 상품들은 총 146개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며, 이 중 위생용품은 47건, 화장품은 44건, 기능성의류 24건, 식품용기 31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서울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납 검출량을 보인 제품은 알리, 쉬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디페인팅 2개 제품이었다. 

알리에서 판매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 20㎍/g의 92.8배에 해당하는 납(Pb) 성분 1,856㎍/g가 검출됐다. 

쉬인에서 판매했던 제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기준치(20㎍/g), (30㎍/g)의 3.8배, 1.4배를 초과하는 납(Pb), 니켈(Ni)이 각각 76㎍/g, 41㎍/g이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발암 가능물질(Group 2B)인 납은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양에 노출 시 신경계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 신장기능 저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몸에 직접 바르는 상품들이라 더 위험할 수 있어


사진=SBS뉴스


이 외에도 알리에서 판매하는 바디글리터 9개 제품에서 메탄올 성분이 발견됐다. 국내 메탄올 기준치는 0.2%인 것에 비해 해당 제품은 안전치의 43.2배를 초과해 8.635%라는 엄청난 양이 검출됐다.

메탄올은 눈,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켜 졸음이나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바디페인팅, 바디글리터 제품은 몸에 분장 용도로 사용하는 화장품이기에 더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디글리터는 얼굴이나 피부를 화사하게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기에 일반인들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서울시는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11개의 제품에 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국내 기준을 초과한 문제의 상품들은 주로 공연 등 예술 활동을 위해 사용되거나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사용된 화장품"이라며 "신체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발암물질인 납 성분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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