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공주 마르타 루이세(53)가 왕실을 등지고 결국 미국 할리우드 주술사로 유명한 듀렉 베렛(50)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2일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지난달 8월 3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예이랑에르의 한 호텔에서 베렛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다.
루이세 공주는 현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1남 1녀 중 장녀로 왕위 계승 서열 4위로 알려져 있다. 남동생 호콘 왕자와 그의 두 자녀에 이은 서열이기 때문에 사실상 왕위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루이세 공주가 노르웨이 왕실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여전히 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노르웨이 국민들은 군주제에 대해 2017년 81%의 지지율을 보일 만큼 왕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사진=메르타 루이세 공주 인스타그램
그러나 최근 해당 지지율이 68%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이 배경에는 루이세 공주 커플이 자리하고 있어서 논란이 커졌다.
공주와 결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소위 '주술사'로 활동하며 무속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암에 걸리는 건 각자의 선택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거나 자신은 한 번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등 신비주의적 사상을 드러내면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언했다거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222달러(한화 29만 7000원) 메달을 구매하면 된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노르웨이 공주 또한 자신이 신기(神氣)가 있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루이세 공주는 2007년부터 자신이 천리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018년에는 천사와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왕실 이름 앞세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작해
사진=메르타 루이세 공주 인스타그램
공주는 "제가 신기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몇 년간 큰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고백은 노르웨이에선 터부시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그는 공주 직함을 앞세워 천사와 대화가 가능하며 예지력이 있다는 책까지 출판하면서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9년에는 베렛과 함께 '공주와 주술사'라는 주제로 순회 강연을 돌며 왕실 직함을 사적으로 이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왕실에서는 루이세 공주와 선을 그으며 그녀에게 더 이상 왕실 업무를 맡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왕실 성명에는 "루이세 공주는 왕실을 대표하는 업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업적 활동과 왕실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 해당 조치를 취했다. 다만 공주 직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메르타 루이세 공주는 주술사 남편과의 결혼식에 앞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잡지와 독점 보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한 자신과 베렛에 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도 지난 1년간 촬영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왕실의 이름을 팔아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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