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이 데뷔 60주년을 맞아 영화 '오빠, 남진'을 개봉한다.
남진은 지난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 어느덧 60주년을 맞이했다. 전남 목포의 부유한 집안에서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남진은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모습도 풋사과처럼 귀엽더라"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가수 인생 60년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었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모두 팬들 덕분이다"라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일찌감치 노래에 소질을 보였던 남진은 어릴 때부터 한국 가요보다 팝송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주로 닐 세다카,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내트라 등 당대 내로라하는 팝 가수들의 노래를 좋아하던 그는 어느 날 클럽에서 팝송을 부르다가 우연히 가요계 관계자 눈에 띄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남진은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10, 20대 여성들은 그를 '오빠'라고 부르며 매 공연장마다 따라다녀 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남진은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마 그때 인물 좋은 사람이 별로 없었던가 보다. 나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현장의 야유를 이끌어냈다.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남진의 콘서트 영화 '오빠, 남진'은 다음 달인 9월 4일에 개봉 예정이다. 영화에는 '님과 함께'를 비롯한 그의 수많은 히트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들려준다고 한다.
20대에는 고생한 적 없어 노래에 깊은 맛 없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빠, 남진'은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개봉 계획이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을 통해 1분이 살짝 넘는 예고편도 공개됐다.
어느덧 팔순을 맞이한 그의 인생뿐만 아니라, 한국 가요의 역사도 차분히 풀어내면서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베트남 전쟁,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사회 분위기 등을 대중음악에 녹여냈던 그의 파란만장 인생사도 들을 수 있다.
또한 그는 "금수저로 태어나 고생을 한 적이 없어 20대에는 깊은 맛이 없었다"라며 "60년 전에 히트했던 노래를 지금 다시 불러보고 싶다. 깊은 감성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당대 라이벌 가수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훈아 씨가 한참 후배다.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업계에서 만든 말이었다. 쇼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기자들과 함께 남진vs나훈아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10월 은퇴를 앞둔 나훈아의 콘서트를 언급하며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하려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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